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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독서만담>의 저자

교사. <br> 〈수집의 즐거움〉, 〈그래도 명랑하라, 아저씨!〉, 〈오래된 새 책〉, 〈아주 특별한 독서〉의 저자
야구 금단현상에 시달리는 야구 팬을 위한

야구 금단현상에 시달리는 야구 팬을 위한 책들

L.A 다저스의 레전드 감독 토미 라소다는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라고 했다. 야구팬의 입장에서는 백 번 맞는 말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한 기쁨의 유효기간이 얼마나 될까? 길어 봐야 일주일에 불과하다. 한국프로야구는 거의 전 경기가 중계되다시피 하니 다른 종목에 비해서 '금단현상'이 가혹한 것은 당연하다. 수십 년 애연가에 못지않은 혹독한 야구 금단증상에 고통 받는 야구팬을 위해서 야구에 관련된 책 몇 권을 소개한다.
2015년 01월 23일 10시 05분 KST
우리는 어떻게 '야만의 시대'에 살게

우리는 어떻게 '야만의 시대'에 살게 되었나

'국가'의 등장과 함께 중앙집권적 권력이 발달하고 잉여식량을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동물과 자연을 인간의 편의에 맞춰 '이용'하고 '개발'할 수 있다는 사고가 발생했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식성 사료를 먹이고, 인간의 옷을 만들기 위해서 살아 있는 토끼의 털을 잔인하게 뜯어내며,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환경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것은 우리가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증명한다.
2015년 01월 20일 04시 30분 KST
좋은 책을 고르는 9가지

좋은 책을 고르는 9가지 방법

여섯째,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제목'에 끌려 책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기계발서적에 독자의 이목을 끄는 '요상한' 제목이 많은데 제목보다는 내용을 요모조모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2015년 01월 16일 13시 36분 KST
세상에 이런 잡지가

세상에 이런 잡지가 있었나

2014년 상반기에 나온 9월호로 처음 알게 된 <근대서지>는 놀랍고 신기했다. 미친듯이 <근대서지>과월호를 구하겠다고 사방팔방으로 기웃거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매호마다 흥미진진한 읽을거리가 풍성하면서도 장정이나 디자인이 굉장히 세련되어 있어서 평생을 곁에 두고 소장하며 읽을 만한 가치가 느껴진다. 그래서 처음 <근대서지>의 독자가 되기 어렵지 일단 이 잡지의 존재를 알게 되면 전 권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독서가라면 드는 게 당연하다.
2015년 01월 14일 13시 39분 KST
'언제나 1순위'

'언제나 1순위' 딸에게

너희 엄마가 언제부터 너를 '언제나 1순위'라는 이름으로 전화번호를 입력해놨는지 모르겠다만 나야말로 너를 '언제나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단다. 증거를 대보라고? 1년 동안 페북에서의 활동을 요약 정리해주는 'My times'라는 어플이 있어서 실행시켜 보았는데 너도 보다시피 내가 1년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1위가 '딸아이는'이고 2위가 '딸아이의' 그 뒤를 이어 3위가 '딸아이가'이구나. 너희 엄마는 쪼잔하게 너를 달랑 1순위에만 두고 있다지만 아빠는 너를 1순위에서 3순위까지 차트 줄 세우기를 했단다. 너의 엄마는 네가 그저 '알파'일 뿐이지만 아빠는 '알파에서 오메가까지'의 존재다.
2015년 01월 12일 11시 27분 KST
30년 만에 다시 찾은

30년 만에 다시 찾은 마을

강운구 작가는 70년대에 <마을 삼부작>을 촬영했고 삼십년이 지난 이천년대에 같은 정확히 같은 위치에서, 같은 카메라와 렌즈로 다시 담기를 원했다. 강운구의 사진을 가장 잘 이해한다는 이유로 후배 사진작가인 권태균 작가가 그 소임을 맡기로 했다고 한다. 강운구 작가는 또다시 30년이 지난 뒤에도 권태균 작가의 뒤를 이어 후배 사진작가가 그때는 여든 몇 살이 될 권태균 작가의 안내를 받아 세 마을을 촬영하기를 염원했다. 2015년 새해 벽두, 한국의 사진 계에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와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중견사진작가 권태균의 부고였다.
2015년 01월 09일 14시 24분 KST
상여소리꾼 김 아무개 씨의

