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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영

(주)월향 대표

대학 졸업 후 두 곳의 언론사를 거쳤다. 2008년 촛불 집회 당시 소속 언론사의 보도 방침에 항의하다 해고됐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중 영세 막걸리 제조업체들의 고충을 듣다 격분해, 직접 그들의 막걸리를 파는 막걸리 전문점 월향을 차리게 됐다. 지역 영세 막걸리 제조업자들뿐만 아니라 로컬푸드 생산자들을 엮은 ‘약자 네트워크’를 구상해 실천중이다. 2010년부터는 막걸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와인 포차 문샤인도 개업해왔다. 현재 일본 월향 오사카점을 포함해, 막걸리 전문점 월향과 와인 포차 문샤인 모두 합쳐 8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사업 접겠다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사업 접겠다는 기업가들에게

전방이나 경방이라는 회사는 몇 년 전에 공장의 베트남 이전을 결정해놓고 있었고, 경영 상황도 진작부터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이번 최저 임금 인상과 결부짓는 것이 논란거리입니다. 저는 오너들의 태도에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불만은 한마디로 인건비 상승으로 사업을 못해먹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그간 '인건비 따먹기'식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식의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국제 분업의 원리나 경쟁 우위를 들먹이지 않아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2017년 08월 09일 11시 11분 KST
미국을 '종교'처럼 믿는

미국을 '종교'처럼 믿는 이들

맹신의 결정판 같은 방언이 터져 나온 것이다. '자신들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곳에 전쟁이 났다고 젊은이들이 달려온 나라한테....' 한국전쟁이 그렇다면 베트남 전쟁 역시 베트남을 구하겠다고 미국의 젊은이들이 자원해서 뛰어든 전쟁인가?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정치 현실 외교적 실리를 고려해 반대가 심한 청년들을 먼 정글로 보낸 것이 아니라? 한국전쟁 당시 도우러 왔던 은공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이 벌어지기 전 일제 강점과 분단을 가능케 한 미국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나 애치슨 라인은 왜 거론하지 않나?
2017년 07월 20일 08시 30분 KST
진보의 진화를

진보의 진화를 위하여

진보정권 10년 동안 진보는 왠지 불안하고 무능하다는 인상을 상당수 국민들에게 심어줬습니다. 보수 진영과 언론의 악의적 공격 탓이 컸으나 빌미를 아예 제공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민주 투사 출신 대통령은 임기말 전적으로 신뢰하는 소수 측근의 전횡을 방치했고, 젊고 개혁적인 승부사형 대통령은 뜻만 옳은 방향이라면 과정이나 결과야 어쨌든 상관 없다는 태도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는 이후 보수 퇴행의 명분이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시행착오를 극복해야 합니다. 비록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시점이긴 하나 그 가능성의 일단을 엿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2017년 05월 22일 12시 57분 KST
서민의 술, 소주는 괜찮은

서민의 술, 소주는 괜찮은 술일까?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수입산 주정과 같은 재료에 물을 탄 후 활성탄으로 냄새를 없앤 후 인공감미료를 탄 희석식 소주(제재주)로, 진정한 의미의 증류식 소주(燒酒)와는 다르다. 이 점은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대중주로 엄청난 장점이 있었다. 싼 가격에 적당히 취하게 해주는데 소주만한 술도 없었다. 가성비라는 이 매력이 다른 모든 약점을 메워주고도 남음이었다. 그런데 소주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특히 일본이라는 존재와의 그들과의 관계가 무겁게 다가오는 요즘에는, 명백히 찜찜한 구석이 있다.
2017년 03월 13일 10시 19분 KST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못 쓰이는 단어 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못 쓰이는 단어 두 가지

우리의 경우, 자칭 보수 세력은 어떤 가치를 지키려 하는 것일까? 반대하는 가치나 세력은 있을지 몰라도 지키려는 가치가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 반공과 반북한이 좋은 예다. 어떤 이념이나 체제에 반대하려면 반대로 수호하려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보수라면 반공과 반북한 외에 상위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칭 보수 세력에게는 이것이 없어 보인다. 미움이나 증오는 있지만 확신이나 헌신은 없다. 
2016년 12월 05일 10시 34분 KST
일본 와인, 여기까지

일본 와인, 여기까지 왔다

일본 와이너리들이 노리는 것은 세계 와인 시장의 틈새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시장입니다. 코슈 와인의 미묘한 풍미가 아시아 음식의 복잡다단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커는 코슈 와인이 프랑스의 화이트와인인 무스카데와 흡사한 캐릭터(Quasi-Muscadet)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010년 와인의 본고장인 유럽에 병당 20달러 선에서 처음 수출하기 시작한 일본 코슈 와인은 지금은 대개 병당 3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결코 우습게 볼 와인이 아닙니다.
2016년 08월 26일 07시 35분 KST
보양주에 어울리는 보양식은 따로

