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3번째 미국인이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CNN 등은 평양 과학기술대학을 인용, 전날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한국명 김상덕)씨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평양 과학기술대학에서 몇 주간 강의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김 씨의 체포 소식에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수사와 연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직과는 관련이 없는)어떤 일에 연루됐는지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사관이 없는 미국 측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마티나 아베르그 2등 서기관은 평양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탑승이 거부됐다"며 김씨의 구금 사실을 확인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도 "미국민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국무부 최우선 사안은 미국인 보호"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웨덴 대사관 측과 접촉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에는 20대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한국계 김동철씨 등 2명의 미국인이 억류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각각 15년, 10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