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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림

미술비평가, 웹진 크리틱-칼 발행인

홍태림은 웹 독립비평저널 ‘크리틱-칼’의 발행인이며 미술작가다. 홍태림은 작가 활동뿐만 아니라 독립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종로구 돈화문로에 위치한 ‘문화아카이브 봄’에서 시각예술팀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br> <br> 홍태림 페이스북: <a href="https://www.facebook.com/taelim.hong" rel="nofollow">https://www.facebook.com/taelim.hong</a> <br> <br> 홍태림 이메일: redzzongr@naver.com <br> <br> 크리틱-칼 웹사이트: <a href="http://critic-al.org/" rel="nofollow">http://critic-al.org/</a> <br> <br> 문화아카이 봄 웹사이트: <a href="http://www.bomm.kr/" rel="nofollow">http://www.bomm.kr/</a>
서울로 7017에 등장한 음산한

서울로 7017에 등장한 음산한 조형물

과연 서울로 7017이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처럼 될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이 있던 와중에 최근 서울역 앞을 지나다가 10톤 분량은 되어 보이는 신발들이 서울로 7017과 서울역284 건물 앞을 걸쳐 음산하게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이 끔찍한 조형물이 왜 서울로 7017과 서울역 광장을 점유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 서울시 홈페이지를 뒤져봤다. 서울로 7017과 관련된 키워드로 열람 가능한 자료를 몇 개 살펴보니 이 조형물의 제목이 슈즈트리(Sheos Tree)임을 알 수 있었다.
2017년 05월 15일 06시 42분 KST
이우환 작가는 작품의 진위를 구별하고

이우환 작가는 작품의 진위를 구별하고 싶을까?

이우환과 일부 미술계 인사들은 외국의 경우 위작 시비가 발생했을 때 생존 작가의 의견이 우선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한다. 물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작가 의견이 첫 번째라는 주장은 존중할 만한 것이다. 그렇다고 작가의 진본 확인은 안목감정과 과학감정을 거친 결과를 전면 부정할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일 수 있는가? 이우환은 자신이 수없이 많이 그린 과거의 그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 말하기도 했는데, 자신의 작품을 다 기억할 수도 없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주관적 판단을 강변할 수 있단 말인가.
2016년 07월 13일 06시 48분 KST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립현대검열관을 만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립현대검열관을 만들 것인가

미술인들이 바르토메우 마리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그의 정치 검열 전적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국내 미술계도 정치 검열에서 결코 자유로운 곳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이스트가이스트-시대정신》에서 임옥상 작가의 <하나 됨을 위하여>와 이강우 작가의 <생각의 기록>은 개관 기념식에 박근혜가 참석한다는 이유로 청와대 직원에게 수치스러운 검열을 당한 바 있다.
2015년 11월 20일 09시 24분 KST
젊은 시각예술가들의 색다른 직판장

젊은 시각예술가들의 색다른 직판장 '굿-즈'

문화체육광광부의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2012년 판에 따르면 창작활동으로 월평균 100만 원 이하로 버는 예술인이 66.5%, 아예 수입이 없는 경우가 26.2%다. 사실상 많은 예술가는 나이를 불문하고 창작활동만으로는 최저생계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예술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불안정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작품 활동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굿-즈'에 참여한 젊은 시각예술가들은 이번 기획을 통해 자신의 창작활동과 생계의 괴리를 좁히기 위한 방법론을 모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5년 10월 13일 09시 48분 KST
솔비, 이혜영 개인전 후기│연예인 화가들을 둘러싼 과장과

솔비, 이혜영 개인전 후기│연예인 화가들을 둘러싼 과장과 가십들

연예인 화가에 대한 과장이나 가십은 어쩌면 웃고 넘길 일일 수도 있다. 또한, 그런 상황을 소비하는 이들도 나름의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일 테니 뭐라 탓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 초심자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못한 연예인 화가들에게 한국의 프리다 칼로, 팝 추상 같은 과장이나 쓸데없는 가십을 갖다 붙이는 것은 연예인이라는 과자봉지에 질소만 채우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2015년 10월 07일 07시 51분 KST
대한민국이 만든 지옥 형제복지원 | 《한종선 그림전》

대한민국이 만든 지옥 형제복지원 | 《한종선 그림전》 후기

《한종선 그림전》의 주인공인 한종선 님은 9살이었던 1984년에 영문도 모른 채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 그뿐만 아니라 한종선 님의 누나와 아버지도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가서 갖은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그러니 한종선 님은 이 그림들을 그릴 때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뇌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종선 님은 자신이 형제복지원에서 겪은 일들을 대체로 담담하게 그려나갔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매우 과감한 색과 필치를 사용하기도 했다.
2015년 08월 04일 10시 28분 KST
이한열 열사 28주기 추모제 후기 | 추모와 기념

