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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 <내 서재 속 고전> 저자
텍스트와 컨텍스트를 동시에 읽어내는 즐거움 | 니콜라이 바이코프의 『위대한

텍스트와 컨텍스트를 동시에 읽어내는 즐거움 | 니콜라이 바이코프의 『위대한 왕』

바이코프의 『위대한 왕』은 뛰어난 문학들 다수가 그러하듯이 텍스트를 읽는 것과 컨텍스트를 읽는 것, 이 2중의 즐거움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니콜라이 바이코프는 혁명과 전쟁의 시대에 조국을 잃어버린 사람이었다. '국가'에 절망하고 '자연' 속으로 자신을 침잠시키려 했다. 그는 인간의 비소(卑小)함을 싫어했으며, 자연의 위대함에 무한한 애정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현실 정치는 그를 그대로 놔두지 않았다.
2015년 10월 09일 10시 25분 KST
자본주의 시대의 인간, 그 고뇌의 원형 | 빈센트 반 고흐의 『반 고흐 서간

자본주의 시대의 인간, 그 고뇌의 원형 | 빈센트 반 고흐의 『반 고흐 서간 전집』

만사를 금전적 가치나 사회적 지위라는 척도로 재단하고 서열을 매겨야만 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그런 척도에 맞지 않는 인간, 그런 척도와는 다른 가치를 신봉하는 인간은 고립당하고 고뇌할 수밖에 없다. 고흐의 서간이 오래 계속해서 읽히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내가 믿는 바로는, 자본주의 시대 인간의 '고뇌의 원형'이 특이할 정도로 면밀하게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그 '고뇌의 원형'은 글자 그대로 혼신을 다해 고투를 벌여야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2015년 10월 02일 05시 58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