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선생님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선생님에게 다가가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도울 초등학교에서 3학년을 맡은 카일 슈와츠는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내용은 '선생님이 알아줬으면 하는 것들.' 아이들이 솔직한 생각을 적을 수 있도록 익명으로 부탁했다.
그 내용은 이랬다.
#iwishmyteacherknew that I want to go to college #edchatpic.twitter.com/pal9Y4L846
— Kyle Schwartz (@kylemschwartz) April 7, 2015
"선생님이 내가 대학에 가고 싶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iwishmyteacherknew sometimes my reading log isn't signed because my mom is not around a lot #edchatpic.twitter.com/mUsm4zRdKc
— Kyle Schwartz (@kylemschwartz) April 6, 2015
"독서장에 부모님 확인을 못 받을 때가 있는데 그게 엄마가 집에 잘 있지 않아서란 걸 선생님이 알았으면 좋겠다."
#iwishmyteacherknew Vietnamese because then she can say words I forget pic.twitter.com/lEFdKxe136
— Kyle Schwartz (@kylemschwartz) April 6, 2015
"선생님이 베트남어를 알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베트남어를 더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으니까."
#iwishmyteacherknew how much I miss my dad since he got deported #edchat#ImmigrationReformpic.twitter.com/yUK0FCwwiO
— Kyle Schwartz (@kylemschwartz) April 6, 2015
"선생님이 내가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아빠는 내가 3살 때 멕시코로 추방돼서 6년이나 못 봤다."
#iwishmyteacherknew I don't have a friend to play with me. Honest answers from kids #edchatpic.twitter.com/5H0EPgRzPQ
— Kyle Schwartz (@kylemschwartz) April 6, 2015
"선생님이 내가 같이 놀 친구가 없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Had my students write "I wish my teacher knew___" It's a reality check. #edchat#fellowschatpic.twitter.com/8vFUZqQnu0
— Kyle Schwartz (@kylemschwartz) March 28, 2015
"선생님이 우리 집엔 숙제할 수 있는 연필이 없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슈와츠 교사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 학생 92%가 무료급식 대상자"라고 밝혔다. "교사로서 학생들의 삶을 제대로 파악하고 돕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무언가 내가 모르는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평소 교육과 관련된 기고를 해온 슈와츠는 자신이 받은 내용을 #IWishMyTeacherKnew(선생님이 알았으면 하는 것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들이 SNS와 기사를 통해 퍼지면서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슈와츠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도 시작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을 아래에서 보자.
@kylemschwartz I am an immigration attorney in FL. I would love to help reunite your student and dad. Free consult. #IWishMyTeacherKnew
— Delgado Law Group (@delgadolawgroup) April 17, 2015
"저는 플로리다 주 이민 전문 변호사입니다. 멕시코로 아빠가 추방된 아이를 돕고 싶네요. 무료 상담으로요."
#IWishMyTeacherKnew that I greatly appreciate all of my past teachers. With age, I can now see how under-appreciated the profession is.
— Jason Sparks (@SparksJ) April 17, 2015
"저의 과거 선생님들이 제가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교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저평가 되는지 알게 됐네요."
#IWishMyTeacherKnew#autism means I'm learning. I don't do things on purpose to hurt others. I just don't understand pic.twitter.com/pq5idyk8rR
— Monica Rachelle (@Rachelle77) April 17, 2015
(특수교사가 자신이 가르친 학생의 과제물 사진을 찍고 쓴 글) "선생님이 #자폐는 내가 배우고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다른 사람을 해치려고 하지 않는다.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