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9월 26일 15시 30분 KST

미국 대선 6개 경합주 여론조사 :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승부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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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민주당 조 바이든에게 밀리고 있지만, 경합주에서는 근소한 격차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조지아주. 2020년 9월2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에 줄곧 5%p 넘는 격차를 유지하며 앞서고 있다. 그러나 승부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는 그 격차가 훨씬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선거 레이스는 훨씬 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9월11일-16일 실시)에 따르면, 바이든과 트럼프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에서는 바이든이 고작 1%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결과다.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3%p,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는 5%p 각각 바이든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평균 6%~7%p대의 리드를 이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르게 이 지역들에서는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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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뉴포트뉴스, 버지니아주. 2020년 9월25일. 

 

이 경합주들은 대선 전체 레이스의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지역들로 분류된다. 6개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01명에 달한다. 일반투표(유권자들이 각 후보에게 던진 표)에서 앞선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미국 선거제도의 특성상 트럼프가 얼마든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이들 지역에서 모두 승리해 101명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면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과반)을 가뿐히 넘겼다. 특히 미시간과 펜실에이니아에서는 고작 0.2%p, 0.7%p차로 승리해 선거인단을 독식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격차는 최대 3.6%p(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 불과했다. 

로이터는 민주당이 일반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롤 받고도 정작 대선에서는 패배했던 2016년의 결과가 재연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전국에서 286만표를 더 받았지만, 확보한 선거인단에서는 232명에 그쳐 306명을 확보한 트럼프에게 패배한 바 있다. 경합주를 모두 트럼프에게 내준 게 큰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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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공화당)의 선거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스완턴, 오하이오주. 2020년 9월21일.

 

이와는 별도로 흥미로운 지지표 이동 현상도 나타났다.

바이든은 미국에서 가장 큰 유권자 집단으로 분류되는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에서 41%의 지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가 얻은 5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6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얻었던 것보다는 10%p 높은 수치다. 당시 이 집단에 속한 유권자들의 61%가 트럼프를 찍었다고 응답한 반면, 클린턴에게 표를 줬다는 답은 31%에 불과했다.

경합주 지역에서도 이 흐름은 똑같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든이 트럼프의 지지층을 일부 빼앗아오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반면 경합주들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바이든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도 전국적으로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지만 경합주들에서는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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