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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필

1997년~2002년 새로운 교육을 열망하는 교육 전문가와 뜻있는 시민들 100명과 함께 ‘이우학교’ 설립을 준비했다.
2003년~2011년 이우학교 초대 교장으로서 이우학교를 공교육 혁신에 영감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학교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힘썼다. 2008년 이우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이우학교 이야기』(갤리온)를 집필했다.
2012년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으로서 갈 길을 잃고 표류하는 공교육의 항로를 바로잡는 데 힘을 조금 보탰다.
2013년~현재 전국 각지에서 학교 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는 여러 선생님들을 돕고 있다.

그동안 학교 현장이 너무 엉망이었기 때문에 학교 혁신의 몇 가지 조치만 실시해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이에 고무돼 여러 곳에서 학교 혁신의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하지만 3~4년이 지나면 본격적인 교육적 난제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그 난제를 돌파하지 못하면 학교 혁신의 성과는 자칫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학교 혁신을 꿈꾸는 이들에게 던지고자 한다.

‘꼰대’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본다면?
사건은 어떻게 성장의 기회가 될까?
나와 생각이 같으면 동지, 다르면 적?
메기 없으면 붕어는 잘 자랄까?
좋은 환경이 과연 교육적인가?
모든 교사가 훌륭하면 안 된다!
50+인생, 커뮤니티로

50+인생, 커뮤니티로 시작하자

최근 베이비붐 세대가 일선에서 대거 물러나는 중이다. 1990년대만 해도 정년퇴직을 한 사람은 조금 쉬다가 경로우대증 받고, 10년여 손자들 재롱 보다가 떠나면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살아온 만큼을 더 살아야 한다. 그동안 가정과 조직을 위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만 하다 보니 정작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소수의 연금 수령자나 건물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복지의 사각지대로 내몰린다. 주위에서 퇴직금으로 커피숍이나 치킨집을 열었다가 망하는 경우를 보면서 창업도 조심스럽다. 참으로 난감하다.
2016년 06월 22일 12시 01분 KST
대입제도보다 대학을 먼저

대입제도보다 대학을 먼저 바꿔야

며칠 전 교육혁신을 이야기하는 어느 모임에서 유쾌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학자분이 자신과 30여년을 함께 사는 분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같이 사는 분이 연애기간 2년을 포함해서 32년째 다이어트를 연구하고 고민한다. 그런데 정작 다이어트는 하지 않기에 다이어트는 연구하는 게 아니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6개월 동안 된통 혼났다면서 대학교육의 혁신도 연구만 할 게 아니라 '하는 것'이라는 뼈있는 말을 던졌다.
2016년 05월 25일 13시 19분 KST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것

많은 이들이 애써 피하는 주제가 있다. '우리 원전은 안전한가?' 우리는 세월호, 메르스 대처에서 정부 재난관리능력의 한계를 보았다. 더구나 원전을 둘러싼 비리와 그 당연한 결과인 잦은 고장 및 정지 사태를 몇 년째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의 경우, 단 1기의 대형사고로도 전 국민이 방사능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그 피해는 미래의 몇 세대에까지 미칠 것이다.
2016년 04월 20일 12시 10분 KST
인공지능 시대, 인간은 무엇으로

인공지능 시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알파고의 등장 이후 3월은 온통 충격과 우려의 분위기다. 언론은 대체로 거대 자본들이 경쟁적으로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을 발달시켜 급기야 주인과 노예가 역전되는 상황을 걱정한다. 하지만 정부는 적극적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은 채 인공지능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뿐이다.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에서는 기본소득제를 주장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향후 전개될 난국을 타개하기 어렵다. 아마도 우리가 이렇게 무력하게 지내다 보면 생계는 보장받지만 무엇을 할지 몰라 술과 도박에 찌든 보호구역의 인디언이 30년 후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2016년 03월 23일 12시 35분 KST
이 겨울 맨발의 소녀가 가스관을

이 겨울 맨발의 소녀가 가스관을 탄다

성탄을 앞둔 지난해 말, 인천에서 11살 소녀가 맨발로 가스배관을 타고 2층 빌라를 탈출했다. 굶주림과 학대로 4살 덩치밖에 안 되는 소녀는 동네 슈퍼 아주머니의 신고로 그나마 살아남았다. 그 뒤로도 부모의 학대로 죽어간 아이들의 소식이 겨울 내내 이어졌다. 초등학생의 시신이 훼손된 채로 냉장고에서 발견되는가 하면, 목사 부모가 11개월이나 방치했던 여중생의 주검이 미라 상태로 발견되었다. 어린 딸을 묶어놓고 구타하다 죽자, 그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도 일어났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 소리없이 사라졌던 어린 영혼들이 앞으로도 속속 드러날 것이다.
2016년 02월 24일 12시 24분 KST
빚을 내서 교육하란

빚을 내서 교육하란 말인가?

