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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독서만담>의 저자

교사. <br> 〈수집의 즐거움〉, 〈그래도 명랑하라, 아저씨!〉, 〈오래된 새 책〉, 〈아주 특별한 독서〉의 저자
전설의 희귀본이 500원에 나온

전설의 희귀본이 500원에 나온 사연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가 서점에서 팔린 것은 단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 하루 만에 팔려봐야 몇 권이나 팔렸겠는가? 자연스럽게 이 책은 희귀본 애호가의 표적이 되었는데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책이었다. 그런데 개인 간 헌책 거래사이트에 이 책이 매물로 떴다. 더구나 판매가격이 기절초풍할 만했다. 단돈 500원에 팔겠다는 것이다. 희대의 희귀본을 단돈 500원에 팔겠다는 그 판매자는 졸지에 슈퍼 울트라급 엔젤로 숭상되었고 헌책 수집계의 '간디'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그 판매자의 영광은 굵고 짧았다.
2015년 06월 04일 12시 35분 KST
무명시인이 노래하는 어머니의 붉은

무명시인이 노래하는 어머니의 붉은 사랑

"세상 사는 거 별거 없다. 속 끓이지 말고 살아라. 너는 이 어미처럼 애태우고 참으며 제 속을 파먹고 살지 마라. 힘든 날이 있을 것이다. 힘든 날은 참지 말고 울음을 꺼내 울어라. 더없이 좋은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은 참지 말고 기뻐하고 자랑하고 다녀라. 세상 것은 욕심을 내면 호락호락 곁을 내주지 않지만, 욕심을 덜면 봄볕에 담벼락 허물어지듯이 허술하고 다정한 구석을 내보여줄 것이다. 별것 없다. 체면 차리지 말고 살아라."
2015년 06월 02일 11시 15분 KST
궁핍한 시대의 책

궁핍한 시대의 책 수집가

헬렌 한프는 무려 20년간 런던의 조그마한 고서적 전문 서점 마크스의 직원 프랭크 도엘과 편지를 주고 받는다. 말이 편지지 엄밀히 말하면 헌책을 거래한 내역에 지나지 않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은데 정감이 넘치고 심지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뉴욕의 가난한 독자와 전시를 겪으면서 궁핍했던 런던의 헌책방의 눈물겨운 우정은 편지를 주고 받은 당사자인 프랭크 도엘이 사망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20년간의 우정을 인연으로 런던을 방문해달라는 서점 직원의 제안도 가난한 뉴욕의 작가는 끝내 응하지 못한 채로 이 세상을 떠났다.
2015년 05월 27일 14시 37분 KST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 팁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 팁 9가지

첫째, 글쟁이가 되려면 '비만'과 '변비'를 경계해야 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독서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읽기만 하고 '배설'을 하지 않으면 글쓰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배설'이라 함은 독서를 하고 나서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그래야 글쟁이가 될 수 있다. 일기도 좋고, 개인 블로그도 좋다. 독서가 숨을 들이쉬는 행위라면 글쓰기는 숨을 내쉬는 행위다. 숨을 들이키기만 하고 내쉬지 않으면 안 된다.
2015년 05월 13일 08시 24분 KST
코카콜라 병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

코카콜라 병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 다녀와서

코카콜라병의 수집의 세계는 다른 수집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흥미진진하며 가족들의 반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대표적인 수집가 석정훈씨의 경우는 대략 2000여점의 희귀한 콜라병을 소장하고 있는데 역시 가족의 반대로 수집품을 사무실과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콜라병 수집가들에게 콜라병은 단순히 디자인이 예쁜 공산품이 아닌 삶의 중요한 일부이며, 사회문화적 의미를 가진 물건이다.
2015년 05월 11일 11시 37분 KST
웃기는 서평가와 웃기는 것만 못하는 서평가의 책

웃기는 서평가와 웃기는 것만 못하는 서평가의 책 이야기

형식이 파격적이고 독특할 뿐만 아니라 추천도서의 목록도 이채롭다. 가령 '연애달인으로 만들어주는 책 10+1'이란 꼭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읽어주기 가장 좋은 시라는 이유로 <입 속의 검은 잎>과 닳을 대로 닳은 연재 스킬이 담긴 <리스크 없이 바람피우기>를 함께 소개한 쿨함은 그 어떤 책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매력이다.
2015년 05월 06일 12시 19분 KST
취미로 인생을 바꾼 아홉명의

