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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골목의 전쟁' 저자

'골목의 전쟁' 저자, 김바비의 Second Coming 운영자
안아키, 검증되지 않은 우회로에

안아키, 검증되지 않은 우회로에 대하여

냉정하게 머리를 식히고 생각을 해보자. 그 우회로가 그렇게나 뛰어나고 효과적이라면 시간과 검증을 통해서 그 효과가 입증된 후에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편입이 된다. 이것이 속칭 기본과 주류 이론의 힘이다.
2017년 11월 20일 11시 25분 KST
BJ의 살해모의 방송과 범칙금

BJ의 살해모의 방송과 범칙금 5만원

경찰이 이 BJ에 대해 물린 벌금은 겨우 5만원에 불과했다. 공공연하게 살인을 입에 올리며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방송을 한 것에 대한 대가가 겨우 5만원이다. 종종 우리나라의 법을 집행하는 경찰들의 도덕 관념이 너무 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 일로 조금 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만약 그런 일이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일이란 것이 명확하게 인지가 되어 있다면 함부로 입 밖에도 못 꺼냈을 것이며 거기에 수천명의 시청자가 환호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5만원의 범칙금은 너무나도 처참하다.
2017년 08월 11일 11시 53분 KST
나이 든 사람들이 사업을 차렸을 때 쉽게 망하는

나이 든 사람들이 사업을 차렸을 때 쉽게 망하는 이유

돈은 있지만 안목과 취향은 빈곤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 주변엔 소위 '업자'가 몰린다. 이런 업자들은 아주 훌륭한 세일즈맨이다. 자본만 많고 취향은 빈곤한 사람들을 홀릴만한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알고 또 잘 현혹할 줄도 안다. 취향이 없기 때문에 '요즘 잘 나가는 것'이란 말에 쉽게 흔들린다. 그리고 그것을 덥썩 문다. 이름만 다른 붕어빵들의 탄생이다. 돈을 제대로 써본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남을 돈을 쓰게 만들 수가 있겠나?
2017년 07월 31일 11시 24분 KST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다가올 수 있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다가올 수 있는 현실

기계로 당장 대체하기 힘든 경우라면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미준수로 대응할 것이다. 따라서 최저임금 미준수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성을 넘어서서 임금이 오를 경우 최저임금을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을(못할) 업체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노동감독관도 부족하다. 이도 저도 대응할 수 없다면 결국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매년 7%, 올해는 두 자릿수로 오른 임금을 맞춰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이것이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면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있다.
2017년 07월 16일 10시 31분 KST
삼계탕 원가 논란과 시장경제의

삼계탕 원가 논란과 시장경제의 적들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원재료뿐만 아니라 노동을 투입해야 하고 그것을 만들 공간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없으면 상품을 생산할 수 없다. 생산의 3요소 중, 2가지 요소에서 상승 압력이 존재하는데 가격을 올리지 않길 기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날강도 심보다. 심지어 닭은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 중에서도 일부에 불과하다. 이걸 알면 가격 상승을 그렇게 쉽게 폭리라고 주장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쉽게 폭리라는 딱지를 붙여 대는 것은 이 구조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2017년 07월 14일 07시 52분 KST
'사적인 대화'가 변명이 안 되는

'사적인 대화'가 변명이 안 되는 이유

성인이라면 자기 말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사적인 대화라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무려 공인인 정당정치인이 자신의 입으로 떠벌렸다는 점에서 참으로 '유감'이다. (동일한 이유로 나는 청와대 행정관 탁씨를 이보다 더한 가장 최악으로 본다. 이쪽은 아예 사적 발언도 아니고 퍼블리싱이다. 여당 지지자이면서 탁씨를 옹호하고 이언주의 사퇴를 이야기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다.) 사적인 대화니 문제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공인이 아닌 사인이 되어서 사적 대화를 하면 될 일이다. 적어도 이런 것들이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임은 분명하다. 속마음으로 그런 생각을 가진 것까진 뭐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말로 내뱉은 이상 책임을 져야 한다.
2017년 07월 11일 07시 35분 KST
우린 왜 그런 거

우린 왜 그런 거 못하냐?