정부는 세수가 매년 8.8%씩 늘어나니, 정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주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감당하라고 했다. 그런데 경기 침체로 매년 세수가 감소해서 2015년에는 거의 10조원이나 모자랐다. 그래서 임시변통으로 부족한 재원을 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서 메우고, 정부는 그 이자만 부담했다. 광은 정부가 내고, 뒷감당은 교육청이 하고 있는 꼴이다. 그 결과는 학교 현장에서 바로 나타났다.
2016년 01월 20일 11시 59분 KST
자신의 삶을 해석하는

자신의 삶을 해석하는 힘은

처음부터 공부 못하고, 사고치고 싶어서 그러는 아이들은 없다.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힘들고, 이제 시작해 보았자 될 것 같지도 않다. 또 학교에서는 사건사고를 일으킬 때를 제외하면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집에서도 부모님께 주로 야단만 듣는다. 끼리끼리 모여 피시방이나 노래방에 가지만 그때뿐이다. 앞날에 대한 희망이 안 보인다.
2015년 12월 23일 12시 08분 KST
아이들은 어떻게

아이들은 어떻게 깨어날까?

막상 아이들의 면면을 보고는 몹시 당황스러웠다. 수업 시간에 잠만 자는 아이가 여럿인데다, 몇 년 사이에 유일하게 읽은 책이 <오이디푸스 왕>인 아이들도 있으니, 정말 수업하기 쉽지 않은 구성이었다. 첫날부터 음주, 흡연, 욕설 금지 등의 규칙에 대한 반발로 입학식이 지연되거나 아이들끼리 대판 싸워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된 적도 있었다. 결국 우리는 준비한 것을 대폭 걷어내고 프로젝트와 연극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그토록 난리를 치거나 무기력했던 아이들이 막판에 깨어나기 시작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2015년 11월 25일 12시 37분 KST
'인생학교'가

'인생학교'가 뭐야?

중학교 졸업 후 1년은 에프테르스콜레(애프터스쿨), 고등학교 졸업 후 6개월은 폴케회이스콜레(포크하이스쿨), 그리고 성인들은 자유대학에서 쉬어가며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들은 이 '쉼표'의 시간에 자기 삶의 의미와 방향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인간적 감수성과 상상력, 시민의식 등을 기른다. 그런데 인생학교는 덴마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5년 10월 28일 12시 47분 KST
계속 지시받을

계속 지시받을 것인가?

학교 조직을 바꾸어야 한다. 기존 조직은 교육청의 지시와 공문을 처리하기 좋게 구성돼 있다. 이제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기 좋게 학년팀과 업무지원팀으로 개편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교육청에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업무체계 개편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 그에 대한 예고와 준비는 충분한 만큼 이제는 과감히 추진할 때다.
2015년 09월 30일 06시 57분 KST
'삼시세끼'를 주목하는

'삼시세끼'를 주목하는 이유

사실 교장 퇴임 후 최근 몇 년간 나는 우리 집의 아침밥을 책임졌다. 이전에도 살림을 분담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실제 내가 집에서 한 일이라곤 기껏해야 밥상 차리기나 아내가 요리할 때 잔심부름하기, 힘 좀 쓰기에 불과했다. 그런데 막상 아침을 책임지다 보니 그 일이 생각보다 만만찮았다. 우선, 재료를 구입하고 다듬어서 요리를 하는 과정부터 여의치 않았다. 게다가 식사 후 설거지만 마치면 만사 끝이 아니다. 다음 끼니를 염두에 둔 뒷정리와 분리배출이 기다리고 있다.
2015년 09월 02일 06시 03분 KST
교사 다양성, 교육청이 나서야

교사 다양성, 교육청이 나서야 한다

다양한 아이들을 배움과 성장으로 이끌려면 교사의 구성도 다양했으면 좋겠다. 범생이였던 분, 학창시절 좀 놀아본 분, 역경을 딛고 일어선 분 ... 등등. 그런데 교사의 구성이 점점 다양성과는 멀어지는 듯해 안타깝다. 요즘 교대나 사범대학에 들어가려면 완벽한 내신과 수능성적, 적절한 스펙까지 갖추어야 한다. 대학시절에도 임용고시 준비에 전력을 쏟고, 그것도 부족해서 노량진 학원가의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또 몇 년을 고생해서 시험에 붙는다. 그렇게 학교에 왔는데 교사의 말에 딴청을 피우거나 먼 산만 쳐다보는 아이들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말하지 않을까?
2015년 08월 05일 12시 38분 KST
자유학기제 학교혁신의