취미로 인생을 바꾼 아홉명의 남자

정시에 출퇴근하고 중년이 되도록 짤리지 않는 것을 큰 복이라고 여기는 살기 팍팍한 요즘에 남자들이 취미 생활을 누린다는 자체가 호사라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한국 남자들이 자동차의 인테리어에 탐닉하는 이유가 오롯이 자기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그래서 <남자의 취미>에 등장하는 아홉명의 남자는 어찌 보면 행복을 더 이상 미루지 않는다는 점에서 요즘 시대의 용자이자 로망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05월 04일 08시 05분 KST
'헬스장 기부천사'를 위한

'헬스장 기부천사'를 위한 조언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을 체득하는 과정이 유머스럽게 펼쳐져 있고 비싼 회비와 거창한 기구가 아닌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방법과 식이요법이 소개되어 있다. 그렇다. 이 책은 식스 팩과 말벅지를 목표로 하는 책이 아니다. 식당에서조차 벽이 있는 자리를 선호해서 툭하면 벽에 기대는 당신에게 식스 팩보다 급한 것이 '건강하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2015년 04월 29일 06시 18분 KST
코카콜라를 수집해서 행복한 남자

코카콜라를 수집해서 행복한 남자 '김근영'

제품 패키지(병, 캔)를 수집하는 사람부터 코카콜라가 오래 전부터 다양하게 만들어서 공급했던 각종 판촉물이나 광고물을 수집하는 사람까지 수집의 분야도 다양했다. 병, 캔 같은 일반 제품 패키지부터 수집용 한정판 패키지 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 프로모션용 컵과 식당이나 소매점에 제공하는 판촉용 컵, 전화기, 필기구, 전화카드 등 코카콜라가 만들었거나 코카콜라가 그려져 있는 것들은 열심히 모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은 1000여점이 넘는 콜라 컬렉션을 일궈냈다.
2015년 04월 24일 08시 06분 KST
대한민국 '피규어 대통령'

대한민국 '피규어 대통령' 조웅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 C-3PO와 R2-D2 또한 실제 크기로 제작된 희귀 아이템인데 가격이 무려 5,000~6,000만 원이고 그나마 이제는 억만금을 주고라도 구할 수가 없다. 처음 조웅 씨가 이 피규어를 접했을 당시에도 이 제품은 2,0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제품이었다. 하지만 조웅 씨는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이 제품을 구경조차 하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고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모아왔던 돈으로 피규어를 사는 결단을 내렸다. 지금이야 경제적으로 성공한 투자였지만 그 당시에는 보통사람은 쉽게 납득하기 힘든 대단한 결심이었다.
2015년 04월 20일 07시 26분 KST
철학자의 연애를 바라보는 6가지

철학자의 연애를 바라보는 6가지 시선

공자의 아내에게 친구들이 걱정을 늘어놓았다. "당신 남편은 천하의 대학자인데 부부 생활은 제대로 하는가"라고 은근히 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말인즉 공자 같은 저명한 학자는 책만 보고 공부만 하지 어디 부부 생활 따위를 하겠는가, 라는 말이다. 그 말을 들은 공자의 부인은 즉각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이 사람들아. 공자가 어디 배꼽 위의 공자이지 배꼽 아래의 공자이겠는가?"
2015년 03월 19일 11시 08분 KST
프로야구 불문율

프로야구 불문율 10가지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을 때는 번트를 삼간다. 게임이 종반이고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으면서 번트를 감행하는 것은 상대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작전이다. 그러나 현대야구에서는 빅이닝이라고 해서 한 이닝에서 많은 점수를 뽑아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종반에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다고 해서 번트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설프게 상대를 배려하다가 어이없이 역전을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15년 03월 10일 10시 31분 KST
관광지에 요양원이 있으면

관광지에 요양원이 있으면 안되는가?

내가 수년째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모시고 있는 요양원은 큰 사찰 옆에 있고 또 주변에는 널찍하고 잘 가꾸어진 공원도 있다. 매주 어머니를 찾아뵈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딸아이도 데리고 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요양원 근처에 있는 사찰과 공원이 고맙다. 노모를 뵙기도 하고 아이들에도 즐거운 한때가 될 수 있는 걸음이 될 수 있잖은가? 그런데 작년 어느날 아내와 딸아이를 데리고 어머니를 뵙고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오는 길에 당황스러운 플래카드를 발견했다. '관광지에 요양원이 웬말이냐'라고 적혀 있었다.
2015년 02월 18일 05시 21분 KST
불이 난 집에서 가장 많이 구조된 물건 TOP

