‘코로나 총선’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이번 총선은 여기도 코로나, 저기도 코로나였다. 특히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는 한 때 도시 전체가 마비되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타격이 컸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대구는 12개 중 8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이 큰 표차로 당선됐다. 당시 수성구갑에서 승리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년 만에 대구에서 처음 나온 야당 의원이었다. 이후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대구의 민주당 현역 의원은 2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현역 의원들은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월 4일과 5일 조사한 결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7%포인트 정도 뒤처졌다. 홍의락 민주당 후보도 TBC와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한 결과 김승수 통합당 후보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김부겸 후보가 주호영 후보를 매섭게 뒤쫓고 있는 분위기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6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서 김 후보가 43.6%, 주 후보가 48.9%로 집계됐다. 김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주 후보와의 격차를 좁혔다. 과연 대구는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할까?
오후 6시 15분에 공개된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에 따르면, 12개 지역구 중 12개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크게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에 시달린 대구시민들은 미래통합당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