자유학기제 학교혁신의 기회다

자유학기제가 내년부터 전면 실시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주입식 수업을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수업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덜기 위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도 치르지 않는다.
2015년 07월 08일 13시 05분 KST
아이들은

아이들은 어디로

게다가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으로 인성교육이 강조되더니, 마침내 올해 7월부터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다. 이제 인성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을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입시와 취업에 반영하기 위한 평가지표 이야기도 나오고, 인성교육 인증제는 벌써 진행중이다. 과연 이 법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창의력과 협업능력, 도전정신이 요구되는 21세기에 예와 효를 앞세우는 것부터가 수상쩍기 그지없다. 더욱이 인성을 항목별로 평가해서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15년 06월 10일 13시 45분 KST
따뜻한 불씨가

따뜻한 불씨가 되기를

세월호 유가족의 육성기록인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눈물이 앞을 가려 끝까지 보기가 참 힘들었다. "부조리하고 내 이익만 챙기는 세상인데 이런 세상에서 아이들을 내 이익만 챙기지 않는 아이로 키웠으면 좋겠어요." "저는 앞으로도 오래 살려구요. 오래오래 살아서 우리 아들 기억해줘야죠. 시간이 지나면 우리 아들 잊는 사람들도 많아질 거고 벌써 잊은 사람도 있을 텐데...."
2015년 04월 16일 06시 52분 KST
당신은 누구의

당신은 누구의 멘토입니까?

김귀옥 판사의 판결, 훈훈하다. 그는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소녀에게 무거운 형벌 대신에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등을 따라 외치게 했다. 그는 재판에서 "이 소녀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으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말할 수 있겠냐. 이 아이의 잘못에 책임이 있다면 여기에 앉아 있는 여러분과 우리 자신"이라고 했다. 요즘 법조인들이 연일 지면을 장식하며 시민들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상황에서 참으로 인상 깊은 장면이다.
2015년 02월 20일 13시 47분 KST
개천에서 용이

개천에서 용이 나와야

바야흐로 재벌 3세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들에게 창업주나 2세들의 기업가정신을 도무지 찾아보기 어렵다. 계열사에서 몰아주는 운송업을 맡는가 하면, 심지어는 수제맥줏집, 사내 커피숍을 경영하는 이들까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이상한 통계들이 자꾸 눈에 띈다.이상한 통계들이 자꾸 눈에 띈다. 2013년 신규 임용 법관 중 51.4%가 수도권 출신이고, 현직 법관의 출신 고교 1~3위를 서울의 외고들이 차지했다. 한편 로스쿨의 등장과 함께 판검사나 변호사가 되려면 3년 동안 연간 20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내줄 부모가 있어야 한다.
2015년 01월 21일 08시 48분 KST
'그들'의 학교생활은

'그들'의 학교생활은 어땠을까?

궁금하다. '그들'은 학창 시절 친구나 후배들과 어떻게 지냈을까? 명문 집안 출신에, 수학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축구도 잘하고, 힙합도 잘하는 '가'. 그는 모든 여자아이들이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면 좋아할 거라 생각했을까? 공부 잘하고 야무진데다 갑부 집 따님이기도 한 '나'. 그는 과자 심부름을 시켰는데 까서 주지 않고 봉지째 준다고 후배의 무릎을 꿇렸을까? 담임이 호출하니까, 교장에게 아빠 비서가 전화해서 선생님과 후배들 입단속을 시켰을까?
2014년 12월 24일 09시 40분 KST
'진보' 교육감 시대를

'진보' 교육감 시대를 끝내자

1기의 과제가 학교 혁신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라면, 2기의 과제는 '진보'라는 딱지를 떼고 우리 교육이 제자리를 잡도록 온 국민의 마음과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3개 교육청만 따로 모여 할 일은 정책 연구나 경험을 공유하는 것 정도이고, 이제는 진영의 입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처지가 되었다.
2014년 11월 26일 07시 05분 KST
대쪽 같은 선비?

대쪽 같은 선비? 아니다

요즘 교육도 변화의 시기이고, 정치도 그런 것 같다. 다들 멋진 명분과 정연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타협하는 것을 자신의 지조를 꺾는 것으로 생각하여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는 대쪽 같은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마치 지난날의 나처럼 말이다.
2014년 03월 12일 07시 56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