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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ie Kim

Editor-at-Large/Columnist Joongang Ilbo

1936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 철학과와 미주리 대학교 언론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는 최고위국제보도 과정을 수료했다. 1958년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하여 《중앙일보》 외신부장, 워싱턴 특파원,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출판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고문 및 국제문제 대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워싱턴을 움직인 한국인들』, 『페레스트로이카 소련 기행』, 『마키아벨리의 충고』 등이 있고, 위암 장지연상, 삼성언론상, 한국 펜클럽 편집부문상 등을 받았다.
틸러슨 국무장관을 평양에

틸러슨 국무장관을 평양에 보내라

국제사회는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고 미국과 일본은 독자적인 제재를 강화할 것이다. 중국은 북한과의 금융·교역을 더 제한할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정은이 그만한 각오도 없이 저런 무모한 도발을 하겠는가. 도발-제재-도발-제재...의 무한 사이클만 되풀이될 뿐이다.
2017년 12월 04일 11시 47분 KST
21세기의 칭기즈칸이 되고 싶은

21세기의 칭기즈칸이 되고 싶은 시진핑

시진핑의 꿈은 무엇인가. 그의 1기 집권 시기에 일부 중국 학자는 조용히 신천하주의 연구를 시작했다. 중국의 전통적 천하주의는 중화(中華)를 정점으로 한 수직적 조공관계였다. 그러나 시진핑의 생각은 중화사상보다 더 진보적, 외부지향적이고 스케일이 크다. 시진핑의 일대일로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멀리 아프리카 대륙에까지 뻗어간다.
2017년 11월 17일 12시 35분 KST
흐루시초프의 덫에 걸린

흐루시초프의 덫에 걸린 트럼프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는 서울에 중대 위험이 없는 군사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럴 수가 없다. 뉴욕타임스는 여섯 개의 한반도 가상 전쟁 시나리오를 실었다. 그 여섯 개의 시나리오 어디에도 서울과 수도권이 무사한 것은 없다. 시나리오의 하나는 동·서해의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괌과 미국 본토에서 날아 온 전폭기들이 수행하는 한 번의 공격(single strike)으로 북한 핵·미사일을 제거하여 김정은이 핵·미사일을 포기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전역의 땅굴 속에 분산 배치된 북한의 단·중·장거리 미사일을 모두 단번에 파괴할 수는 없다.
2017년 09월 22일 12시 41분 KST
3강 대사까지 캠프

3강 대사까지 캠프 인사로

오늘 한반도 안보 상황은 가장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4강 외교를 요구한다. 장고 끝에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미·중·일 대사 인사를 보면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일하다. 4강 대사의 조건은 상식적이다. 부임하는 나라의 언어 구사 능력, 그 나라에서의 두터운 인맥,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다. 주미대사 내정자 조윤제 교수, 주일대사 이수훈 교수, 주중대사 내정자 노영민 전 의원은 분명히 세 번째의 조건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언어 능력과 현지 정·관계의 인맥이라는 조건에서 조윤제 교수의 영어 능력을 제외하고는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09월 02일 09시 40분 KST
개념 없는

개념 없는 트럼프씨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좋지만 우리의 요구는 한발 더 나가야 한다. 트럼프로 하여금 북한에 최고의 압박을 가하면서도 선제·예방 공격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해야 한다. 약자인 김정은은 그런 말을 먼저 못 한다. 말 폭탄이 계속 불꽃을 튀기면 어떤 재앙적인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대북 압박과 전략 자산 전개는 전쟁 방지를 위한 것이지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오늘 한국인들에게 지상명령은 전쟁 예방과 평화가 아닌가.
2017년 08월 15일 05시 18분 KST
대북 접근, 천천히

대북 접근, 천천히 서둘러라

미국의 군사정보회사 스트랫포(Stratfor)가 밝힌 미국의 선제타격 시나리오는 3단계로 나뉜다. (1) 최첨단 스텔스 전폭기 B-2와 F-22를 은밀히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에 집결. (2) B-2가 10개의 벙커버스터(bunkerbuster)와 80개의 정밀유도탄을 싣고 출격해 사전에 입력된 좌표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파괴. (3) F-22 24대가 북한 공군 중 유일하게 폭탄 탑재가 가능한 H-5를 불능화하고, 동해에 들어와 있는 핵잠수함 2척이 300발의 순항미사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공격. 참으로 허술한 전쟁 시나리오다.
2017년 07월 24일 10시 00분 KST
한반도의 지정학적 시간이 거꾸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한국 정부와 중국 전문가들은 북·중 관계를 보통의 국가 간 관계라고 오해했다. 그런 한국을 시진핑의 발언이 화성-14 못지않은 파괴력으로 기습한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러시아가 중국에 동조해 화성-14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주장으로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좌절시켰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냉전 구도 부활이라는 비관론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김정은은 영리하다. 그는 6월 말의 한·미 정상회담과 7월 초의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중간 시점에 맞춰 화성-14를 발사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선언 김을 뺐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은 수락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북한에 한반도 평화구상을 제안한 것이다.
2017년 07월 17일 09시 49분 KST
북