이한열 열사 28주기 추모제 후기 | 추모와 기념 사이에서

배은심 여사가 이번 추모사에서 언급한 '한열이를 죽인 연희동 살인마'는 전두환 그 일당을 비유한 것이다. 사실 나는 배은심 여사가 '한열이를 죽인 연희동 살인마' 발언을 했을 때 공식적인 자리에서 너무 과한 발언이 아니겠냐고 생각하기도 했다. 실제로 언론들은 이번 추모제에 대한 기사에서 배은심 여사의 '한열이를 죽인 연희동 살인마' 발언을 '한열이를 죽인 자들'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이 글을 쓰며 다시 생각해보니 배은심 여사의 이번 추모사 발언은 절대 과한 비유가 아니다.
2015년 06월 15일 11시 46분 KST
새정연의 '조국 교수 혁신안' 거부는 기득권 지키기일

새정연의 '조국 교수 혁신안' 거부는 기득권 지키기일 뿐이다

조국 교수의 혁신안 2번을 적용했을 경우 현재 새정연의 130명 의원 중 14명은 용퇴하거나 적지에 출마해야 한다. 다음으로 조국 교수의 혁신안 3번에 따르면 지역별 교체율이 얼마나 될까. 우선 수도권과 호남, 충청에 40% 교체율을 적용하면 서울은 31명의 현역의원 중 약 12명을 교체해야 한다. 경기도는 28명 현역의원 중 10명을 교체해야 하고. 인천은 6명 현역의원 중 적어도 2명을 교체해야 한다. 호남은 28명 현역의원 중 약 10명을 교체해야 하고. 충청은 10명 중 4명을 교체해야 한다. 조국 교수가 내놓은 혁신안 2번, 3번만 살펴봐도 새정연 의원들이 조국 교수를 친문이어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이 크게 침해될 것이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2015년 05월 25일 07시 43분 KST
미래에서 떠내려온 난민의 생명은 국회의원에게

미래에서 떠내려온 난민의 생명은 국회의원에게 달려있다.

나와 만난 미래의 난민들은 현재 표류 중인 난민들이 2015년 4월 17일 오후 4시에 서강대교 부근의 한강 위로 떠내려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난민들이 현재의 대한민국에 와서 무엇을 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의 난민은 4월 17일에 서강대교 부근의 한강 위로 난민들이 떠내려오는 시간에 현직 국회의원들을 호출하여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래의 난민들은 현직 국회의원 모두에게 4월 17일 협상장으로 정치인을 호출하는 내용의 초대장을 발송했다. 미래의 난민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이 협상에 참석하기 위해서 한강으로 오기로 약속한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고 한다.
2015년 04월 14일 07시 28분 KST
광주비엔날레 홍성담과 에르메스 미술상 장민승 그리고 세월호

광주비엔날레 홍성담과 에르메스 미술상 장민승 그리고 세월호 참사

<세월오월>은 단순히 정치인을 풍자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예술이 아니다. <세월오월>은 우리의 삶과 왜곡된 정치가 충돌하는 사이 공간에서 왜곡된 정치의 환부를 미적인 가치를 통해서 드러냈기 때문에 정치적인 예술인 것이다. 나는 종종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는 행동을 목격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조롱과 비난이 생산적인 비판의 지점까지 이를 수 있는가에 대하여 의구심이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형식의 조롱과 비난은 어버이연합이 자주 하는 극단적인 수준의 퍼포먼스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작동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2015년 04월 06일 13시 32분 KST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와 아티스트 피가 필요한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와 아티스트 피가 필요한 이유

문광부에서 3년 주기로 실시하는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2012년 판에 따르면 창작활동으로 월평균 100만 원 이하로 버는 예술인이 66.5%, 아예 수입이 없는 경우가 26.2%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술관련 기관이나 정책수행기관이 예술가에게 기본적이며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사회적 합의와 인식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 예술관련 기관에 비해서 예술가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서인지 예술관련 기관과 예술가는 동등한 협력자의 관계가 아니라 갑과 을의 관계로 정립될 때가 대부분이다.
2015년 01월 30일 09시 00분 KST
나의 희망버스 탑승기 | 불가능한 사회, 존엄,

나의 희망버스 탑승기 | 불가능한 사회, 존엄, 예술

우리가 조현아의 땅콩회항 같은 작은 사회문제에는 간편하게 분노하면서도 기륭전자-스타케미칼-쌍용차-C&M-밀양 송전탑 같은 거대한 사회문제에 관련된 문제를 냉소하거나 방관하는 것은 그것을 차마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거나 경제적 가치를 신앙삼아 소비자로 살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거대한 사회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저 멀리에서 쓰러져오던 거대한 도미노는 어느새 우리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을 것이다.
2015년 01월 02일 07시 26분 KST
두산연강예술상을 통해서 바라본 예술의 속물화라는

두산연강예술상을 통해서 바라본 예술의 속물화라는 이상

이경성 연출가가 <25시-나으 시대에 고함>에 김창인을 공연자로 섭외한 것은 그가 중앙대학교와 장기간 투쟁했던 김창인의 문제의식을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 10월 즈음에 제5회 두산연강예술상에 대한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기사를 살펴보니 박용현 이사장과 수상자들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두산연강재단의 박용현 이사장 옆에는 공연부문 수상자인 이경성 연출가가 꽃다발을 들고 서 있었지요.
2014년 11월 27일 08시 41분 KST
크레용팝은 일베돌도 아니고 파업돌도