보양주에 어울리는 보양식은 따로 있다

이강주(梨薑酒)는 배와 생강을 첨가한 전통 소주로, 죽력고, 호산춘과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꼽혔던 술입니다. 그런데 제대로 만든 이강주에는 배와 생강 말고도 몸에 좋은 재료가 더 들어갑니다. 바로 계피와 꿀, 그리고 울금입니다. 이 다섯 가지 재료를 더 놓고 후숙을 시켜 향과 맛, 성분을 강화한 술이 이강주입니다. 이 보양 재료들이야말로 조선시대 상류 사회가 이 술을 사랑한 진짜 이유죠. 이강주라는 보양주에 어울리는 안주는 냉채류입니다. 이강주가 원기와 식욕을 되찾아주며 체내 열기를 끌어올린다면 몸을 식혀줄 음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강주와 함께 곁들일 음식은 비교적 조리가 간편한 두부닭가슴살 냉채입니다.
2016년 08월 06일 10시 00분 KST
전통주 칵테일 레시피를

전통주 칵테일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폭염을 달래줄 예쁘고 시원한 우리술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간단한 재료로 멋지게 전통주를 마셔보아요. 수개월간 연구, 개발한 레시피이니 안심하고 따라하셔도 좋습니다.
2016년 07월 21일 06시 41분 KST
반찬은 '스키다시'가

반찬은 '스키다시'가 아니다

7년째 한식 전문 외식업을 해오면서 반찬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해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다. 한식의 진짜 경쟁력을 거추장스럽고, 애꿎게 돈만 드는 일이라고 여겨 왔다. 반찬이 가진 진정한 매력은 SNS(사회관계망) 시대, 외국인 관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요즘 한식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SNS에 올린 것들을 눈여겨보라. 우리 상상과는 달리, 불고기나 비빔밥이 주가 아니다. 오히려 색과 맛, 그리고 조리법마저 제 각각인 수많은 반찬들이 대부분이다. 반찬으로 그득한 한 상을 찍어 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그것은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2016년 07월 14일 08시 15분 KST
스카우트의 비밀 | 왜 잘 나가는 점포의 직원을 빼간 곳은 잘 나가지

스카우트의 비밀 | 왜 잘 나가는 점포의 직원을 빼간 곳은 잘 나가지 못할까?

저는 대개 당사자를 놔줍니다. 떠나겠다는 사람을 붙잡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당사자를 붙잡아도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이 남는 한 남아 있어도 열정과 재능을 다해 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저 떠나는 모든 이들에게는 한 마디만 합니다. '잘 나가게 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정말 어려워지면 다시 돌아와.' 그런데 스카우트 돼 떠나는 이들을 잡지 않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스카우트 대상이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2015년 10월 23일 11시 45분 KST
막걸리 부활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막걸리 부활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지난 정부부터 시작해, 지난 5년여 정부와 지자체는 막걸리를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두 주체가 그간 쏟아 부은 예산 총액을 짐작할 수는 없지만 어마어마한 금액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과 다릅니다. 막걸리 내수 판매는 2012년을 정점으로, 매년 10~15%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5년 08월 17일 10시 13분 KST
막걸리가 '탄수화물

막걸리가 '탄수화물 폭탄'이라고요?

탄수화물 폭탄이라는 말에 함축돼 있는 열량 문제도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은 열량과 싸우고 있는 셈이니까요. 막걸리의 열량은 밥이나 빵에 비해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밥 한 공기의 열량이 300kcal 가량입니다. 밥 대신 먹다 가끔 중독되기도 해서 골치인 빵과는 비교도 안 됩니다. 아침에 많이 먹는 크루아상 1개가 340kcal, 도넛이 281kcal, 메인 요리에 곁들여 먹는 마늘 바게트 1조각이 무려 400kcal니까요. 반면 막걸리 한 공기의 경우 65kcal 정도입니다.
2015년 08월 10일 14시 08분 KST
대결! 서울 최강 급속 냉동

대결! 서울 최강 급속 냉동 삼겹살집

냉동 삼겹살이 신선한가는 구울 때 판가름납니다. 만일 육즙 외에 물까지 흥건하게 흘러내린다면 국산 급속 냉동 삼겹살이 아니라 수입산으로 장기간 유통된 냉동 삼겹살이라고 봐야 합니다. 국산 급속 냉동의 경우는 바로 육즙이 흘러나오면서 굽는 시간도 크게 줄어듭니다. 명동집 역시 명성에 걸맞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비법이 있는지는 몰라도, 나리의 집 삼겹살이 풍미 면에서 조금 나아보였습니다. 고소한 맛과 향기가 더 배어나오거든요.
2015년 07월 29일 13시 23분 KST
요즘 가장 핫한 삼겹살집

