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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이 이대 총장과 교수들의 청문회 증언 태도에 일침을 놓다

  • 김수빈
  • 입력 2016.12.15 10:27
  • 수정 2016.12.15 11:19
박영수 특별검사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가 현재 진행 중인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일부 증인들의 진술 태도를 꼬집었다.

박 특검은 다음주부터 시적될 특검 수사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청문회 증인들이) 아주 뻔한 것을 위증하는 것 같다"며 "(진술) 태도를 보면서 저 사람이 저렇게 진술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특히 최순실(60·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0)씨의 부정 입학 지시 여부를 두고 최경희 전 총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들이 일제히 책임을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누가 정유라를 부정 입학시킨 것이냐"며 "교육자라는 사람들이 그렇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특검은 이날 청문회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출석해 현 정권이 양승태 대법원장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전 춘천지방법원장) 등 사법부 간부들을 전방위적으로 사찰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서도 "청문회에서 나오는 것은 원칙적으로 참고한다"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다"며 "가령 어제 (청문회에서) 최순실 녹음한 거를 들어 보니 그런 팩트가 나오면 (관련된) 조사를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은 중요한 사람이니 앞으로 (특검에도) 몇 번 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은 최씨 딸 정씨도 반드시 불러 조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정유라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했는지, 어떻게 돌아오게 할 수 있는지를 지금 확인 중"이라며 "정유라를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지만 자진해서 들어오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독일과 수사 협력 등을 염두에 두고 이날 독일 사법 체계에 밝은 변호사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박 특검은 앞선 검찰 수사 결과를 최대한 참고하되 검찰 수사에 미진한 점이 있거나 상황이 변함에 따라 기존의 검찰 수사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인 수사를 벌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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