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자

류승희

화가

화가. 전공은 서양화. 파리1대학 판테옹 소르본에서 미술사와 미술기호학을 공부했다. 1989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줄곧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연히 파리 고서점에서 발견한 한 권의 책을 통해 ‘산티아고 가는 길’을 알게 된 후, 곧바로 매혹되었다. 그러나 차마 떠날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이며 자료만 수집하기를 몇 년, 화가 반 에이크가 그 길을 걸었다는 책 속 한 구절에 용기를 내 그토록 꿈꾸던 산티아고 콤포스텔라행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 책은 그중 프랑스 르 퓌 길 800km의 여정을 담았다. 이후 도보 여행이라는 특별한 즐거움에 눈을 떠 하루라도 일찍 걷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다. 그 정열로 유럽에 산재해 있는 장거리 도보 루트를 꾸준히 방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000km를 걸었다. 어떤 길에서나 꼴찌의 오명을 안고 있지만 새해가 오면 ‘올해는 어떤 길을 걸을까?’ 생각하는 걷기 마니아다. 지은 책으로 '화가들이 사랑한 파리', '안녕하세요, 세잔 씨', '파리 메모아르', '빈센트와 함께 걷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