요즘 가장 핫한 삼겹살집 전격비교

최근에는 세간의 화제가 된 삼겹살 집 두 곳을 찾았다. 한 곳은 한 연예기획사가 외식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야심차게 선보인 곳이고, 다른 한 곳은 드라이에이징(dry aging·건조 숙성) 전문 한우집이 개설한 가게다. 푸줏간과 바람맛 돼지. 두 집은 고기 맛에서부터 곁들이 음식까지 여러 모로 대조적이었다. 두 곳 모두 기존 삼겹살과 삼겹살 집의 통념을 깨는 진화를 이룬 곳이었다.
2015년 07월 28일 13시 39분 KST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 불쾌한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 불쾌한 반말광고

첫 대면에 밑도 끝도 없이 반말이다. 그것도 나보다 한참 잘난 사람의 하대(下待)다.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피할 수 있는 이도 아니다. 급증하고 있는 TV나 라디오의 반말 광고 얘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에이스 침대 광고. 배우 이정재가 말한다. "가구는 디자인만 보고 사면 되지. 그런데 침대를 그렇게 사봐라. 아침에 어떻게 되겠어?" 그런가 하면 같은 제품 광고에서 고현정 역시 아무렇지 않게 반말을 내뱉는다. "화장대 조금 불편하다고 화장이 안 먹니? 침대 불편해봐라. 화장 다 뜬다!"
2015년 06월 02일 07시 05분 KST
막걸리를 프로답게 마시는

막걸리를 프로답게 마시는 방법

옛 문헌들을 찾아보면, 막걸리의 맛은 감(甘),산(酸),신(辛),고(苦),삽(澁)의 오미가 잘 조화되어 있는 것이 좋은 맛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전통을 잘 반영하면서도 맛이 좋은 막걸리란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 것일까. 고전적 기준을 토대로, 막걸리를 잘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2015년 05월 06일 13시 40분 KST
백수 아들을 둔 건물주를 피하라? | 상가 세입자를 위한 건물주 체크 리스트

백수 아들을 둔 건물주를 피하라? | 상가 세입자를 위한 건물주 체크 리스트 5

임대차 계약을 맺고 어느 정도 장사가 되기 시작하면 건물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세입자가 잘해서가 아니라 목이 좋고, 건물이 좋아서 장사가 잘 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현재 세입자가 아닌 누가 오더라도 똑같이 장사가 잘 될 거라고 철썩 같이 믿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에서 취업 안하고 놀거나 창업이라도 준비하는 자녀가 있다면 건물주는 어떤 명분과 핑계를 찾아내서라도 현 세입자를 내쫓으려 합니다. 그러니 건물주 자녀들 상황도 중요합니다.
2015년 04월 20일 11시 27분 KST
왜 사케는 되고, 막걸리는 안

왜 사케는 되고, 막걸리는 안 되는가?

서너 달쯤 납품을 하다 보면 꼭 품질이 크게 나빠집니다. 재료도 적게 쓰고, 숙성 기간도 줄입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대량 생산 브랜드 외에 소규모 OEM 계약 시에는 저희가 막걸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꼭 조건을 지켜달라고 신신당부 합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비용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한다는 명분으로 맛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고객들이 품질에 대해 불평을 터뜨리는데도, 제조업체 측은 자신들이 더 전문가라며 우깁니다. 이러니 어떻게 외국인은 고사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막걸리를 사랑해달라고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2014년 08월 07일 10시 43분 KST
이래도 장사하고 싶나요? | 외식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래도 장사하고 싶나요? | 외식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5

외식업체 창업주든 직원이든, 실제로 점포에서 접객을 해보기 전에는 감정노동자라는 말을 실감하지 못한다. 이들은 갑(甲)과 매순간 마주쳐야 한다. 외식업체의 음식과 술에 대해 가격을 지불하려는 이는, 어떤 경우에도 넘어설 수 없는 슈퍼 갑이다. 그들이 바로 당신에게 수입이나 월급을 지급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외식업체 창업주나 직원들 가운데는 을의 신분을 거부하는 이들이 많다. 하루에도 몇 번씩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고 외치거나 SNS에 진상 고객 유형이나 명단을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이 그런 유형에 속한다.
2014년 07월 28일 09시 47분 KST

"이거, 얼마꽈?" | 여름 휴가철 제주에서 바가지 쓰지 않기 위해 알아둬야 할 방언 5가지

제주에는 특정 상품과 서비스에 두 가지 가격이 존재한다. 이른바 '도민 가격'과 '외지인 가격'이다. 물론 모든 분야가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점포가 그런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부 분야나 점포에서는 엄연한 사실이다. 몇 년 전 한라산 중턱 승마장에 인접한 한 식당에 들렀다. 외지인끼리 식사를 하려다 제주 도민이 뒤늦게 합류했다. 계산을 하려는데, 메뉴판을 보고 대충 셈해둔 가격보다 많이 쌌다. 아마 늦게 온 도민이 사투리로 주인과 인사 몇 마디를 나눈 것이 주효했던 모양이다. 항의 반, 투정 반 심정으로 식당 주인에게 가격이 메뉴판과 다른 이유를 물었다. 대답이 더욱 가관이었다. "제주 사람이 있는 자리랭 미리 고라줘시믄 좋아실 것인디예"
2014년 07월 11일 12시 08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