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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1에서 해나 자살 장면을 편집한다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 김태우
  • 입력 2019.07.16 18:05
  • 수정 2019.07.17 10:1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에서 3분 분량이 편집된다.

ⓒNETFLIX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1 마지막 회에서 주인공 해나(캐서린 랭포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공개 이후 미국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급증했다는 연구가 나오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미국 오하이오주 한 아동병원의 연구진은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1 공개 한 달 뒤인 2017년 4월 10~17세 사이 청소년의 자살률이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와 자살률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벼랑 끝에 있는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많은 청소년으로부터 ‘루머의 루머의 루머’ 덕분에 우울증이나 자살 같은 어려운 주제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올여름 시즌 3 공개를 앞두고 드라마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생각해보았다”라고 운을 떼었다. 

넷플릭스는 ”미국자살예방기금(American Foundation for Suicide Prevention)의 크리스틴 모티에 박사를 포함한 의학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브라이언 요키 등 드라마를 제작한 이들과 함께 시즌 1에서 해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장면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제작자 브라이언 요키는 ”우리가 시즌 1에서 자살의 추악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생생히 묘사한 건 ‘자살은 끔찍하다’라는 진실을 전달하고 누구도 이를 따라 하지 않도록 하자는 의도였다”라며 ”해당 장면 편집을 통해 공익에 최대한 이바지하면서도 청소년 시청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자살 위험 요인을 완화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주인공 해나의 자살에 얽힌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만큼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청소년 시청 불가 등급을 받았으며 매 시즌 1화 본편 상영 전에는 ”시청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본인이나 주변에 이와 같은 문제와 관련하여 도움이나 긴급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13ReasonsWhy.info 사이트를 방문해 상세 내용을 참조해 달라”라는 내용의 경고 문구가 등장한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친구들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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