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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제발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에서 열린 전국유림총화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0.2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에서 열린 전국유림총화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0.21 ⓒ뉴스1

지난 26일 호남에서의 대승으로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는 일찌감치 안철수로 결판났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경선 결과가 27일 저녁께 나오면 5월 9일의 조기대선의 구도가 거의 완성되는 셈.

안철수와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누구와의 대결을 희망하고 있을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다. 제발 문재인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으면 한단다:

저희는 사실 오늘 호남에서 민주당 경선이 있지만 안희정 지사가 1등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중략) 제발 문재인 후보가 후보로 확정되기를 바랍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월 27일)

문재인이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본선에서 문재인과의 맞대결을 희망한다니 무슨 이유일까? 사회자의 반문에 박 대표는 이렇게 설명한다:

솔직히 안희정 지사가 후보로 나온다고 하면 같은 젊은 세대이고 (중략) 만약 이변이 나서 민주당의 후보가 안희정 지사가 됐을 때 거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과 안철수의 대결은 우리로서는 훨씬 버겁게 생각하기 때문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월 27일)

사실 박 대표의 이러한 주장은 정말로 문재인에 대해 안철수가 갖고 있는 자신감의 발로라기보단 박 대표가 꾸준히 설파해왔던 '문재인공포증' 주장의 연장선에 있다.

박지원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문재인에 대한 비난에 할애한다.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사실 문재인 후보는 4년 전 굉장히 맑은 사람으로서 프레쉬한 국민적 지지를 받아서 48%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4년 후 문재인은 모든 것을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대통령에 대한 탐욕스러운 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월 27일)

문재인에 대한 박 대표의 자신감이 정말로 입증될 것인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바로 오늘(27일) 저녁의 민주당 경선 결과부터 보면 알 수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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