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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20일 14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4월 21일 14시 12분 KST

대통령 지우마는 끝났다

Ueslei Marcelino / Reuters

4월 17일 일요일 선거 전, 지우마 호세프 정부와 노동자당은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 필요한 172석을 확보하려 최선을 다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정치 협상에 능하지 않은 지우마는 과거의 동맹, 당 지도자들, 반체제 인사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이끌려는 운동을 주도했다.

그러나 모두 소용이 없었다. 지우마 탄핵안에 대한 하원 투표 결과는 찬성 367표, 반대 137표, 기권 7표였다.

최소한의 지지 기반을 얻지 못한 지금 이런 투표 결과는 지우마 정부에 대한 사형 선고다.

하원은 재정 적자를 덮기 위해 국영 은행의 대출금을 사용한 정부 회계법 위반 등 지우마의 잘못을 주로 지적했다. 그러나 지우마의 실수들을 생각하면 이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룰라는 지우마가 능력 있는 관리자라고 했다. 이러한 평판이 지우마를 성장 촉진 프로그램 수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관리자로서 지우마의 능력에 대한 논쟁은 거셌다.

지우마는 브라질의 GDP를 높이지 못했다. 지우마의 경제 정책은 브라질을 최근 역사상 최악의 불경기로 몰아 넣었다.

최근 몇 개월 간 대중의 불만을 산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실업률 상승, 브라질인들의 구매력 감소, 2002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엄청난 물가 상승이다.

지우마 대통령은 3월 13일 집회에서 공개적으로 규탄 당했다. 이 집회는 브라질 역사상 최대급의 규모로. 350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이번 투표를 이끈 하원의장 에두아르두 쿠냐 역시 인기가 없지만,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동안 지우마는 무력했다.

정당들은 서서히 연정을 버렸다.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진보당(PP), 심지어 지우마의 충직한 동맹 질베르토 카삽 전 장관이 이끄는 사회민주당(PSD) 등이 연정에서 이탈했다.

2014년 지우마의 재선을 가능케 했던 연정은 이제 와해되었다. 그리고 2년 전 브라질 정치 유세 광고에 등장했던 브라질의 가면이 이제 벗겨졌다. 브라질의 실제 상태는 지우마의 선거 대책 위원장이었던 주앙 산타나가 만든 TV 광고보다 훨씬 더 나빴다. 산타나는 올해 엄청난 부패 사건 '세차 작전'과 관련되어 구속되었다.

지우마의 정책들은 지속 불가능했다. 지우마는 브라질 경제를 내리막으로 몰고 대중의 분노를 키웠다. 시민들은 대규모 거리 시위에서 냄비를 두들기고, 납세자들의 불만을 상징하는 고무 오리 인형과 죄수복을 입은 룰라 전 대통령 캐리커처를 들고 나와 분노를 표출했다.

브라질의 마비 상태는 국영 석유 회사 페트로브라스가 관련된 십억 달러 규모의 부패를 밝힌 세차 작전으로 더욱 심해졌다. 지우마가 이 수사에 직접 연루되지는 않았으나, 진보당과 브라질민주운동당, 그리고 지우마의 당에 공공 자금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경제적 요소가 혼합된 이 폭풍에 인기도 하락까지 합쳐져, 지우마 대통령은 사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TV 광고로 유권자들을 기쁘게 했던 지우마의 용감한 심장은 현재 박동수가 느려졌다.

지우마 대통령은 자신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인정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우마는 "나는 관계가 없다."고 지난주에 말했다.

지우마는 더 이상 브라질을 통치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브라질에 처음 실렸으며,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