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image

한승혜

자유기고가
그 중3 여학생은 그때 정말

그 중3 여학생은 그때 정말 '쿨'했을까

그저 쿨했다고 표현되어지는 그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이야기가 나오니, 갑자기 눈이, 가슴이, 몸이 부글부글 끓는 것 같았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술집 여자가 되어 나타난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였던 친구의 얼굴과, 성폭행을 당한 뒤에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어울려 다니면서 행위 중에 오빠 너무 좋다고 이야기하던 빨간 스카프를 두른 여자아이와, 나오지 않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에 부를 때마다 번번이 나갔다고 하던, 그때마다 함께 나오는 남자 아이들의 인원이 늘어났다던 밀양 성폭행 사건의 여중생과, 얼마 전 있었던 예산 여고생 집단 강간 사건의 여자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2017년 06월 22일 13시 39분 KST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 그러나 모든 것일 수 있는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 그러나 모든 것일 수 있는 이야기

회식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택시를 탔다. 새벽 1시 무렵이었고, 서둘러 잡아탄 차량은 창문 전체가 강하게 썬팅이 되어 있었다. 운전기사의 정보를 표시하는 기사 카드를 꼽아두는 칸은 비어있었다. 순간 불길한 예감에 내가 '차에 썬팅을 많이 하셨네요?'라고 묻자 기사는 '네, 안이 들여다보이는 게 싫어서요.' 라고 말했다. 이어서 '근데 남자친구 있어요? 왜 이렇게 늦게 다녀요'라며 여러가지를 물어왔다. 마침 라디오에서는 택시 관련 범죄 뉴스가 나오고 있었으며 뭔가 이상한 느낌에 나는 떨기 시작했다. 충격적이게도 기사는 덜덜 떠는 나를 보고 재미있어 하며(?) 택시범죄가 나오는 방송의 볼륨을 키웠다.
2016년 05월 24일 13시 54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