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4·15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합동유세를 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래 두 사람이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새로운보수당이 통합당과 합당 후 둘의 만남 자체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 의원은 황 대표를 비롯한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함께 공동 유세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번에 통합당에 기회를 주지 않고 민주당이 국회 과반(151석)을 차지하면 앞으로 국민은 정말 겪어보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며 ”이 독재, 우리가 막도록 통합당에 기회를 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지금 코로나 사태가 선거를 다 덮었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현명한 국민이 지난 3년 간의 문재인 정부 실정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저희가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보다 더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죽기를 각오하고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야 한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며 “경제, 외교·안보, 자유민주주의가 없어진 ‘3무(無) 정권’ 문재인 정권을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포옹하고 귀엣말을 하는 등의 밀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유 의원과 함께한 유세와 관련해 ”이제 총선 직전에 대통합이 완성돼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과 나눈 귀엣말에 대한 질문에는 “함께 잘하자. 우리가 뭉쳐서 문재인 정권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들을 서로 나눴다”고 답했다.
이날 유 의원도 ”황 대표에게 ‘종로 지역 여론조사는 특히 왜곡이 많다. 끝까지 힘내 최선을 다하시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