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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은 부지런했다. 투표장이 열리자마자 투표를 마쳤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뉴스1

5·18 당시 계엄군 진압명령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86)이 이른 아침 투표가 개시되자마자 연희동 제1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6시2분쯤 부인 이순자씨(78)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연희동 제1투표소)를 찾은 전 전 대통령은 자주 애용하는 노란 넥타이를 매고 은색 정장 차림으로 투표 대기 줄에 섰다.

전 전 대통령 부부는 각각 주민등록증 발급확인서(임시신분증)로 보이는 하얀 종이 한 장씩 든 채 말없이 순서를 기다리다가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후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갔다.

투표소에 모습을 나타낸 지 4분여 만에 투표를 마친 전 전 대통령 부부는 투표용지를 기표함에 넣으며 "수고했어요"라는 말만 남기고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주민센터 내 승강기로 이동했다.

전 전 대통령은 '어떤 마음으로 투표했느냐'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지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도 별다른 대답 없이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악수를 건넨 뒤 투표소를 떠났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그동안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계엄군 투입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지만, 지난 1일 그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진압명령을 내렸다는 최한 전 5·18 특별수사본부장 증언이 나오면서 전 전 대통령의 계엄군 진압명령에 대한 시비가 재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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