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image

이규원

미국 만화 전문 번역가, 블로그 '부머의 슈퍼히어로' 운영

미국 만화의 슈퍼 영웅들의 이야기가 대중문화에 끼치는 영향력에 흥미를 느끼고 2008년부터 블로그 ‘부머의 슈퍼히어로( blog.naver.com/boomer27)’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만화 저작권 문제부터 최신 슈퍼히어로 영화 제작 소식까지, 미국 슈퍼히어로 만화의 모든 것을 시시콜콜 전해 주는 이 블로그는 미국 만화 팬들에게 마르지 않는 정보의 샘이다. 옮긴 책으로는 『(뉴 52)배트맨 1: 올빼미 법정』, 『(뉴 52)배트맨 2: 올빼미 도시』, 『배트맨: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 『배트맨: 나이트 폴』 등이 있다.
어둠의 기사, 시대와 호흡하다 | 배트맨을 만든 현실의

어둠의 기사, 시대와 호흡하다 | 배트맨을 만든 현실의 사건들

1988년 11월, 《배트맨》 427호에서 로빈은 조커가 일으킨 대폭발에 휘말렸고, 이슈 맨 뒤에는 이런 광고가 실렸다. "복수를 원하는 조커로 인해 로빈은 죽음을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전화 투표로 그 죽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제한 시간은 36시간.
2016년 05월 09일 14시 08분 KST
배트맨 탄생기의 진화: part 2 | 비장하고 진지해진

배트맨 탄생기의 진화: part 2 | 비장하고 진지해진 히어로

그를 배트맨의 길로 인도한 박쥐는 이전처럼 그의 집 안으로 날아들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 동굴에서 추락할 때 만났고, 부모님이 죽기 직전 크라임 앨리의 하늘 위를 올려다보았을 때 달빛 아래 날아가는 것이 보였고, 급기야는 배트맨이 되기로 결심하던 순간 브루스의 방 창문을 깨부수며 그에게로 돌진해 들어온다. 『다크 나이트 리턴즈』는 만화라는 시각 미디어가 가진 특징을 최대한 끌어내어 페이지와 패널을 구성하고 그 안에서 시간을 조절하고 충격의 크기를 극대화하면서 브루스 웨인이 받아야 했던 트라우마를 최대치로 끌어내어 전달하는 데 성공한 첫 번째 작품이었다.
2016년 05월 02일 13시 19분 KST
배트맨 탄생기의 진화: part 1 | 반영웅의

배트맨 탄생기의 진화: part 1 | 반영웅의 탄생

1939년 11월 《디텍티브 코믹스》 33호에서 브루스 웨인의 어린 시절에 관한 2페이지의 짤막한 탄생기가 소개되었다. 그리고 이는 이후 75년 동안 배트맨 탄생기의 기본 골격이 되었다. 영화를 본 후 집으로 돌아가던 웨인 가족, 그 앞에 나타난 권총 강도, 부모의 죽음을 눈을 목격한 소년, 범죄와 싸우겠다는 맹세, 자경단 준비 과정, 밤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고민, 집안으로 날아든 박쥐, 배트맨의 탄생 등은 모두 이후 배트맨 작가들이 다루게 되는 탄생기의 핵심 요소들이다.
2016년 04월 25일 13시 26분 KST
대통령과 슈퍼 히어로: part 2 | 대통령과 불편한

대통령과 슈퍼 히어로: part 2 | 대통령과 불편한 진실

세계 대전 시대의 창작자들이 은퇴하고, 전후 세대 작가들이 만화계로 뛰어들면서 슈퍼 히어로 만화에서 그려지는 대통령의 모습은 이전과 달라졌다. 이들 젊은 창작자에게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한마디로 '믿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들에게 그런 이미지를 안긴 대표적인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으로, 워터게이트 사건과 그로 인한 대통령직 사임이 결정적이었다. 슈퍼 히어로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던 세계 최고 대통령의 이미지는 닉슨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
2016년 04월 18일 13시 25분 KST
대통령과 슈퍼 히어로 part 1 | 영웅 대통령의

