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광규

시인
'정○용'을 아십니까? | 불행했던 문청들과

'정○용'을 아십니까? | 불행했던 문청들과 국정교과서

등단 2년 후인 1988년 정부는 월북문인들의 작품을 공식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금서에서 해제하였다. 88올림픽대회를 앞두고 국제여론을 의식한 정치권력의 정치적 결단이었다. 이를 계기로 영인본으로 찔끔찔끔 만났던 임화와 백석과 오장환과 이용악과 박세영의 시를 시집으로 보게 되었고, 그동안 내가 배운 현대문학사가 반쪽도 안되었음을 깨달았다. 임화의 시 「우리 오빠와 화로」나 「네거리의 순이」를 읽어가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나는 과문한 탓으로 이런 선배 시인들을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을 오랫동안 아쉬워했다.
2015년 10월 29일 12시 03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