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와 함께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인 ‘필름X젠더’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양평원의 나윤경 원장은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개최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영화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훨씬 쉬운 언어로 변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필름X젠더’ 지원 배경을 알렸다.
나 원장은 “제도적 기관과 페미니스트의 만남이 늘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가부장적 제도와 균열로부터 해방을 꿈꾸는 자들의 만남은 당연히 일정 부분에서 한계를 갖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우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제도 마련, 공적기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함”이라고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양평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한 ‘필름X젠더’에는 지난해보다 약 두 배 많은 85편의 시나리오가 출품됐다.
이 가운데 제작비 2000만원을 지원받는 두 작품은 중년 여성들의 삶을 담은 김보람 감독의 ‘자매들의 밤‘, 위력 성폭력 문제를 다룬 염문경 감독의 ‘백야’로 선정됐다.
완성된 두 작품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 기간 동안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9월10일(목)부터 9월16일(수)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독립영화극장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를 통해서도 일부 동시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 공식 슬로건은 ‘서로를 보다’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영화를 통해 서로를 보면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