불이 난 집에서 가장 많이 구조된 물건 TOP 25

'집에 불이 난다면, 당신은 무엇을 구해내겠습니까?'라는 단순한 질문을 시작으로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세상에 나왔다. 뉴욕에 살던 디자이너 포스터 허팅턴은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이 질문을 생각해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나기 위해서 허팅턴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으로 나이 어린 세대들은 아이폰, 노트북, 외장하드 등을 골랐고, 나이든 세대들은 주로 필름, 일기, 편지, 수첩 등을 선택했다. 품목은 확연히 차이가 나지만 그 기능은 거의 동일한 것이기도 하다. '추억'을 담는 기능 말이다. 중요한 것은 '추억'이지 값어치가 아니었다.
2015년 02월 13일 12시 00분 KST
아빠의 25년 사랑이

아빠의 25년 사랑이 담긴

1964년 서울의 한 가정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대학에서 사진반의 지도교수이기도 했던 딸아이의 아버지는 귀여운 딸을 낳아준 아내와 딸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족의 일상을 카메라로 담기로 결심했다. 딸아이의 이름은 윤미였고 그 딸아이를 너무나 사랑한 아버지는 전몽각 선생이었다. 전몽각 선생의 <윤미네 집>은 이렇게 윤미의 출생과 함께 잉태되었다. '장가도 못 갈 것 같았는데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을 가지게 된 것이 너무 신기해서'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한 게 이 사랑스러운 사진집의 시작이었다.
2015년 02월 09일 10시 10분 KST
'북녘 사람들'의

'북녘 사람들'의 눈빛

필자 또한 절판된 이 책을 사고 싶어서 헌책방을 순례한 독자 중 한 명이었다. 개인 간 헌책 거래 사이트에서 '혹시 <북녘 사람들>이란 사진집 있나요?'라고 별 기대 없이 한 나의 문의에 '크리스 마커 말인가요?'라는 판매자의 대답을 듣고 감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만큼 이 책은 많은 헌책수집가의 표적이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이 사진집은 2008년 훨씬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장정과 제본으로 재출간되었다.
2015년 02월 06일 11시 38분 KST
늑대를 위한 '플루타르코스

늑대를 위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탐욕스럽기보다는 지혜롭고, 제 짝에 대한 헌신이 최우선이며, 어미와 새끼를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감동적인 늑대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제 어미를 위해서 수년 동안이나 먹이를 잡아 봉양하고 결국은 위기에 처한 제 어미를 구하기 위해 그 운명을 함께한 늑대의 효도와 늑대를 사냥하려고 설치한 덫을 오히려 사냥개가 밟도록 유인할 정도로 뛰어난 늑대의 두뇌를 이야기한 부분이었다.
2015년 02월 04일 12시 25분 KST
'직업 십계명'과 거창고 학생들의

'직업 십계명'과 거창고 학생들의 선택

거창고 재학생이나 졸업생 그 누구라도 선뜻 '십계'를 준수하며 살겠다고 맹세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거창고 학생조차도 '십계'가 적힌 액자를 벽에서 바닥으로 내팽개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누가 봐도 본능적으로 더 안락한 삶을 지향하기 마련인 사람이 무턱대고 따라갈 길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직업 선택 십계명'이 단지 구호에만 머무른 것은 아니다.
2015년 01월 30일 12시 14분 KST
'엄친아'보다 더 무서운

'엄친아'보다 더 무서운 '아친남'

아내가 동창들을 무려 서울에서 만난다고 한다. 오로지 집과 직장만을 오가는 아내가 혼자서 상경한 것은 아마도 십수년간의 결혼 생활 중 두 번째다. 오랜만에 아내가 대학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나로서도 뜨악하게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고 어찌 보면 환영할 일이긴 한데 '엄친아'보다 더 무서운 '아친남'(아내 친구 남편)이 은근히 신경 쓰인다.
2015년 01월 28일 13시 23분 KST
육군 대령 출신 의사와

육군 대령 출신 의사와 나

오른쪽 귀의 쳥력에 문제가 있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내가 병원이나 미용실을 선정하는 기준은 단호하다. 손님이 적어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야 한다. 그 기준에 부합하는 이비인후과는 무려 육군 대령 군의사 출신이 운영하는 곳인데 병원 시설도 노후화되고 으슥한 골목에 웅크리고 있다.
2015년 01월 26일 11시 59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