상여소리꾼 김 아무개 씨의 이야기

인근에서 최연소 상여 소리꾼에 취임한 그는 그로부터 근 50년간 무수한 망자를 구성진 목소리로 달래 저승길로 데려다 주었다. 불행하게도 김 아무개 씨가 반백년 동안 상여 소리꾼 노릇을 할 때 그 자리를 탐내는 젊은이가 전혀 없었고, 김 아무개 씨의 아들은 갑작스러운 부친의 죽음에 타동네에서 소리꾼을 초빙할 여유가 없었다. 김 아무개 씨가 망자들과 함께 거닌 마을 골목골목을 거쳐서 마침 내 장지에 이르기까지 그의 저승길을 위로한 것은 상여 귀퉁이에 매달린 일제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녹음 소리였다.
2015년 01월 07일 13시 06분 KST
페이스북을 활용한 책읽기와

페이스북을 활용한 책읽기와 글쓰기

페이스북을 통해서 책읽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클럽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클럽이 있지만 <페친의 책장>을 추천한다. 다른 사람의 책장을 들여다보는 것은 독서가들에게 은밀한 또다른 취미생활이다. 즐겁고 또 즐겁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책장을 많이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읽고 싶은 책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렇게 해서 장만한 책은 실패의 확률이 의외로 낮다.
2015년 01월 05일 09시 44분 KST
독서 고수들의

독서 고수들의 서재

이 책에 등장하는 서재의 주인들의 직업은 다양하고 평범하다. 국어교사, 번역가, 대학생, 기자, 판소리 고수, 회사원, 바리스타, 도서관지기 등 거의 대부분 유명인사라기보다는 실질적인 책의 소비자이자 생활 독서가에 가깝다. 근사하고 광활한 서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 저런 온갖 비상수단을 발휘해서 책을 모으고 소장한다.
2015년 01월 02일 09시 42분 KST
전자책이 종이책의 동반자인

전자책이 종이책의 동반자인 이유

필자가 2011년에 낸 <오래된 새 책>은 절판본과 희귀본 책을 소개하고 또 그들을 수집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책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참 아이러니컬한 경우를 만날지도 모르겠다. 즉 절판본과 희귀본을 다룬 책 자신이 '절판본'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이다. <오래된 새 책>은 전자책으로는 출간이 되지 않았고, 어지간한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가 아니고서야 상당수가 절판이 되는 국내 출판업계의 사정을 고려하면 결말은 예정되어 있다.
2014년 12월 31일 10시 42분 KST
공포의 요양원

공포의 요양원 진도견

개 두 마리가 죄 없는 선량한 사람을 잡아먹을 기세로 조여오는데도 구조하러 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개 두 마리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요양원의 자동문에 도착했다. 미친 듯이 팔을 흔들고 두드림으로써 자동문이 열리길 고대했다. 그러나 그 자동문은 성곽의 문보다 더 굳건히 닫혀 있었다. 나는 자동문이라는 것이 아무 때나 자동이 아니고 자동문이 되고 싶을 때만 자동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2014년 12월 29일 10시 33분 KST
대통령의 필사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대통령의 필사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75가지

문학을 지망하긴 했으나 재능은 타고나지 못한 그는 꾸준한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하고 우리시대를 관통하는 명문장을 써낸 장본인이 되었다. 재능은 싸구려이며 중요한 것은 훈련이라는 말의 훌륭한 예가 바로 윤태영이다. 그런 그가 '실용적이고 당장 처방이 가능한 글쓰기 비법'을 소유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의 글쓰기 강좌는 지켜야 할 수칙도, 사례도 구체적이다. 김훈이나 김승옥의 소설에서 예문을 구해오기도 했지만 예문의 대부분은 그가 정치 글쟁이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글쓰기 실무의 경험에서 따왔다.
2014년 12월 26일 11시 06분 KST
아내와 딸의 간식을

아내와 딸의 간식을 탐하다

여인들의 간식을 뺏어 먹는 하이에나도 지켜야 할 상도가 있다. 삼불식이 무어냐면, 우선 딸내미가 직접 장만한 간식이다. 아직 과도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딸내미가 직접 깎은 과일은 딸이 그걸 극도로 먹고 싶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양이 얼마 되지 않아서 내가 뺏어 먹었다가는 그들의 식탐이 충족되지 못해 원망받을 수 있는 경우다. 셋째는 배스킨라빈스 31의 체리쥬빌레 속 왕체리. 그건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절대로.
2014년 12월 24일 09시 15분 KST
당신은 이 질문에 답할 수

당신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까?

