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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31일 07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7월 30일 14시 12분 KST

똥을 누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Shutterstock / ollyy

당신이 화장실에 앉아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앞으로는 쭈그려 앉도록 해보자.

미국에서는 드물지만,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고대부터 쭈그려 앉아서 볼 일을 보았다. 과학도 이제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무릎을 직각으로 하고 변기에 앉으면 배변 자제를 담당하는 치골직장근 근육이 부분적으로만 이완된다. 하지만 쭈그리고 앉는 자세에서는 완전히 풀린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몸은 새지 않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선 자세에서는 직장과 항문 사이의 소화관은 휘게 되어 배변을 막는다. 물을 뿌리는 호스가 휘면 물이 통하지 않는 것과 아주 비슷한 원리다. 쭈그려 앉으면 호스가 열리고 흐름이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앉아서 볼 일을 볼 때 힘을 주어야 할 때가 많은 이유다.

이스라엘의 연구자 도브 시키로브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 참여자들에게 변기 위에 쭈그리고 앉아서 배변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배변에 걸린 시간, 들어간 노력을 비교해보았다. 시키로브는 '소화성 질환과 과학'에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참여자들이 쭈그린 자세로 배변했을 때는 앉았을 때에 비해 시간이 평균 3분의 1 밖에 걸리지 않음을 발견했고, 쭈그린 자세로 배변한 사람들이 앉아서 배변한 사람들보다 배변이 훨씬 쉬웠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연구자들은 훨씬 더 멀리 나갔다. '하부 요로 증상'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참여자 6명은 X-레이로 볼 수 있는 대조 용액을 직장에 채우고, X-레이로 영상을 촬영하면서 쭈그린 자세 혹은 앉은 자세로 용액을 배설했다. 영상을 보면 항문과 직장의 각이 앉았을 때는 100도, 쭈그렸을 때는 126도로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쭈그려 앉으면 배변이 훨씬 수월해진다.

나는 꼭 실험해 보고 싶어서 변기 아래에 간단한 발 받침을 놓았다. 이걸 쓰면 발이 바닥에서 20cm 정도 위에 있게 되어 쭈그려 앉는 것과 비슷한 자세가 된다.

며칠 시험해 보니 결론이 나왔다. 연구 결과는 모두 정답이다. 발 받침을 쓰니 아침의 명상이 빠르고, 더 완전하고, 그런데도 힘들지 않다. 숭고한 경험이었다. 힘을 주지 않아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직각으로 휜 배관을 통해 똥을 눌 이유가 있을까? 누가 알랴, 언젠가 화장실에 발 받침이 기본적으로 비치되고, 후대인들이 역사 속의 이상한 어둠의 시기에는 사람들이 똑바로 앉아 똥을 누었다는 사실에 당혹해 할 날이 올지.

허핑턴포스트US의 How to Poop Properly: A Total Game Chang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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