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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이 '여성 비하 및 품평' 논란을 반박하며 "박순자의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 비하 및 품평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오는 4·15 총선 안산시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 비하 및 품평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김 후보는 ”악의적인 네거티브”라고 반발했다.

팟캐스트 논란

13일 김 후보와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지난해 출연한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연애고자전)’ 방송 일부를 공개했다.

박 후보는 ”‘섹드립’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출연자들이 욕설은 물론 각종 성적 은어와 성적 비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는 방송”이라며 ”차마 입에 담기조차 수치스러운 성 비하 발언들이 난무하는데, 김 후보는 이 방송에서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을 함께 웃고 즐기고 맞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후보.
김남국 후보. ⓒ뉴스1

어떤 내용?

해당 프로그램은 연애·성 관련 방송으로 방송에 앞서 ”본 방송은 섹드립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연애상담방송이니 프로불편러나 공자왈 맹자왈 찾는 분들은 청취를 삼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 방송에 수십 차례 출연했다. 25회에서는 한 남성 출연자가 ”연애에서도 갑을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또 다른 남성 출연자가 ”갑질하는 게 ‘빨아라’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김 후보는 ”아이 진짜, 누나가 그런 말을 하는 건 괜찮은데...”라고 답했다.

김 후보가 출연한 또 다른 방송에서도 출연자들은 특정 여성의 몸매를 이야기하며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다. 한 제보자가 보내온 아내의 사진을 보고 특정 신체부위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이같은 행동은 본인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해 발언했던 내용과 달리 본인도 여성의 성 비하, 성 희화화, 성 품평에 참여했다는 점에 있어 법의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순가담자였다고 변명하지 마시고 당장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박순자 후보.
박순자 후보. ⓒ뉴스1

김남국 측 입장

이에 대해 김 후보도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해당 방송은 JTBC ‘마녀사냥’처럼 남녀가 함꼐 솔직한 성과 결혼, 연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라며 ”문제된 발언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전체 청취자의 성비는 대략 남녀 6:4로, 편중된 남성들만의 성 인식이라는 것도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 여성 출연자도 3명 이상 출연했다”라며 ”저는 출연 이후 연애에 큰 도움을 받지도 못했고 다소 수위가 높아 부담스러워 결국 자진 하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네거티브 행태가 실망스럽다”며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억지로 저를 엮어 선거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나 언론에 보도된 ‘박순자 수행비서 양심선언 번복’ 관련해 수행비서의 녹음 파일을 덮기 위해 물타기 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싶다”고 공격했다.

끝으로 ”방송 내용 중 일부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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