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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배

화장품 카운셀러

화장품 카운셀러
면생리대를 쓰는 내 몸이 말한다. 지난 20년을

면생리대를 쓰는 내 몸이 말한다. 지난 20년을 후회한다고

생각보다 세탁이 간편하다. 면생리대를 사용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내가 생리혈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관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리컵이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어떻게 더 좋을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많아서 시도를 안하고 있는 지경이니 말 다했다. 진짜 생리통 없어지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없어졌다. 생리기간에 늘 있던 아랫배에 통증이 거짓말처럼 싹 없어졌다. 가끔씩 데굴데굴 구르는 일도 사라졌다. 피부가 짓무르는 일도 없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내 몸을 혐오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 내 자궁이 뱉어낸 피를 관찰하며 자연스럽게 내 몸이 가지고 있는 패턴을 익혔다는 것이다.
2017년 09월 06일 13시 41분 KST
돼지발정제, 저는 무려 그걸

돼지발정제, 저는 무려 그걸 먹어봤습니다

고등학교 때 그 일을 떠올리면 토할 거 같았어요. 대학교 때 그 일을 떠올리면 분노했죠. 직장인이 되어 그 일을 떠올리면 살인충동이 일었습니다. 지금 그 일을 떠올리면... 사실 이젠 떠올리는 것조차 힘들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당한 일이 뭔지 확고하게 알아갈수록 저는 더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오빠들은 잘 지내더라고요. 나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내게 꽂히던 오빠들의 눈빛을. 그건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돼지보다 못한 발정난 짐승의 눈이었습니다. 아마 지금 문제가 되는 당시의 대통령 후보도 그런 눈빛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아니었겠죠. 근데 그걸 잘못한 줄도 모르고 자서전에 썼으면... 전 그양반이 아직까지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04월 22일 11시 14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