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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탁

직업: 음악평론가,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SBS 파워FM '애프터클럽' DJ

좋아하는 것: 평양냉면, 막국수,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축구, 콘솔 게임

싫어하는 것: 자기기만적인 도덕주의자
'B급 덕후'의

'B급 덕후'의 고백

나의 덕질은 100퍼센트 나 자신만을 향해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B급이다. 그렇다면 A급은 어떤 사람인가. A급 덕후는 예를 들어 내 친구 심형탁 같은 경우를 말한다. 통상 '도라에몽남'으로도 알려져 있는 형탁이의 덕질은 나와는 근본부터가 달랐다. 그는 그러니까, '도라에몽남'으로 뜨기 전부터 '도라에몽남'이었다. 그 누구에게 과시하기 위한 덕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지가 못하다. 나는 나 자신의 기쁨을 위해 덕질을 하는 동시에 그것을 SNS에 자랑하기 위해 덕질을 한다. 형탁이에 비하자면 참으로 미천한 덕질이다.
2015년 09월 15일 09시 48분 KST
꽃보다

꽃보다 윤상

소리의 4요소. 기억하는 이가 많지 않을 것이다. 소리의 4요소는 음고, 세기, 장단, 음색이다. 여기에서 음고는 높낮이를, 세기는 강도를, 장단은 길이를, 음색은 개성을 의미한다. 갑자기 왜 교과서적인 질문을 던지느냐 묻는다면 대답은 다음과 같다. 윤상이라는 뮤지션은 위의 4가지 요소를 현미경처럼 해부하듯 들여다본 뒤 사운드를 조각하는, 천상 '레코딩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악기의 특성, 음향의 배치, 각종 이펙트의 효율적인 사용, 심지어 주파수의 미세한 조절에 이르기까지, 그는 고집스럽다고 할 정도의 장인적인 태도를 통해 사운드를 완성해낸다.
2014년 09월 17일 10시 18분 KST
어느 축구성애자의 은밀하지 않은

어느 축구성애자의 은밀하지 않은 고백

죽을 각오하고 야구에 대한 내 단상을 몇가지 적어보겠다. 일단 야구는 너무 오래한다. 축구는 2시간 내외면 경기가 끝나지만, 야구는 그에 비해 경기시간이 너무 길다. 야구는 광고도 많다. 이닝이 바뀔 때는 물론이요, 어쩔 때는 투수 교체할 때도 광고를 하는데, 가끔씩 이건 광고를 하기 위한 스포츠인가, 착각이 들 정도다. 마지막으로 야구는, 직접 하기 위한 비용이 축구에 비해 너무 많이 든다. '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축구에 비하면 가히 '자본주의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야구는(죄송해여;;;), 전세계에서 하는 국가가 몇 안 된다.
2014년 08월 05일 13시 15분 KST
어이, 세계, 보고 있나? 이게

어이, 세계, 보고 있나? 이게 만화야

[드래곤볼]이 비틀즈나 엘비스 프레슬리이고, [슬램 덩크]가 롤링 스톤스라면, 이 책은 아마도 레드 제플린 정도의 지위 쯤은 가볍게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오다 에이치로가 연재하고 있는 일본 코믹스 [원피스]에 대한 얘기다. 감히 주장컨대, [원피스]의 주제의식은 묵직하고, 심지어는 '당대적'이기까지 하다.
2014년 03월 06일 03시 53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