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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켄

저는 서호주의 퍼스 출신입니다. 한국과의 인연은 2009년 호주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입니다. 한국 호주 재단 장학금으로 처음 오게되었고, 연세대학교 어학당과 서울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 수료증을 취득했습니다. 이어 호주 대사관 무역 대표부에서 근무하면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호주관에서 비지니스 행사 관리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이후 한국기업의 조직개발팀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글로벌 인사담당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현재 호주 브리즈번에서 한국대기업에서 일하고있습니다. <br> <br> 한국기업에서 일했던 외국인 사원입장에서 한국의 조직문화 장,단점에 대한 의견 등을 <br> 개인블로그 ( <a href="http://thesawon.blogspot.com" rel="nofollow">thesawon.blogspot.com</a>)에 포스팅하고 있으며, 다른 외국인에게 한국 조직문화와 일자리, 취직방법 등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는 블로그입니다. <br> <br> 이메일: kocken123@gmail.com
업무보다 힘든

업무보다 힘든 회식

한국 조직을 3년 동안 다니면서 사원으로서 맡은 업무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 회식문화다. 내가 겪은 한국 직장의 회식은 늘 팀장님의 한 마디로 시작됐다. "저녁 먹으러 나갑시다" 회사 근처에 있는 고깃집에 도착한 순간부터 눈치게임이 시작된다. 다들 와 있는데 한참 동안 앉는 사람이 없다. 다들 서로 쳐다보면서 '어디 앉을까'를 고민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했던 업무보다 더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하다.
2015년 04월 23일 13시 08분 KST
나의 설날

나의 설날 추억

한국에 온 지 약 6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에 설날이 도대체 어떤 명절인지도 모르는 나에게 어느날 아침 전화가 왔다. 영어가 조금 가능한 집주인 아들이었다. 그는 "알 유 비지"라고 물었다. 아무튼 나는 "노"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컴 다운 스테어즈. 레츠 헤브 어 브레크패스트". 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뭐 그냥 예의상 밥을 먹으러 내려가봤다. 샤워도 안하고 그냥 집에서 입던 옷 그대로 부스스한 머리에 술냄새를 풍기며 내려갔다. 주인집 문이 열리자마자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집주인의 가족(3명)뿐 아니라, 약 15명 정도가 바닥에 앉아서 나를 쳐다봤다.
2015년 02월 20일 12시 22분 KST
한국 조직의 질병

한국 조직의 질병 '족벌주의'

'가족'과 관계가 있다면 승진 평가에서 기본적으로 보는 능력, 스펙, 성과 등과 상관없이 '승진 고속도로'를 탄다. 이게 말이 되나? 이런 과정 자체가 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내 주변에 있는 한국 동료들의 태도와 반응에 더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 이런 상황을 등을 받아들인 상태였다. "할 수 없잖아" "한국은 원래 그래" "가족회사인데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있나" 등의 대답을 들었다.
2015년 02월 10일 06시 59분 KST
나는 한국기업에 '낙하산'으로

나는 한국기업에 '낙하산'으로 들어갔다

면접을 시작하자마자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장님의 첫 질문은 바로 "마이클은 한국이 좋아요?"였기 때문이다. "소주 몇 병까지 마실 수 있나요?" "어디 사세요?" "몇 살이세요?" "김치 먹을 수 있나요?" "여자친구 있나요?" 등등. 나는 속으로 크게 웃고 있었다. 이거 진심이야? 이 면접은 택시 뒷좌석에서 봐도 될 정도였다. 생각해 보면 나는 서울 택시 아저씨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다. 3년 동안 매번 택시를 탈 때마다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물어봐준 덕분에 나는 면접을 완전히 잘 봤다. 회장님과 택시기사님은 연봉 차이는 크겠지만, 똑같은 한국인 아저씨였다. 그분들이 듣고 싶은 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완벽하게 답했다.
2015년 01월 26일 08시 50분 KST
내가 왜 그 장례식에 가야

내가 왜 그 장례식에 가야 되나요?

제일 마음에 걸렸던 행사는 바로 직속 이사님 아버지의 장례식이었다. 나는 이사님과, 면접 외에는 대화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그분 아버지의 얼굴, 성함 등은 아무것도 몰랐다. 그렇지만 나의 부서 이사님이셔서 꼭 가야 했다. 신입사원인 나는 그 장례식장에서 잠깐 일을 도와주기도 했다. 외국인으로서 그때 얼마나 불편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이사님의 아버지랑 모르는 사이인데도 나는 장례식장에서 그 아버지를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인사하면서 신발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분들이 얼마나 이상하게 생각했을까? "이 외국인이 왜 여기 있어" 오시는 손님들의 얼굴에 써 있었다. "나도 몰라" 나는 눈으로 대답하고 있었다.
2015년 01월 19일 10시 48분 KST
나도 담배를 피워야 될까? 남자 사원들의

