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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은 평양에서 단둥행 기차를 타려다 체포됐다

  • 김수빈
  • 입력 2017.05.08 14:04
  • 수정 2017.05.08 14:18
An overview of a national meeting at the People's Palace of Culture in Pyongyang on April 24, 2017 in celebration of the 85th founding anniversary of the Korean People's Army (KPA) in this handout photo by North Korea's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made available on April 25, 2017. KCNA/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EDITORIAL USE ONL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IS IMAGE. NO THIRD PARTY SALES. SOUTH KOREA OUT.
An overview of a national meeting at the People's Palace of Culture in Pyongyang on April 24, 2017 in celebration of the 85th founding anniversary of the Korean People's Army (KPA) in this handout photo by North Korea's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made available on April 25, 2017. KCNA/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EDITORIAL USE ONL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IS IMAGE. NO THIRD PARTY SALES. SOUTH KOREA OUT. ⓒKCNA KCNA / Reuters

북한이 지난 6일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한 미국 시민 김학송씨는 기차를 타고 단둥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다 평양역에서 체포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씨의 부인 김미옥씨를 인용, "역으로 나와서 기차에 올랐다고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단둥역으로 마중을 나갔는데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예정 시간에 도착하지 않은 남편이 북한에서 억류됐다는 사실을 다음날인 7일 평양과학기술대학 측에게서 듣게 됐다"며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부인 김씨에 따르면 억류된 남편은 1963년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으로 중국의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한 뒤 농사 관련 일을 주로 했다. 이후 1995년에서 2005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면서 신학을 공부했고 2008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2013년경 중국 공민권을 포기했다.

북한과의 인연은 2014년 평양과기대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처음 맺었고 학교에서 강의를 담당한 것이 아니라 주로 농장에서 학생들과 농사를 짓는 일을 했으며 현지에 유기질 발효 비료공장 설립도 추진했다.

김씨는 "남편이 농사에 대한 열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이 깊어 농업 신기술 보급과 개발을 통해 현지 식량 상황을 개선하려고 했다"며 "억류 이유를 도저히 알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7일) 미국 국적자 김학송씨를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2일 평양과기대에서 회계학을 강의하던 김상덕씨를 평양에서 체포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적자는 김학송씨와 김상덕씨를 포함해 한국계인 김동철씨, 대학생 오토 웜비어까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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