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정말로 다른 때보다 빨리 더워진 걸까? 최근 5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해봤다

이런 분석은 통계적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기상청이 올 여름의 기온이 지난해나 평년보다 높고, 더위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지겠다고 전망한 가운데 올해 5월 말 6월 초 무더위 시작은 최근 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별히 무더위가 빨리오거나 늦게 시작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뉴스1>이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상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5월말~6월초(5월20일~6월8일) 일 최고기온을 분석한 결과 올해, 현재까지 공식적 일 최고기온은 경북 포항·경주의 35.6도(4일)로 확인됐다. 5월 말까지 천천히 오르던 낮 최고기온이 6월 초 들어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 3일 대구와 경북, 충북 일부지역에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수국 아래 사진을 찍는 관광객.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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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국 아래 사진을 찍는 관광객. 자료사진.

이튿날인 4일 낮 기온은 포항·경주 35.6도, 대구 35.3도, 경남 합천 34.2도까지 올랐다. 5일 오후 특보가 해제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무더위는 8일 오전 11시 대구와 경북과 충북 일부지역에 다시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이 기간 폭염은 올해보다 하루 늦은 5일 정점을 찍었다. 합천과 대구에 35.7도까지 수온주가 올랐던 것이다. 경북 의성과 경남 밀양이 각각 34.9도와 34.7도를 기록했다.

2017년과 2016년에는 5월 말 이미 무더위가 왔다. 2017년에는 5월29일 밀양과 경주가 각각 36.6도와 36.2도를 기록,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2016년도 5월30일 경남 합천과 밀양에서 33.7도와 32.9도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34.7도를 기록해 같은 기간 중에는 가장 느린 정점을 나타냈다.

이런 분석은 통계적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당해년도 고온을 나타내는 지역이 각각 다르고, 구름 정도와 기압 배치 등 원인을 나타내는 게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들이 여름 더위 시작에 대한 체감상 시작에 정보를 단편적이나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상청은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23.6도)보다, 그리고 지난해(24.1도)보다 각각 0.5~1도 올라간다고 밝혔다.

폭염일수는 20~25일로 지난해 13.3일보다 많다. 열대야일수 또한 12~17일로 지난해 10.5일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티벳 고기압과 중국 열적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