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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8일 07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20일 14시 12분 KST

아이티 농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내가 운영하는 '웃는 남자 커피와 차(Laughing Man Coffee & Tea)'는 전세계에 흩어진 소규모 농민들과 다양한 협동조합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티 대지진 5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아이티 농민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누구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티 농민들의 사업체를 연결하려고 한다. 공정무역 커피를 재배해는 농민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소규모 모금행사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야 한다.

Laughing Man Coffee and Tea

1791년에 독립한 후 아이티는 20세기 내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또 환경적으로 크고 작은 격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농민은 농촌을 떠났다. 토지를 소유하지 않은 인구가 도시를 채우기 시작하자 인프라는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아이티 대부분의 땅과 권력은 몇몇의 손에 집중되어 있다. 지방 경제가 붕괴되면서 아이티는 자체 생산능력을 포기하게 됐고 아이티는 매우 취약한 국가가 됐다.

2010년 대지진 후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과밀화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했다. 쓰레기더미에 파묻힌 도시의 비극이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동안 지방에 대한 보도는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티라고 하면 스위스보다 숲이 많은 푸른 산악 지역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고급 커피 재배에 적합한 신록의 고산지대는 아이티가 경제 자립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내가 운영하는 '웃는 남자 커피와 차(Laughing Man Coffee & Tea)'는 전세계에 흩어진 소규모 농민들과 다양한 협동조합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티 대지진 5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아이티 농민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누구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티 농민들의 사업체를 연결하려고 한다. 공정무역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소규모 모금행사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야 한다. 우리는 세계 곳곳의 개발에 참여하는 '콜라보레이션 퀘스트'라는 단체와 손을 잡았다. 콜라보레이션 퀘스트는 세계인들이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가상의 칠판 같은 단체다.

우리는 콜레보레이션 퀘스트를 통해 아이티 재무부 자문인 마리-호세 가너와 연결되었다. 그는 "자기 농지를 소유한 아이티 농민은 많지 않다. 그래서 수확물의 50%까지 땅 소유자인 정부나 외국인에게 넘겨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농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면 공정무역 인증을 받아 고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모은 자금으로 농민들의 삶을 안정시킬 수 있고, 1791년 노예 혁명이 식민지 억압을 끝내고 평민의 토지 소유를 이룩한 것처럼 또다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치적 또 정책적 개혁도 필요하다. 농민이 공정무역 시장에 진입할 수만 있다면 더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고 자기 농지를 사기 위해 저축도 할 수 있다. 첫 관문은 공정무역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정무역 인증을 얻으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대다수 농민에게 비싼 연회비와 인증기관 직원의 출장비, 검사비 등은 버거운 부담이다. 전통농업을 하는 농민들이 불리한 상황에 처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농민들은 현명하다. 기득권 세력의 방해와 위협을 무릅쓰고 협동조합을 구성해 비용 절감에 나선다. 문제는 소규모 농민이 인증을 받더라도 배급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

아이티는 침략과 자연재앙뿐만 아니라 고립을 경험한 나라다. 관계를 새로 수립하는 것 역시 아이티 재건의 일부다. Zesa Raw의 창업자 미셸 진(Michelle Jean)도 우리가 콜레보레이션 퀘스트에 올린 대화에 참여했다. 그녀는 아이티의 소규모 커피 재배 농민이 직면하는 근본적인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이상적인 자연환경에서 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지만 제품이 공정한 가격을 지불할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배량에 비해 일부밖에 소득을 올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Zesa Raw는 수출 통로를 정비하고 농민들이 필요한 인증과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는 Zesa Raw의 좋은 제품을 '웃는 남자'의 명절 상품으로 소개하기 위해 주문했다. '웃는 남자'와 마리-호세 가너, Zesa Raw 그리고 아이티 농민들은 함께 아이티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서히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티의 소규모 농민들은 경작지를 매입해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억압과 빈곤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은 상업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려고 노력한다. 난 연기자로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눈이 이야기를 통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1월 공식 출발하는 콜레보레이션 퀘스트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당신도 이런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에 실린 블로그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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