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영

독서모임 기반 커뮤니티 스타트업 '트레바리' 대표
우리는 사는 대로 남는 세상에서 살고

우리는 사는 대로 남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친구가 실수로 이상한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다. 친구는 곧 그 사진을 지웠지만, 이미 나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이 스크랩해 간 후였다. 돌이켜보면 참 사소한 해프닝이었지만, 그때 난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다. 한 번 온라인 공간에 뭔가가 올라가면 이젠 진짜 끝이구나. 그때부터 전체공개로만 글과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정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다면, 그 누구한테도 보여주지 않는 게 답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좋든 싫든 우리는 모두에게 떳떳하지 않으면 아무에게도 떳떳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기 시작한 것 같았다.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17년 03월 15일 16시 47분 KST
너무 많은 걸 바라게 하는

너무 많은 걸 바라게 하는 사회

티비에서는, 페이스북에서는, 인스타에서는, '완벽함'이 판을 친다. 돈이 많은데 시간도 많다. 수익률은 높은데 리스크는 낮다. 연봉도 쎄고 복지도 쩌는데 업무강도는 약하다. 자유로운데 책임은 없고, 성취는 대단한데 노력은 적다. 미디어들도 열심히 '완벽함'을 예찬한다. 그들이 말하는 구글이랑 페이스북은 좋은 회사다 못해 거의 천국이다. 스타트업에선 수평적이고 합리적인 분위기 아래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돈도 언젠간 많이 벌게 된다. 그런데 정작 주변에는 이런 케이스가 없다.
2016년 09월 26일 11시 56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