북 "ICBM 성공" 미국에 심리적 선전포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 북한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한국이 쥔다는 동의를 받아냈다.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화성-14형의 발사는 문재인-트럼프 합의를 뿌리째 흔든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어렵사리 대북 선제·예방 타격론과 김정은 체제 붕괴론을 잠재웠다. 김정은의 도발은 워싱턴의 분위기를 180도 바꿀 것이다. 북한에 억류됐다 귀국한 대학생의 죽음에 부글부글 끓는 미국이다. 북한 선제타격론과 붕괴론이 다시 대두돼도 놀랄 일은 아니다.
2017년 07월 06일 06시 14분 KST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

위장전입 시비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맡기고 강 후보자가 오늘의 한국 외교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가를 가려 봐야 한다. 피우진 보훈처장처럼 강 후보자도 여성으로서 상징성이 높다. 지금 독일·프랑스·일본의 국방장관이 여성이다. 미국은 두 명의 뛰어난 국무장관을 배출했다. 그러나 한국 같은 나라의 외교는 상징성으로 되지 않는다. 미국·독일·프랑스·일본과 달리 한국은 실존적 안보 위협을 받는 나라다. 강경화 후보자는 유능한 유엔 외교관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고도의 외교 전략과 상상력과 추진력과 철벽도 뚫고 나갈 돌파력이 있는가는 의문이다. 특히 그에게 4강 외교의 경험이 없는 것이 최대의 약점이다. 국내 경험이 일천한 것도 흠이다. 오늘 한국의 외교부 장관은 부총리로 격상해도 손색이 없을 인물이어야 한다.
2017년 06월 06일 08시 46분 KST
TX 합의에 한국이

TX 합의에 한국이 없다

우드로 윌슨 센터의 국제안보연구소장 로버트 리트웍은 2월에 낸 『북한 핵 돌파 방지』라는 소책자에서 트럼프 정부가 핵과 체제 교체(regime change)를 분리해 핵탄두를 20개의 현 수준에서 동결한 뒤 강압적 관여(coercive engagement)로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체결까지 가는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한다. 강압적 관여란 힘으로 압박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다. 이 방안이면 북한은 핵탄두 20개의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어 좋고, 중국은 한반도 전쟁과 북한 정권 붕괴를 막을 수 있어 좋고, 미국은 핵탄두 소형화와 미국을 타격할 ICBM 개발을 막을 수 있어 좋다. 한국은 전쟁이 안 나서 좋은 정도다.
2017년 04월 30일 08시 06분 KST
미·중 정상회담 후 한국의

미·중 정상회담 후 한국의 선택은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ICBM의 마지막 남은 핵심기술인 대기권 진입 시험에 성공하는 것은 한계선(red line)을 넘는 것이다. 그럴 경우 트럼프 정부는 선제타격이나 예방타격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다. 미국의 거의 모든 군사안보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로 선제타격은 제2의 한국전쟁을 의미한다. 한국의 차기 정부는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을 저지하거나, 실제로 북한에 의한 선제타격의 징후가 확실하면 선제타격을 미국과 함께 결정해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한반도에서 치러질 전쟁을 미국 단독으로 결정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는 것이다.
2017년 04월 13일 08시 35분 KST
대선후보들, 만델라의 담대한 화해를

대선후보들, 만델라의 담대한 화해를 보라

한국이 친박, 반박, 친문, 반문, 보수와 진보, 부자와 가난한 서민,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깊은 갈등과 불화의 블랙홀에 빠져 있는 한 대선후보들이 남발하는 어떤 정책도 제대로 실현될 수가 없다. 이해집단들이 전후좌우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은 과거 현충원에 갈 때마다 외면하던 이승만과 박정희 묘소까지 참배했다. 그래서 국민의당 안철수는 호남에 그 많은 발품을 팔고, 국민경선의 긴 여정의 막을 충청도에서 내렸다. 이번에는 대선후보들의 화해와 대통합의 약속을 믿을 수 있을까.
2017년 04월 10일 07시 51분 KST
박근혜의

박근혜의 뒷모습

그는 골목길에서 아우성치는 지지자들을 이용해서도 안 되고,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지지자들 중에는 자신들의 존재감 과시와 공직 출마를 위한 보수층의 인기몰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떠나는 사람은 그 뒷모습이 고와야 한다. 검찰 수사와 재판은 법의 길을 간다. 그러나 법적 판단은 치유가 아니다. 법의 궁극에 있는 것은 사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들과의 화해를 서두르기를 기대한다. 전직 대통령은 자연인이라도 공공선에 봉사할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있다.
2017년 03월 20일 12시 39분 KST
시진핑은 트럼프의 길을

