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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광

이택광은 문화비평가이다.
이슬람 문제 아닌 것을

이슬람 문제 아닌 것을 착각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로 인해 심화된 경제 문제를 이슬람이라는 종교 문제로 교묘하게 포장한 사안을 종교 비판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번지수를 잘못 잡은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샤를리 에브도 사건처럼 엄연히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이 연루된 일을 이슬람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 자체가 비약이라고 하겠다. 이 말은 종교로서 이슬람을 무조건 용인해야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슬람 문제가 아닌 것을 이슬람 문제로 착각하게 만드는 그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것이 긴급한 사안이라는 말이다.
2015년 03월 24일 08시 16분 KST
장정일은 지제크를 물구나무

장정일은 지제크를 물구나무 세웠다

지제크는 테러를 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장정일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적한 오해의 문제가 명확하지 않은 번역 탓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문맥을 따져보면 충분히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들마저도 이미 수립된 자신의 의견에 맞춰 임의로 갖다 붙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논란이 되는 사안일수록 자신의 편견을 넘어 더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신중한 태도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2015년 03월 19일 05시 47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