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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2일 10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01일 14시 12분 KST

왜 인류는 아직도 화성에 발을 딛지 못했나?

달 유인착륙에 성공한 미국의 나사를 비롯 여러 기관에서 유인화성탐사를 80년대 중반까지 달성하자는 대화가 오고 갔었다. 엄청난 속도로 달을 정복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80년대에 화성을 방문한다는 상상은 당시에 그렇게 허황된 꿈만은 아니었다. 문제? 정치적 현실이었다. 미국은 소련보다 더 빨리 달에 도착한 후 몇 차례 더 달을 방문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아폴로 프로그램은 취소됐다. 대신 다음 45년 동안은 지구 주변만 빙글빙글 도는 우주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제야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Getty Images/Purestock

우주를 향한 인류의 희망은 예측만큼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6~70년대에는 미래 전문가들은 물론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같은 영화나 TV 시리즈 '스페이스 1999년'가 21세기로 넘어가기 전에 인류가 달에 기지를 세우고 다른 행성을 탐험할 수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당시의 기대에 한참 모자란다. 물론 당대의 기대가 그저 환상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단지 '꿈' 하나만으로 그런 기대가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달 유인착륙에 성공한 미국의 나사를 비롯 여러 기관에서 유인화성탐사를 80년대 중반까지 달성하자는 대화가 오고 갔었다. 엄청난 속도로 달을 정복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80년대에 화성을 방문한다는 상상은 당시에 그렇게 허황된 꿈만은 아니었다. 문제? 정치적 현실이었다. 미국은 소련보다 더 빨리 달에 도착한 후 몇 차례 더 달을 방문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아폴로 프로그램은 취소됐다. 대신 다음 45년 동안은 지구 주변만 빙글빙글 도는 우주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제야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미국은 2030년대 중반까지 유인화성탐사를 성공시키는 것을 공식적인 우주 정책으로 삼고 있다. 지난 12월 오리온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일도 그렇거니와, 화성에 유기체와 질소와 고대 바다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화성 탐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번 목표는 합리적인가? 아니면 이번도 꿈일 뿐인가?

화성을 비롯한 태양계 행성 탐험 시도를 뒷받침할 몇 가지 요소가 최근에 새롭게 부각됐다.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점은 나사와 항공우주 커뮤니티, 또 정책가들 사이에 이전 그 어느 때보다 화성 탐험에 대해 일치된 의견이 존재한다는 거다. 정확히 어떻게 화성에 갈 것인지, 또 가는 길에 어디를 거칠지에 대해 100% 합의가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30년 즈음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사안에 대해선 모두 한마음 한뜻이다. 이들의 통합된 의지는 장기적인 파장을 야기한다.

여론도 좋다. 나사의 예산이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만 이루어진다면 대중들의 화성 탐사에 대한 지지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설문조사됐다. 화성 탐사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질문은 유인화성탐사에 소요될 비용을 정말로 감당할 수 있느냐는 거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감당할 수 있다'다.

화성 탐사 반대 세력은 주로 자신들의 근거를 잘못된 정보로부터 가져온다. 화성 탐사 예산이 정부 예산에 큰 타격을 입힌다거나 미국 연금제도를 위협할 거라는 주장을 한다. 그런데 실제 예산과 그 배경을 이해하면 그런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사실인지가 명백해진다. 많은 항공우주 산업 전문가들은 기존 나사 예산을 인상하지 않고도 화성 탐사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사실 대부분의 인상은 물가 상승에 따른 조정일 뿐이다. 따라서 나사가 덜 야심찬 프로젝트를 겨냥하는 것보다 같은 돈이면 화성 탐사를 목표하는 것이 재정적으로도 더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70년대가 되기 전 달에 사람을 착륙시키라는 케네디 대통령 지시는 시대 상황 덕분에 가능했다. 그런데 당시의 상황을 다시 재현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왜냐면 아폴로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영향이 중요하지만 현재는 꼭 케네디 대통령 같은 연설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유인화성탐사를 향한 노력은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유기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위에서 아래가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적어도 총체적인 목표에 대해선)의 모양새로 이번 프로그램은 진행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정치적 지지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데 열쇠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근접한 행성이나 목성의 달을 인간이 조만간 탐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적어도 지구를 떠나 화성을 발견하고 탐험하고 개발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높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We Were Supposed to Be on Mars by Now! Why Aren't We?를 번역한 것입니다. 블로거 크리스 카베리는 '화성 탐험(Explore Mars)'의 대표, 릭 주커는 '화성 탐험'의 정치 홍보 담당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