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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사이 한 달 전 액수로 급락했다

  • 박수진
  • 입력 2018.01.16 15:22
  • 수정 2018.01.16 15:24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2월 초 가격인 개당 1500만원선까지 급락하는 등 폭락장이 연출되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의 경우 고점 대비 1/5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자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암호화폐 호시절은 끝났다"는 자조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끝모를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8% 급락한 15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500만원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초 이후 한달만이다.

개당 4700원을 호가하던 리플 역시, 미국 최대 송금업체 머니뱅크와의 제휴에도 불구하고 이날 1600원선까지 추락했다. 현재 리플은 전일대비 27% 급락한 168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불과 보름만에 1/3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리플 외에도 미스테리움과 메탈의 경우 지난 8일 대비 1/5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반토막 이상으로 급감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3세대 암호화폐로 주목을 받았던 에이다도 미국 IT대기업과의 제휴설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25% 하락한 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름전만에도 1700원에 거래됐던 만큼, 고점대비 반토막난 것이다.

업계에선 우리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암호화폐 관련 대책이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분석한다. 거래소 전면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거래실명제 탓에 신규 가입자 유입이 큰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탓이다.

특히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안은 여전히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밝히면서 투기 자본유입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월말 은행과의 계좌 시스템 구축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명제 탓에 대대적인 자본유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거래소에 대한 정부 부처의 규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투기자본의 국내 시장 탈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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