인간의 존재와 근원을 파고드는 31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문학, 과학, 철학, 신화를 현란하게 드리블 하는 '뇌를 위한 호강'이라고 이 책을 정의하고 싶다. 결국 '빅퀘스천'을 대답하다 보니 '빅 서프라이즈'에 놀라고 지식의 '빅 뱅'에 이르는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지식의 여행을 맛본다. 물론 이 놀라운 여행의 친절한 안내인은 뇌과학자 김대식이다.
2014년 12월 15일 12시 45분 KST
사랑받는 것도 힘든 일이야 | 이해인

사랑받는 것도 힘든 일이야 | 이해인 시집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은 50년간 하느님을 모신 신앙심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다는 의지로도 읽히지만, 적어도 내게는 코흘리개들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노년까지 잃지 않는 이해인 수녀님의 꽃 같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2008년 암 발병 이후 두 번째로 나온 시집이고, 시의 내용이 '투병 생활'에 관한 것들이 많지만 굳이 '투병 시집'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투병을 다룬 시가 많지만 우울하지 않으며, 태어나고 자라는 이야기보다는 늙고 죽어가는 사연이 많지만 절망적이지도 체념적이지 않다.
2014년 12월 12일 13시 34분 KST
직장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직장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

'아부'만큼 오남용 되는 말도 드물지 않은가? 같은 행위를 두고 어떤 사람은 '아부'라고 격하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좋은 인간관계'라고 표현한다. 매춘이 인류가 존재한 이후로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면, 아부(좋은 인간관계)는 가장 오래된 출세수단이다. 아부를 잘한다(인간관계가 좋다)는 말은 보스의 심리를 잘 안다는 말이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뛰어난 사람이라는 말이다.
2014년 12월 09일 10시 49분 KST
원어민 교사 '세바스찬'은

원어민 교사 '세바스찬'은 누구인가

언어학자 노먼 루이스는 거짓말쟁이를 모두 열 가지로 분류했다. 악명 높은 거짓말쟁이, 완벽한 거짓말쟁이, 구제할 수 없는 거짓말쟁이, 상습적인 거짓말쟁이, 타고난 거짓말쟁이, 고질적인 거짓말쟁이, 병적인 거짓말쟁이, 비양심적인 거짓말쟁이, 언변 좋은 거짓말쟁이, 흉악한 거짓말쟁이가 그것들인데 스코틀랜드에서 온 원어민 교사 세바스찬은 저 분류에서 최소한 세 가지의 범주에 포함되고 최소한 '완벽한 거짓말쟁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4년 12월 05일 09시 28분 KST
공지영, 사람을 위해 펜을

공지영, 사람을 위해 펜을 들다

공지영 작가는 이미 십 년 전에 스스럼없이 '돈을 위해 펜을 들었다'고 고백이 아닌 공표를 했다. <수도원 기행 2>는 사실 '돈을 위해 펜을 들 수밖에 없었던' 개인사와 그로 인한 하느님에 대한 갈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따지고 보면 작가가 '돈을 위해 펜을 들지 않는' 경우가 낯설다. 우리가 그토록 찬양하는 문학의 본좌 도스또예프스끼의 수많은 명작들이 사실은 도박과 사치로 인한 빚에 쫓긴 절박한 펜 놀림의 산물이었고, 동화작가로 유명한 <강아지 똥>, <몽실 언니>의 권정생 선생과 국어학자 이오덕 선생의 서간집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에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말 중의 하나가 사실 '돈'이야기다.
2014년 12월 02일 07시 11분 KST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보급형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보급형 유동근'

보급형 유동근의 이름 석 자를 소개받는 순간 살짝 놀랐다. 그는 다름 아닌 나의 절친 '나쁜 남자'와 '국민교육헌장'을 차례로 섭렵한 '과수원집딸내미'가 대학에 와서 '진하게'사귀고 있다는 선배였다.
2014년 11월 29일 06시 12분 KST
나쁜 남자가 과수원집 딸내미를 떠난

나쁜 남자가 과수원집 딸내미를 떠난 사연

나쁜 남자와 과수원집 딸내미의 커플은 그 당시 면소재지 시골학교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나쁜 남자는 원래 그때의 시골아이답지 않게 사근사근하고 말수가 많았으며 더구나 외국에서 철마다 시골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멋진 옷을 보내주는 친지를 둔 덕분에 패션의 첨단을 걷고 있었다. 더구나 외모도 수려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으나 나름 잘생긴 얼굴이고 공부마저도 평균이상이었다. 과수원집 딸내미는 말하자면 여러분들이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보아온 전형적인 '시골의 공부 잘하고 예쁜 여학생'이었다.
2014년 11월 25일 10시 08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