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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지진·태풍 대비 지침을 발표했다

지진대에 위치한 일본은 지진이 빈번하고, 여름엔 대형 태풍도 잦다.

2020 도쿄올림픽·도쿄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지진과 태풍 상황에 대비한 경기 운영 판단 지침을 제작했다. 지진의 경우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규모였던 ‘도쿄도 중심부의 진도 5강 이상 지진’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당일 경기가 전면 취소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조직위는 대규모 자연재해 상황에서의 경기운영 판단 지침안을 마련했다. 지진대에 위치한 일본은 지진이 빈번하고, 올림픽이 열리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대형 태풍도 자주 통과한다. 이 때문에 재해의 피해를 겪지 않고 올림픽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조직위의 가장 큰 과제가 됐다.

IOC 본사가 위치한 로잔, 스위스. 2020. 2. 26.
IOC 본사가 위치한 로잔, 스위스. 2020. 2. 26. ⓒFABRICE COFFRINI via Getty Images

조직위에 따르면 지진의 경우 도쿄도 중심부로 여겨지는 23구 내에서 진도 5강, 그 밖의 지역에서는 진도 6약 이상일 경우 위기관리팀을 가동해 30분 이내에 대응을 지시하고 기자회견 등을 열게 된다. 5강은 뭔가를 붙잡지 않으면 걷기 힘든 상태이며, 6약은 서 있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일 경기도 중단된다. 경기 재개 여부는 지진 발생 1시간 30분 이내에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기장별로 결정된다.

보행자 대다수가 흔들림을 감지하는 정도의 수준인 진도 4의 경우 경기장별로 중단 여부를 결정토록 하고, 서 있기 어렵고 몸이 내동댕이쳐질 수 있는 진도 6강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는 당일 경기가 전부 취소된다.

태풍의 경우 지자체에서 피난 권고나 지시가 내려지는 ‘경계 레벨 4’ 이상이 예상될 때 해상경기에 대해서는 상륙 예정 3일 전, 옥외경기는 이틀 전, 실내경기는 하루 전날 중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노약자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수준의 ‘레벨 3’ 이하인 경우는 경기잘별로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실내경기의 경우 무관중 상태로 치르는 안도 지침안에 포함됐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조직위는 감염병에 대한 지침안은 조만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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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태풍 #지진 #도쿄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