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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을 록히드마틴과 연결시켜 줬다"는 '안보 실세'는 이 사람일지도 모른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연합뉴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오산)이 최순실이 지난 6월 록히드마틴 측과 접촉했다며 한반도 내 사드(THAAD) 배치 등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4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지난 22일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본인이 제기했던 록히드마틴-최순실 커넥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방송 47분부터] 무기는, 지금까지 최순실이 해먹은 건 껌값입니다. 사드로 인한 커미션을 생각해 보십시오. 사드를 어디서 만듭니까? 록히드마틴입니다. 지난 6월에 록히드마틴 회장과 최순실이 만납니다. 그러면 의심이, 최순실이 누굴 통해서 록히드마틴 회장을 만났을까? 그 연결고리가 궁금했는데 풀렸습니다. 그래서 지난... 현재 외교안보 가장 실세라는 그분이 6년 전에 미국에 2년 체류합니다. 그 체류를 록히드마틴에서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다... 그렇다고 하면 록히드마틴과 최순실의 연결고리가 확인된 것...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11월 24일)

안 의원은 추후 국정조사를 통해 이 의혹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안 의원이 공개한 내용은 의혹 수준 이상으로 취급하기는 어렵다. 박근혜 정부에서 결정한 사드 배치는 주한미군의 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으로 여기에서 나올 커미션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

다만 주한미군의 사드가 배치되고 나면 이후 한국군도 사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사드 외에도 F-X사업, KF-16 업그레이드 사업 등 다소 석연치 않게 록히드마틴에게 우호적인 결정이 내려진 사업들이 있어 여기에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관련기사] 최순실이 린다 김과 함께 무기 도입 사업에도 손댔다는 의혹이 나온다

그런데 록히드마틴과 최순실의 연결고리라는 이 '외교안보 실세'는 대체 누구일까? 안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이 핵심인사에 대한 다른 제보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록히드마틴 회사가 지금 현재 한국 국방안보라인의 핵심인사에게 수년 전에 그 핵심인사의 딸의 유학자금을 지원을 했다는 제보인데요. 이 제보가 지금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러면 록히드마틴과 최순실을 연결해준 고리가 현재 제보를 해준 이 제보자가 이야기하는 현직 국방안보라인의 실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거든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11월 22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진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정무직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부문 실세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물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다. 둘째와 셋째 딸이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으며 2008년 합참의장을 끝으로 예편한 이후 워싱턴에서 미국 로비업체의 자문조력을 받아 미국의 의회 관계자와 안보 분야 전문가들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의 발언 내용과 김 실장은 정확히 부합하지는 않는다. 안 의원은 문제의 '실세'가 6년 전에 미국에 2년 체류했다고 하는데 김 실장은 2010년 말부터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했기 때문. 안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하려면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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