크레용팝은 일베돌도 아니고 파업돌도 아니다

만약 크레용팝이 정말로 일베를 이용해서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장논리에 기인한 것이지 크레용팝이 일베의 내용을 내면화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크레용팝이 일베라는 내용을 내면화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크레용팝이라는 아이돌 상품이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을 협소하게 만드는 자충수일 뿐이다. 실제로 크레용팝은 일베와 연루되었다는 의혹으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다. 이제 우리는 크레용팝이 얼마 전에 열렸던 금융노조 총파업에서 왜 공연을 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크레용팝에게 총파업이라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연을 통해서 산출되는 경제적 가치가 중요할 뿐이다.
2014년 09월 09일 10시 00분 KST

"박근혜는 책임져라" 구호를 외칠 수 없었던 이유 | 이택광의 『박근혜는 무엇의 이름인가』를 읽고

필자는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라는 구호는 열심히 외쳤지만 "대통령이 책임져라."라는 구호는 외칠 수 없었다. 분명 박근혜는 그동안 왜곡된 정치를 방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대의민주주의체제에서는 박근혜가 그녀를 지지하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은 단독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를 호출한 이들의 무의식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무의식이 어떠한 맥락 속에서 발현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물어야 한다. 우리가 이 두 가지 층위를 함께 살펴보지 못한다면 설령 박근혜가 책임을 진다고 하더라도 그 빈자리에는 또 다른 박근혜가 들어설 것이다.
2014년 07월 21일 10시 31분 KST
The HOOT 신보 발표 '괴성통곡의 메탈~300만 리터의

The HOOT 신보 발표 '괴성통곡의 메탈~300만 리터의 눈물'

<애비메탈_고승덕>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The HOOT(Jooyong Lee) 님의 신보 <괴성통곡의 메탈~300만 리터의 눈물>이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The HOOT 님의 이번 신보는 공금 300만 엔(한화 2천969만 원)을 불투명한 출장비로 유용하여 비판받은 노노무라 류타로의원의 울부짖음을 애절한 기타 선율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2014년 07월 07일 13시 39분 KST
'고승덕 애비메탈'을

'고승덕 애비메탈'을 들으며

이 패러디 곡은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필자도 이 패러디 곡의 마력에 빠져서 수차례 반복재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필자는 이 패러디 곡에 너무나 심취한 나머지 일상생활 중에도 "둔 둔 따레 둔 둔 따레 미안하다아~앜!!." 이라는 가사가 귓전에서 맴도는 후유증까지 겪어야 했다. 필자는 이러한 후유증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본문을 통해서 고승덕의 절규가 어떠한 지점에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하나씩 되짚어 볼 필요성을 느꼈다. 고승덕은 왜 그렇게 절규해야 했으며 우리는 왜 그의 절규를 조롱하고 패러디하는 것일까.
2014년 06월 18일 10시 46분 KST
분홍빛 해방 | 이미정 《Pink

분홍빛 해방 | 이미정 《Pink Noise》展

<em> The Slogan</em>(2014)은 붉은색 바탕의 피켓에 '내게! 사정! 해줘!', '그래! 바로! 거기!' 같은 선정적인 문구들이 단호한 글씨체로 적혀있습니다. <em>The Slogan</em>에서 보이는 선정적인 문구들은 우리가 포르노그래피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지요. 이미정은 자신의 작가노트에서 <em>The Slogan</em>이 전시장이 아닌 실제 거리에서 외쳐지는 실천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서 사회가 청년세대를 대상화하여 소비하는 포르노그래피적인 폭력성에 저항하는 태도를 강하게 드러내고 싶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014년 06월 05일 08시 09분 KST
백석대학교 조형회화과 폐과 사태 : 돈 안되는 학문은 필요 없는

백석대학교 조형회화과 폐과 사태 : 돈 안되는 학문은 필요 없는 것인가

정부와 대학이 시장경제원리를 앞세워 가장 먼저 구조조정의 칼날을 대는 곳이 대표적으로 인문학, 예술학 관련 전공이다. 돈이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 사회 속에서 우리 인간의 존재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과 탐구를 해나가는 학문은 시장경제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 즉 돈이 안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멸해가고 있다.
2014년 05월 16일 10시 55분 KST
미래를 삼켜버린 좀비미학 : 유병언 부자의

미래를 삼켜버린 좀비미학 : 유병언 부자의 작품세계

필자는 청년미술가로서 이번 세월호 참사의 배후인 기독교복음례회 지도자 겸 세모그룹 전 회장인 사진작가 유병언씨와 그의 아들인 조각가 유대근씨의 예술활동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유병언의 사진들이 대상에 대한 사려심이 없이 대상을 대상화한 것들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유병언이 평소에 타인들을 대하는 방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4년 04월 29일 12시 36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