미드, 영드 같은 해외 드라마를 즐기는 국내 시청자들은 국내의 이상한 막장 드라마를 보면서 한숨을 내쉰다. 컨텐츠의 질적인 측면에서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다. 물론 막장 드라마의 시청률이 매우 높은 것은 그것을 원하는 소비자 취향의 질에도 원인이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라고 그런 막장 드라마가 없겠나? '소프 오페라'라고 해서 이 장르도 엄청나게 잘 팔리는 장르다. 말 나온 김에 얘기해보자. 왕좌의 게임과 같은 드라마를 왜 우리나라에선 못 만들까?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시장이 작아서다.
2017년 06월 15일 10시 28분 KST
남녀간의 데이트에 있어 비용 분담과

남녀간의 데이트에 있어 비용 분담과 기대

미국인 1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84%, 여자의 58%가 첫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부담해야 된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6개월차 이상 되면 남자의 75%, 여자의 83%가 데이트 비용을 나눠서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재미있는 게 데이트 비용 분담에 대해서 여자의 지지율이 남자보다 높다. 더 재미있는 것은 남자들이 데이트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음에도 전체 남자의 76%가 여자가 비용을 내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단 것이다.
2017년 06월 01일 14시 05분 KST
정규직 본인들은 잘 모르고 누리는

정규직 본인들은 잘 모르고 누리는 특권

정규직이 가진 금융 접근의 용이함은 정규직이 가진 특권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것이지만 정작 본인들은 이것을 특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원래 특권이란 것은 누리는 사람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임을 감안한다면 딱히 새로울 것도 없긴 하다. 대기업 정규직은 전체 노동자 중에서 소수에 불과하다. 여신이 필요한 사람 중 다수는 은행을 이용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이들은 저축은행을 찾아가고 대부업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풍족한 은행여신과 한도를 누리는 정규직들은 여기에서 화살을 대부업체와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돌린다. '왜 그런 비싼 곳을 이용하느냐?'
2017년 03월 17일 06시 57분 KST
가장 외면 받는 노동, 가사

가장 외면 받는 노동, 가사 노동

일반적으로 '노동' 하면 '생산을 위한 노동'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생산을 하기 위한 노동을 충전하기 위한 노동'은 여기에서 보이지 않는 뒤편으로 밀려난다. 이것이 가사다. 이 가사 노동은 어마어마한 노동이다. 예를 들어 식사를 보자. 혼자 사는 내 경우엔 '오늘 저녁에 뭐 먹지'가 늘 고민이다. 밥상 받는 사람이야 그런 고민 별로 안 하겠지만 만드는 사람은 이 고민을 늘 한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떠올려보고 없으면 사러 간다.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돌아오는 시간은 보는데 이동시간+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는 시간 포함해서 나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집에 와서 조리 시간 말고 재료를 다듬는데 들어가는 시간도 또 따로 있다.
2017년 03월 06일 10시 32분 KST
전통시장의 위기는 자연적 쇠퇴에

전통시장의 위기는 자연적 쇠퇴에 가깝다

전통시장은 쇼핑에도 불편하며 청결하지도 않고 때로는 시장에서 무언가를 구매하는 일이 매우 지치고 귀찮은 일이 되기도 한다. 냉정하게 말해서 많은 시장 상인들은 3-40대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못할뿐더러 흐름에도 완전히 뒤쳐졌다. 전통시장의 위기는 그것을 움직이는 상인들이 현대의 트렌드에 맞추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탓이 아니다. 기존의 전통시장의 영업 방식과 시스템을 지지해줄 장노년층은 점점 줄어 가고 있다. 그 점에서 보자면 전통시장은 위기가 아니라 세대교체에 의한 자연적 쇠퇴라고도 볼 수 있다. 자연적 쇠퇴에는 물을 아무리 붓는다 하여도 소용이 없다.
2017년 02월 08일 06시 31분 KST
이제는 '수요미식회'를 폐지하는 게

이제는 '수요미식회'를 폐지하는 게 어떨까?

이런 유명 프로그램에 가게가 소개되어 사람들로 넘쳐나는 것이 그 가게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일까? 많은 사람들이 '대박'이 나는 것이 가게에 좋은 일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많은 가게들은 대박 나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단 소개가 나가서 사람이 몰리는 경우 임대료가 급격히 오르는 운명을 맞기 때문이다. 또한 각 음식점들은 자신의 퀄리티가 감소하지 않는 선에서 감당 가능한 최대 주문량이 정해져 있다. 이런 파급력 큰 프로그램의 소개는 그 이상의 주문량이 밀려와서 전체적인 퀄리티 하락과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영업 지속의 위기가 찾아오게 만든다.
2017년 01월 11일 12시 53분 KST
기내난동과 '고객은

