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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지에서도 '박근혜 퇴진' 집회가 이어졌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부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교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부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교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26일(현지시간) 유럽 각국에서도 일제히 열렸다.

프랑스에서는 교민, 유학생, 관광객 등 한인 400여 명이 파리 에펠탑 부근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물러나라', '이게 나라냐?'라는 손팻말을 들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파리8대학 철학전공 대학원생인 윤상원 씨는 "외국에 있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면서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혼여행 중 트위터를 보고 아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윤재현 씨는 "이런 일이 있는데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아쉬울 것 같아 이곳에 나왔다"면서 "대통령은 사실을 모두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뿐 아니라 리옹, 니스, 스트라스부르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 촉구 교민 집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독일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주말 집회가 이어졌다.

수도 베를린에선 교민과 유학생 200여 명이 어둡고 추운 날씨에도 훔볼트대학 근처 베벨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집회 도중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보낸 연대 메시지 영상도 공유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이른바 '박 대통령의 7시간 문제'에 대해 "곧 밝혀질 것이니 그때까지 교민 여러분도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함께 싸우자"라고 말했다.

베를린 집회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한 피켓과 플래카드 등을 든 채 세월호 인양을 통한 진상 규명, 백남기 농민 사건 책임자 처벌, 한일 정부 간 군 위안부 합의 무효화, 국정교과서 폐지도 함께 요구하며 거리행진도 했다.

최순실 일행이 거점으로 삼았던 슈미텐 인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괴테광장 내 괴테 동상 앞에서도 현지 교민 등 200여 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

라이프치히와 할레 지역 유학생 등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장면을 훑으며 연대 집회가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올려 교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번 주말 집회는 뮌헨, 슈투트가르트, 보훔 등지에서도 잇따랐다.

로마 교민들과 로마 유학 사제단이 26일 이탈리아 로마 시내 중심에 있는 성 안토니노 성당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 미사를 열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미사가 열렸다.

로마 유학 사제단·수도회(대표 장재명 신부)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 중심가에 있는 성 안토니노 성당에서 시국 미사를 열어 박 대통령의 사퇴와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정의롭고, 신속한 심판을 촉구했다.

이날 미사에는 로마에 유학 중인 사제와 수녀, 로마 교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론을 맡은 박희전 신부는 "부정부패는 자신만의 우상을 짓고 거기서 이득을 취한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신성모독"이라며 어둠과 불의 대신 빛과 정의가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100여 명의 교민과 유학생들이 집회를 개최하고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벨기에에 파견된 한 공기업 직원은 집회 자유발언에서 "공기업에 일하는 사람으로 한국 기업을 소개할 때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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