대통령과 슈퍼 히어로 part 1 | 영웅 대통령의 시대

루즈벨트 시대는 히어로들에겐 말 그대로 골든 에이지라는 이름에 걸맞는 멋진 시대였다. 때려눕힐 강력한 악당이, 영웅들이 힘을 합칠 이유가 있었다. 마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마블 유니버스에서 루즈벨트 대통령은 히어로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멘토였다. 그는 '프로젝트 리버스'를 진두지휘하여 스티브 로저스를 슈퍼 솔저로 만들고, 그를 유럽 전장으로 보내어 나치를 공포에 떨게 했다.
2016년 04월 11일 13시 50분 KST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 슈퍼 히어로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 슈퍼 히어로와 정치인

테러 등 안보의 큰 위협을 겪고, '시빌 워'로 좌우가 나뉘어져 이념 대결이 이어지고, 그런 가운데 경제가 실패해 거리에 홈리스가 넘쳐나는 미국. 보다 못한 S.H.I.E.LD. 출신의 한 강령술사가 흑마술로 전직 대통령들을 부활시킨다. 지난날 조국이 처했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해 주었던 전설적인 대통령을 부활시킨다면, 미국도 회복되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2016년 04월 05일 12시 58분 KST
「배트맨 대 슈퍼맨」 200% 즐기기 | 렉스 루터, 원더우먼,

「배트맨 대 슈퍼맨」 200% 즐기기 | 렉스 루터, 원더우먼, KG비스트

역대 DC 코믹스에서는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의 삼각관계를 늘 재미있는 소재로 다루었다. 원더우먼은 때론 슈퍼맨의 아내가 되고, 때론 배트맨의 애인이 되기도 하였지만, 원래는 슈퍼걸이나 배트걸처럼 그들의 짝이 되려고 탄생한 캐릭터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울 때 중재자 역할을 하고, 각자 자신만의 정의를 외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할 때에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며, 슈퍼맨과 배트맨이 타락할 때 그들을 호되게 꾸짖고 바로잡는 역할을 할 때 가장 멋있게 그려진다.
2016년 03월 28일 12시 58분 KST
히어로의 탄생, 죽음, 부활 | 배트맨과 DC 세계의 큰

히어로의 탄생, 죽음, 부활 | 배트맨과 DC 세계의 큰 줄거리

옛 노장 히어로들과 그 뒤를 이었던 슈퍼맨, 배트맨, 그린랜턴 같은 간판급 히어로까지 다 죽거나 은퇴하고 바통은 젊은이들에게 넘어가는 것 같았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네론이라는 악마가 히어로들을 유혹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론은 카일 레이너에게 죽은 여자 친구를 되살려 주겠다고, 배트맨에게는 죽은 제이슨 토드를 되살려 주겠다고, 그리고 키드 플래시였다가 플래시의 옷을 물려받은 월리 웨스트에게는 죽은 배리 앨런을 되살려 주겠다고 유혹하였고, 악마와 거래한 악당들은 더욱 강한 힘을 얻으면서 지구를 위협한다.
2016년 03월 21일 13시 21분 KST
히어로의 친구인가, 적인가? | DC의 초고도 문명과

히어로의 친구인가, 적인가? | DC의 초고도 문명과 인공지능들

영화 「맨 오브 스틸」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만화 속 크립톤의 세계에서는 수많은 조수 로봇이 주인의 활동을 도와 정보를 찾고 일을 한다. 특히 크립톤인들은 고도의 문명에 도달하자 타인과 거의 교류하지 않고 저마다의 '고독의 요새'에 홀로 기거하며 각자의 연구와 과제 등을 수행하는데, 그때 이들 인공지능 로봇들이 마치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인공지능 조수 자비스처럼 주인의 말상대를 하며 명령들을 수행한다.
2016년 03월 14일 13시 45분 KST
『제로 이어』 속 야생의 고담 | 앨런 무어와 스웜프 씽의