기내난동과 '고객은 왕'

블랙 컨슈머란 단어가 생긴 지도 몇 년 되었는데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일선의 직원들에게 그 고통을 감내하라고 강요하고 있으며 방어권은 주지 않고 블랙 컨슈머들이 요구하란 대로 다 들어주는 식으로 조용히 잠재우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러니 소위 말하는 '진상 고객'들이 줄어들 리가 있나. 오히려 더 장려하는 쪽으로 인센티브가 형성되어 '진상짓'을 '스마트한 소비'라고 포장하는 족속들까지 등장하게 만들었다. 결국 현장의 직원에게 자기 방어권이 없다는 점이 이번 일의 가장 큰 문제다. 만약 그러한 일에 대해 법적으로 보호 권리를 가지고 회사에서 책임을 져준다면 어느 직원이 거기서 단호하게 나서지 않겠는가?
2016년 12월 22일 05시 55분 KST
'프로불편러'의 불편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프로불편러'의 불편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신분제 시절에 누군가는 그러한 신분 제도를 불편하게 여겼을 것이고 인종차별이 일상이던 시절에 누군가는 피부색이 다를 뿐인 같은 인간을 그렇게 대우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고 시민권이 소수의 특권이던 시절에 누군가는 이것이 왜 보편의 권리가 아닌지에 대해 불편함과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절에도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일상적인 것에 의문을 가지고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바라보았을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왜 문제를 만들지?"
2016년 12월 02일 06시 13분 KST
'대형마트 vs 재래시장' 이분법과

'대형마트 vs 재래시장' 이분법과 포퓰리즘

무리수 하에서 진행된 의무휴업일은 재래시장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지 않았다. 편의성 때문에 마트를 찾던 사람들이 마트 열지 않는다고 시장을 찾겠는가?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이런 바보 같은 법안을 발의한다고 한다. 매주 일요일은 무조건 휴무에 그 범위를 백화점과 면세점, 하나로마트까지 폭넓게 넓혔다. 서로 포지셔닝이 다르므로 대형 유통업들의 영업일과 영업시간을 통제해봤자 소비자들은 중소유통업체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뻔한데 왜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지 알 수가 없다.
2016년 11월 25일 12시 10분 KST
학벌은

학벌은 중요한가

수능 때면 종종 보곤 하는 글이 '학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는 글이다. 그런데 보통 보면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의 학벌이 좋은 경우가 많았다. 가져본 자로서 어드벤티지를 못 누렸다는 얘긴데 원래 어드벤티지는 누리는 사람은 막상 그게 애초부터 주어진 것이라 그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원래 어드벤티지란 그렇다.
2016년 11월 17일 11시 26분 KST
'어리석은 결정'과 경제학의

'어리석은 결정'과 경제학의 실패

세상은 분명 과거보다 발전하고 소득과 생활의 수준도 과거보다 나아졌다지만 정작 이들은 그것을 체감할 수 없었다. 뉴스에서 나오는 번영의 이야기는 이들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다. 데이터와 부는 결국 엘리트의 것이었으며 자신들은 이 시스템에서 소외되었음을 깨닫는다. 무직자에게는 직장에서 벌어지는 차별에 관한 이야기가 귀에 들어올 리 없다. 사실과는 다르다 해도 양질의 일자리를 잃고 저급 일자리를 전전하는 사람들에겐 더 저렴한 가격으로 노동을 제공하는 외국인의 존재란 이미 닥친 위기에서 생존을 걱정하게 만드는 위협이다. 그렇게 굴러떨어지고 번영에서 한 발짝 떨어진 사람들에게 평등과 올바름은 더 이상 최우선 순위에 있지 않다.
2016년 11월 11일 09시 42분 KST
채식주의와

채식주의와 도덕성

인간이 무엇이기에 생명을 좌지우지하냐는 질문은 똑같이 되돌려줄 수 있다. 식물보다 동물이 우선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그저 인간과 교감이 잘 된다는 이유로? 인간이 공감하기 쉽단 이유로 동물이 식물보다 우선된다면 그거야 말로 인간이 자신의 멀고 가까움을 기준으로 생명의 경중을 판단한다는 것 아니겠는가. 동물의 생산을 극대화하는 공장형 축산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라면 그러한 축산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해야하지 고기를 먹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2016년 11월 08일 09시 46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