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사는 에일린 크래머는 100살의 나이로 활동하는 현역 안무가다. 크래머는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일이 일어나는 나이"라고 백 살이 된 소감을 밝혔다.
크래머는 1914년 시드니 근교 모스만베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크래머의 장래희망은 오페라가수였다. 그러다 어느 날 보게 된 비엔나 출신의 거트루드 보덴비저의 현대무용 공연이 크래머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크래머는 보덴비저의 무용단에 들어갔다. 22살이었던 그녀는 자기가 무용수로서는 너무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크래머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현역 최장기 안무가가 됐다.
에일린 크래머의 100살 생일에 헌정된 영상
2014년 4월, Rozelle School of Visual Arts. 음악: J.S바흐, 영상: Marion Ives
크래머는 뉴욕, 인도, 파리, 런던, 웨스트버지니아 등지에서 살았다. 99살이던 지난해 크래머는 시드니로 되돌아왔다. 2월에 한 인터뷰에서 크래머는 ABC에 "쿠카부라 새소리와 검나무향이 그리웠다"고 이유를 말했다.
지난 2월 크래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초대돼 최신작 The Early Ones를 만들었다. 작곡가 니콜라스 리온, 리허설 감독 줄리아 코튼과의 공동작업이었다. 크래머는 한쪽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도 의상 디자인과 안무를 모두 해냈다. 작품에 참여 한 댄서 아냐 맥키는 ABC에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있으며 100살에도 정정한 신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The Early Ones는 시드니의 인디펜던트 시어터에서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공연됐다. 공연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크래머와 공연팀의 연습 영상을 통해 크래머의 작품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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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Huffingtonpost US의 Meet 100-Year-Old Dancer Eileen Kramer, One Of The Oldest Choreographers In The Worl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