『제로 이어』 속 야생의 고담 | 앨런 무어와 스웜프 씽의 족적

앨런 무어는 고담 시를 배경으로 아주 특별한 이야기 하나를 선보인다. 내용은 이렇다. 식물인 스웜프 씽과 인간인 애비 케이블이 육체관계(?)를 나누는 장면이 누군가에게 촬영되어 유포된다. 애비는 대중의 마녀 사냥을 당해 고담에 붙들려 간다. 분노한 스웜프 씽은 무서운 속도로 고담을 향하여 질주하여 고담의 법정의 모든 사람들을 덩굴 속에 붙잡아두고 애비를 석방하라 경고한다.
2016년 03월 07일 12시 57분 KST
뉴 52 배트맨에 이어진 한 천재의 족적 | 스티브 잉글하트와 『가족의

뉴 52 배트맨에 이어진 한 천재의 족적 | 스티브 잉글하트와 『가족의 죽음』

『가족의 죽음』에 나오는 조커의 왕실 태피스트리에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또 한 명의 전설적인 작품이 오마쥬되어 있는데, 바로 『배트맨: 웃는 물고기』의 작가 스티브 잉글하트다. 단 여덟 이슈의 이야기로 가장 '완벽한 배트맨'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잉글하트. 그의 이야기는 1970년대 마블의 우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02월 29일 12시 51분 KST
범죄계의 광대 왕자의 귀환, 알수록 재미있다! | 『가족의 죽음』이 재발견한 조커의

범죄계의 광대 왕자의 귀환, 알수록 재미있다! | 『가족의 죽음』이 재발견한 조커의 역사

배트맨의 가장 무서운 숙적으로 큰 인기를 끌던 조커는 1950년대와 1960년대를 거치면서 미친 살인귀가 아닌 까불이 악동으로 이미지 변신을 한다. 거기에 결정타를 박은 것이 1966년 아담 웨스트 주연의 TV 시리즈였다. 물론 이 시리즈가 TV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서 배트맨을 당대 가장 핫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격상시키고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한 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캐릭터들이 거의 희화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만화 작가 사이에서는 배트맨이 가진 진정한 '어둠의 기사'로서의 면모, 배트맨의 악당들이 갖고 있는 잔인한 악인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일이 하나의 숙원과도 같았다.
2016년 02월 22일 12시 16분 KST
뒤집힌 페이지, 혼돈의 미로 | NEW52 배트맨에 영향을 준 인물

뒤집힌 페이지, 혼돈의 미로 | NEW52 배트맨에 영향을 준 인물 열전

뒤집힌 페이지의 역사는 일명 만화계의 지미 헨드릭스라고 불렸던 작가, 만화 속에 초현실주의와 표현주의, 팝아트, 옵티컬 아트 등 현대 미술의 요소를 적절히 도입하여 미술학도로 하여금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만화에서 찾게 하고, 만화라는 매체의 현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짐 스테랑코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02월 15일 13시 06분 KST
어둠의 도시를 창조하다 | 뉴52 고담의

어둠의 도시를 창조하다 | 뉴52 고담의 스카이라인

솔로몬 웨인이 생각하는 도시는 기독교 문명을 찬란하게 꽃피우며, 야만성으로부터 그것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성채와 요새 역할을 하는 장소였다. 어느 날 그런 그의 앞에 사이러스 핑크니라는 건축가가 나타난다. 이 건축가는 자신의 이름으로 지은 건물이 하나도 없는 말 그대로 무명 건축가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원대한 비전이 있었는데, 바로 대도시를 설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큰 교각이 강을 가로지르고 높은 빌딩이 솟아 있는 도시의 모습을 스케치북에 여러 장 그려서 가지고 다녔다.
2016년 02월 01일 13시 10분 KST
세계 최고의 탐정이 있기까지 | 배트맨의 뿌리를 찾아

세계 최고의 탐정이 있기까지 | 배트맨의 뿌리를 찾아 2편

이야기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트맨 시리즈에도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가 출몰하던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인 『배트맨: 가스등 아래의 고담』 등의 작품이 있고, 시대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코스튬도 인기가 있긴 하지만, 19세기 영국에는 정말로 배트맨과 비슷한 '공포의 존재'에 관한 도시 전설이 하나 있었다. 그 주인공은 19세기 영국 엄마들이 아이가 울면 "그렇게 울면 밤에 스프링힐드 잭이 와서 잡아간다!"라면서 겁을 주었을 정도로 유명했던 '스프링힐드 잭'이었다.
2016년 01월 25일 11시 29분 KST
세계 최고의 탐정이 있기까지 | 배트맨의 뿌리를

