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자

제윤경

주빌리 은행을 만들었습니다. 주빌리는 기독교 전통으로 일정기간 지난면 빚을 사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2년 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 시민들이 모금한 7억원 가량으로 150억원의 채권을 소각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캠페인을 롤링 주빌리라 명명했습니다.

오래 연체된 채권들이 소멸하지 않고 여전히 상환능력이 안되는 채무자들임에도

그들의 빚이 채권의 2차 시장에서 헐값에 거래되는 현실을 고발하기 위한 운동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식의 소위 빚 뗑처리가 심각할 정도로 만연합니다.

채무자들은 오랜 기간동안 여러 채권자들에게 돌아가며 지독한 추심을 받습니다.

한국판 롤링 주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만들었습니다.



주빌리 은행은 돈을 빌려주는 곳은 아니지만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해 새출발을 지원하려는 운동입니다.

또한 시민들에게 도저히 상환능력이 없는 채무자들을 죽을 때까지 혹은 사망 이후에도 계속 추심하는

지독한 현실이 상식적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지독한 빚독촉에 숨죽여 살던 채무자들의 이야기를 여기에서 풀어볼까 합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이 과연 정당한가

더 좋은 사회는 사람에게 두번 세번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한번 실패하면 끔찍한 삶을 살아야 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꾸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