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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참패 후, 유승민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며 당내 활동 의사를 밝혔다

지상욱, 이혜훈, 이준석, 오신환 등 '유승민계' 후보들이 대거 낙선했다.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유승민 의원이 향후 당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총선 다음 날인 16일,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선택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겠다”는 글을 남겼다. 유 의원은 ”저희들이 크게 부족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보수의 책임과 품격을 지키지 못했다”라며 ”더 성찰하고, 더 공감하고, 더 혁신하겠다”고 썼다.

유승민.
유승민. ⓒ뉴스1

유 의원은 ”백지 위에 새로운 정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당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통합당은 총선에 참패한 것은 물론, 당 지도부 대부분이 국회 입성에 실패하며 리더십 부재 위기에 놓여 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선거 당일인 15일 일찌감치 낙선이 확정돼 대표 자리를 내놓았고, 거물급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의원 등도 고배를 마셨다. 5선의 심재철 원내대표나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위원 등도 낙선됐다.

이 때문에 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비대위원장을 맡을 인사도 부재한 상태다. 이 가운데 유 의원계로 꼽히는 하태경 의원, 김웅 후보 등 7명이 당선되며 유 의원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수도권에 출마한 유 의원계 후보 9명은 무더기로 낙선해 유 의원의 당내 입지가 향후 더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상욱, 이혜훈, 이준석, 오신환 등 수도권에 출마한 유 의원계 후보들은 전부 고배를 마신 것이다.

특히 유 의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후보 지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수도권에서의 낙선이 이어진 것에 대한 책임론이 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 통합당 지도부로는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 후 당선된 홍준표, 김태호, 권성동 후보 등 통합당 출신 중진 인사들이 유력하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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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미래통합당 #유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