세계 최고의 탐정이 있기까지 | 배트맨의 뿌리를 찾아

만화책 등장 이전에 20세기 초반 미국 소년들은 값싼 갱지로 만들어진 소설 모음집인 '펄프 매거진'을, 그 이전에는 '다임 노블', '스토리 페이퍼' 등을 즐겨 읽었다. 형식은 약간씩 달라도 우리식으로는 '소설 잡지' 정도로 보면 될 듯한데, 이 중에 배트맨의 원조로 꼽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1882년 12월 16일자 《뉴욕의 소년들(The Boys of New York)》 383호에 수록된 '검은 옷의 사나이(Man in Black)'이다.
2016년 01월 18일 11시 18분 KST
사신과 싸우는 뱃신 | 배트맨의 초자연적

사신과 싸우는 뱃신 | 배트맨의 초자연적 적들

한국의 배트맨 만화 팬이라면 익히 들어보았을 작품이 있다. 국내에 최초로 정식 출간된 배트맨 그래픽 노블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악십', '악멘'(악십+아멘)이라는 약어로 더 유명한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이다. 제목 그대로 이 이야기에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능력 없는 인간이 범죄자들과 벌이는 전쟁이라는 배트맨 스토리에 익숙한 팬이라면 왜 이런 황당한 설정으로 배트맨의 사실성을 망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75년을 넘는 긴 역사에서 악령,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수많은 영화와 소설에서 다루어진 초자연적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는 배트맨의 주요 테마 중 하나였다.
2016년 01월 11일 12시 44분 KST
슈퍼 히어로의 세계화 | 배트맨, 고담

슈퍼 히어로의 세계화 | 배트맨, 고담 밖으로!

DC코믹스는 수 십 년에 이르는 히어로 만화의 긴 역사 속에서 꾸준히 배트맨의 세계를 국제무대로 넓히고 확장해 왔다. 그렇게 배트맨은 고담 시와 배트배밀리를 뛰어넘어 DC 유니버스 전체를 아우르는 멘토로까지 성장했다. 오늘은 배트맨이 슈퍼맨 이상의 거인이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요소인 만화 시리즈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와 슈퍼 히어로 팀 '아웃사이더즈'. 그리고 악당 '라스 알굴'을 소개하려 한다.
2016년 01월 05일 05시 53분 KST
배트맨의 냉장고를 열어 보자 | 히어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배트맨의 냉장고를 열어 보자 | 히어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2편

초창기 배트맨은 음식을 요리하고 즐기는 쪽이라기보다는 모든 역량을 일에만 집중하는 쪽이다. 뉴 52의 《배트맨》 27호에서 브루스는 필요한 열량과 영양을 모두 담은 셰이크 한잔으로 아침을 때우는데, 대저택의 집사답게 런던 세인트 윌리엄 요리 학교에서 다양한 요리를 습득한 알프레드 입장에서는 그런 브루스가 탐탁지 않다.
2015년 12월 28일 12시 18분 KST
배트맨의 냉장고를 열어 보자 | 히어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배트맨의 냉장고를 열어 보자 | 히어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1편

원더 우먼은 거대거북 스프라는 것을 주문하는데, 여기서 거대 거북은 슈퍼맨의 친구인 지미 올슨의 여러 버전 중의 하나다. 슈퍼맨은 비프 부르기뇽이라는 쇠고기 요리를 주문하는데, 이는 슈퍼맨의 역사에서 꽤나 중요한 요리다. 1976년 《슈퍼맨》 297호에서 로이스가 장바구니에 식재료를 가득 들고 클라크의 집 앞에 나타나서는 바쁘지만 않다면 요리해 주겠다고 말을 한다. 이때 로이스가 클라크에게 해줬던 음식이 바로 비프 부르기뇽이었다. 배트맨은 스테이크 웰던을 주문하는데, 2004년 브라이언 아자렐로의 《배트맨》 621호를 보면 배트맨이 부엌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2015년 12월 21일 13시 27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