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8월 20일 18시 05분 KST

[민주당 전당대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 (주요 발언)

카말라 해리스,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엘리자베스 워렌, 낸시 펠로시가 총출동했다. 가수 빌리 아일리시도 나섰다.

ASSOCIATED PRESS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8월19일.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공식으로 지명하기 위한 민주당의 전당대회 셋째날 행사가 19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조 바이든의 대통령직 수락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 다음날 마지막 행사에 앞서 분위기를 잔뜩 띄우기에 충분했다.

카말라 해리스는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면서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이라는 역사를 쓰기 위한 첫 걸음을 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경선에 나섰던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가수 빌리 아일리시도 등장했다.

다음은 로이터가 정리한 이날 밤의 주요 발언들이다.

 

ASSOCIATED PRESS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8월19일.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

″(저는) 그(모친)가 저에게 가르쳐 준 가치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저를 걷게 만들어준 말들, 그리고 세대를 거치면서 미국인들에게 전승된 비전들, 조 바이든도 공유하는 그것들을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그 비전은 바로 당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나 어디에서 왔는지, 또 누구를 사랑하는지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들이 환영 받는 그런 커뮤니티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 의견을 같이하지는 않더라도 모든 인간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연민과 존엄,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근본적인 믿음으로 우리 모두가 뭉쳐있는 그런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좋을 때와 나쁠 때를 겪고, 도전을 마주하며 승리를 기념하는 그런 나라입니다. 다함께 말입니다. 오늘 그런 나라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실패한 리더십은 생명과 생계를 앗아갔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우리의 비극들을 정치적 무기로 삼으려는 대통령이 있습니다. 조 바이든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을 결단으로 바꿔내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분명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비틀거릴 겁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대담한 행동에 나서고,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을 진실하게 대할 것입니다. 진실을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믿음을 보내달라고 요청드리는 것처럼 저희도 똑같이 여러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움직일 것입니다.”

 

ASSOCIATED PRESS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8월19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제 후임자가 저의 비전을 수용하거나 정책들을 계승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가 어쩌면 이 자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을까, 직책의 엄중한 무게를 깨닫고 그에게 맡겨진 민주주의에 대한 어떤 경외감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하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라는) 직책에 맞춰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실패에 따른 결과는 심대합니다. 17만명의 미국인이 사망했습니다.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동안 최상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부를 거머쥐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좋지 않은 충동이 터져나오고, 전 세계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명성은 심각하게 실추됐으며, 우리의 민주주의 기관들은 전례없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밤, 저는 이 나라를 어둠에서 끌어내고 더 나은 나라로 재건하는 일을 이끌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의 능력에 믿음을 보내주실 것을 여러분께 요청드립니다.”

 

ASSOCIATED PRESS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2020년 8월19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난 4년 동안 사람들이 저에게 말합니다. ‘그(트럼프)가 이렇게 위험한 인물인지 미처 몰랐다‘거나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거나, ‘투표를 했어야 했다‘고 말입니다. 이번 선거가 또 하나의 ‘~했을 텐데, ~할 수 있었는데, ~했어야 하는데’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편투표를 하신다면 지금 투표용지를 신청하셔서 바로 보내십시오.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신다면 일찍 하십시오. 선거 관리인이 되십시오.”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가 (2016년 대선에서 제가 그랬던 것처럼) 300만표를 더 받고도 패배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제 사례를 보세요. 압도적인 숫자(득표수 차이)로 이겨서 트럼프가 토를 달거나 승리를 훔쳐가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ASSOCIATED PRESS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2020년 8월19일.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

″도널드 트럼프의 무지와 무능력은 우리나라에 늘 위험이었습니다. 코로나19는 트럼프에게 가장 큰 시험이었습니다. 그는 끔찍하게 실패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냈고 경제는 붕괴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위기는 유색인종 가정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수많은 식당과 상점들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 위기는 중대합니다. 꼭 이렇게 되어야만 했던 건 아닙니다. 이 위기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에게 부역한 공화당의 책임입니다. 11월3일에, 우리는 그들의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ASSOCIATED PRESS
가브리엘 기포드 전 하원의원. 2020년 8월19일.

 

개비 기포드, 전 하원의원, 2011년 애리조나주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총기규제 활동가

″미국의 우리 모두가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찾기 어려울 때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는 기로에 섰습니다. 총격이 계속되도록 내버려둘 것인지, 아니면 행동에 나서고 우리 가족과 미래를 지켜낼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투표로 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옳은 편에 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합니다. 그는 저같은 (총기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함께해줬습니다. 그가 여러분과도 함께할 것입니다.”

 

ASSOCIATED PRESS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2020년 8월19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조 바이든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입니다. 전투에서 검증됐고, 미래지향적이고, 정직하고, 진정성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또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 잊은 적이 없습니다. 조 바이든은 소수가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더 공정한 미국,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더 강력한 미국을 만들 것입니다.”

″카말라 해리스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부통령입니다. 헌법에 헌신하고, 이를 지키는 일에 탁월하며, 그들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나라 여성들의 증인입니다.  

 

ASSOCIATED PRESS
빌리 아일리시. 2020년 8월19일.

 

빌리 아일리시, 가수

″굳이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상황이 엉망진창이라는 걸 아실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기후변화와 코로나19 같은 문제들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해결할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구조적인 인종주의와 불평등에 맞서 싸울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달려있는지 이해하는 사람에게 표를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의 가치들을 공유하는 팀을 구성한 사람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에 맞서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침묵은 선택지가 아닙니다. 이번 선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