시진핑은 트럼프의 길을 가는가

시진핑 주석은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전세계에서 모인 지도자들 앞에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노선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자유무역 노선을 수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시진핑이 롯데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불매 운동, 반롯데 시위, 유커들의 한국 방문 제한,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공연 줄줄이 취소를 소극적으로는 묵인, 적극적으로는 독려하는 것은 강대국 최고 지도자의 얼굴을 깎는 이중의 잣대다. 개념적으로 말하면 이중인격자다. 트럼프의 미국제일주의와 무엇이 다른가. 작은 이웃을 상대로 힘자랑하는 것은 중국의 역사적인 수치다.
2017년 03월 10일 04시 42분 KST
중국은 대북 석유카드를

중국은 대북 석유카드를 쓰라

북한은 압록강 강바닥을 건너는 송유관을 통해서 중국 원유를 들여와 봉화화학공장에서 정유해 군사·수송·발전용으로 공급한다. 2000년대 들어 연간 50만t이 조금 넘는 규모요, 북한이 소비하는 석유의 95% 정도를 차지한다. 북한이 탱크 한 대 움직이는 데, 군용기 한 대 띄우는 데, 미사일 한 발 쏘아올리는 데, 군대를 이동하는 데, 농산품과 공업제품을 소비지까지 실어 나르는 데,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까지 전적으로 중국의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석유 없인 전쟁도 못한다. 중국 석유는 북한에 응급실 환자가 끼고 있는 산소마스크 같은 생명선이다.
2017년 02월 27일 07시 07분 KST
김정은의 트럼프

김정은의 트럼프 딜레마

김정은은 딜레마에 빠졌다. 그가 신년사에서도 "군사기술적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한 말이 과장이 아님을 내외에 보여 주기 위해서는 KN-08이나 KN-14, 그것도 아니면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둔 무수단이라도 발사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김정은은 트럼프가 두렵다. 난폭자는 난폭자를 안다. 국내외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거침없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7개 이슬람 국가 시민들의 미국 입국 금지령을 내리고, 중국·일본·독일을 상대로 '금융전쟁'을 선포하는 트럼프의 미국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다가는 불벼락을 자초할지도 모른다. 미사일 시험발사에 관한 한·미 정보당국의 예측이 번번이 빗나가는 것도 김정은이 빠진 딜레마 탓일 것이다.
2017년 02월 06일 06시 20분 KST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관진의 비전략적이고 무신경하고 무개념적인 워싱턴 발언에 경악한다. 그 대통령에 그 안보실장이라는 한탄이 나온다. 김관진은 9일 트럼프 백악관의 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을 만나 한국과 미국은 중국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사드를 배치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10일에는 한국 특파원들에게 "사드는 자주권 문제라서 중국의 반대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호기 있게 말했다. 식물정부의 안보팀은 외교를 방해하지 말고 차라리 복지부동하라. 중국과의 사드 갈등은 다음 정부가 MD 체제 편입을 협상카드로 돌파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01월 14일 08시 08분 KST
촛불혁명의 하이재킹을

촛불혁명의 하이재킹을 경계한다

시민혁명의 운명은 다음 대통령에게 달렸다. 국가 개조의 비전과 실천 의지를 가진 자만이 다음 대통령에 나설 자격이 있다. 비전도 전략도 없는 사람이 정치공학으로 대통령이 되면 만사 도로아미타불이다. 대선후보들은 광장의 요구가 초현실적 비리와 부정에 가담 또는 용인한 박 대통령의 퇴진만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광장의 요구는 그런 초상식적인 재앙의 토양이 된 낡은 체제와의 결별이다.
2016년 12월 26일 05시 07분 KST
닉슨의 길을 가는

닉슨의 길을 가는 박근혜

닉슨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버티기와 판박이다. 닉슨은 국민과 기자들에게 자신은 국가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했을 뿐 워터게이트는 알지도 못했다고 거듭거듭 거짓말을 해댔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은폐에 은폐가 겹쳤다. 백악관 대변인 론 지글러는 워터게이트를 "삼류 절도사건"이라고 일축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 때 청와대가 "찌라시"라고 한 말의 원조다.
2016년 12월 05일 05시 28분 KST
트럼프시대, 한국의

트럼프시대, 한국의 선택

트럼프의 한반도정책과 한·미 동맹에 관한 인식도 한국이 알아서 자위책을 쓰거나 필요하면 미국의 군사적 억지력을 현금으로 "구매"하라는 것이다. 돈벌이에 대한 동물적 감각을 갖고 부동산으로 거만금을 축적한 철저한 장사꾼의 논리다. 그래서 트럼피즘(Trumpism)에 대한 대책의 출발점은 세밀한 트럼프 연구다.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한국 안에서는 핵무장론이 다시 무성할 것이다. 그러나 알아두어야 한다. 미국 외교는 트럼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후보 트럼프와 대통령 트럼프는 같을 수 없다.
2016년 11월 14일 07시 44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