나도 담배를 피워야 될까? 남자 사원들의 고민

"좀 이따가 다들 돌아와서 이야기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20분~30분 정도 지난 후 드디어 팀원들이 돌아왔다. 당연히 그동안 그 회의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이 거래처와 어떻게 할 건지 결정도 나왔을 것이다. 나도 그 자리에서 팀원들과 같이 의견도 나누고, 그분들의 비공식적 생각과 정보를 듣고 싶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 담배라는 놈 때문에 회의보다 더 중요한 "팀원들의 담배 회의"에 빠졌다.
2014년 12월 04일 04시 36분 KST
나도 수능 영어 32번 질문을 읽으면서

나도 수능 영어 32번 질문을 읽으면서 당황했다

질문마다 32번 수능 문제처럼 정확하게 설명돼 있지 않고, 복잡하게 말하다가 어떻게 보면 시험 보는 사람을 속이는 점도 있는 것 같았다. 입장마다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몇 가지 질문에는 딱 하나만 맞는 답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A도 되고 B도 되는데, B나 C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질문에는 A, B, C, D 다 아닌 것 같은데... 나는 내 영어실력이 그렇게 쓰레기인가 싶었다.
2014년 11월 19일 06시 53분 KST
OECD 국가들 중 가장 낮은 노동 생산성을 기록한 한국, 왜

OECD 국가들 중 가장 낮은 노동 생산성을 기록한 한국, 왜 그랬을까?

모든 사람이 전투적으로 자판을 치고 있는 회사의 모습을 당신이 보았다면 아마도 당신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더 살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들은 아마도 각종 사내의 커뮤니케이터를, 예를 들어 카카오톡 PC버전 등을 통해 열심히 채팅을 하고 있는 경우일 수 있다. (가끔은 일에 대한 것이지만) 이러한 것이 대개는 시간 낭비다. 더 가관인 것은 한국의 '눈치 문화'가 회사에서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을 일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풍기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2014년 10월 16일 06시 39분 KST
나는 한국기업의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자마자 1년 내로 퇴사할 것을 한 달 안에

나는 한국기업의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자마자 1년 내로 퇴사할 것을 한 달 안에 직감했다

모든 신입교육 프로그램의 중심목표는 신입사원들 간에 유대감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같이 교육에 참여했던 동료들과 아직도 친하며, 유대감이 생겼다는 면에서 교육이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매일 밤 새벽 2~3시쯤 다들 자기 전에 모여서 합숙교육과 회사에 대한 욕을 했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피곤한지, 훈련이 얼마나 지긋지긋한지에 대해 수다를 떤 덕분에 다들 공감을 하고 이로써 더 친해졌다.
2014년 08월 29일 11시 08분 KST
토익점수 취직에 진짜

토익점수 취직에 진짜 필요한가

많은 한국학생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높은 토익 점수를 얻어서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인사팀에서 일했던 나는 채용 과정에서 토익이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채용된 후 특별한 해외관련 직무를 맡거나, 인터넷으로 리서치를 하는 것 외에는 영어 능력을 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업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영어를 쓸 기회가 거의 없다.
2014년 08월 01일 12시 25분 KST
내가 그리워하는 한국의 매력 다섯

내가 그리워하는 한국의 매력 다섯 가지

우리 엄마왈 "니가 한국의 안 좋은 점들만 글로 적어 놓았는데 그럼 왜 거기서 오랫동안 살았냐"고 물었다. 우리 엄마 많이 오해하신 듯하다. 한국에서 살았을 때가 내 인생에서 제일 재미있는 언빌리버블한 시간이었는데...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나의 한국생활에 대한 사랑편지처럼 제일 그리운 5가지를 설명드리고 싶다. <strong>밤문화</strong> 밤문화가 그립다는 건 술문화뿐만이 아니다. 호주를 방문해본 한국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호주에서는 보통 평일 저녁 6시가 되면 하루가 끝난다. 하루 종일, 밤 12시나 새벽까지 편의점부터 웬만한 야식당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그립다.
2014년 06월 20일 10시 08분 KST
한국 대기업의 대단한 복리후생은 왜 인기

한국 대기업의 대단한 복리후생은 왜 인기 없을까?

구글은 한국 대기업과 똑같은 목표가 있다. 그 목표는 직원들에게 많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 오래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이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 차이는 구글은 '보상'을 주고 한국 대기업은 '몸값'을 지불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 대기업에서 저렇게 많은 복리후생 혜택을 줘도 즐길 수 있는 힘이나 시간이 없으면 무슨 소용일까?
2014년 05월 21일 07시 14분 KST
'칼퇴'라는 말부터

'칼퇴'라는 말부터 버립시다

요즘 야근문화를 없애려고 대기업들도 "칼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수'마트데이, CJ의 패밀리데이 등은 직원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게 하기 위해 일찍 퇴근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그 '스마트'한 날 직원들이 집에 가는 시간은 '입사 계약서'에 써있는 원래 퇴근 시간이랑 똑같습니다. 6시! 안타깝게도 이 프로그램이 직원들에게 심어주는 메시지는 '6시에 퇴근하는 건 특별하다, 선물이다, 보통이 아니다' 입니다.
2014년 05월 14일 13시 16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