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청년유니온 정책국장

청년유니온 정책국장
'채용사기'로 끝난 청년 비례대표

'채용사기'로 끝난 청년 비례대표 선정

청년 비례대표 논란의 모습은 마치 취업시장에 나선 청년들의 현실과 마찬가지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국회가 청년 일자리 구해주는 곳이냐"며 도전에 나선 모든 청년들을 모욕했다. 기존 정치 시스템은 새로운 세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두지 않는다. 문은 더 좁게, 벽은 더 높게 만들어 내부자의 기득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제1야당의 고용주들은 적격자가 없다는 한마디 이유로 '채용' 자체를 손쉽게 거부해버렸다. 접수 비용을 한 사람에 100만 원씩이나 받아챙긴 '채용사기'가 벌어진 것이다.
2016년 03월 25일 11시 03분 KST
총선을 맞은 청년, 무엇을 할

총선을 맞은 청년, 무엇을 할 것인가

청년의 정치참여는 거창한 선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변화의 동력, 청년의 한 표가 세상을 바꾼다"는 그럴듯한 표현에는 희미한 가슴 떨림도 없다. 애초에 그건 청년이 한 말이 아니라 표를 호소하는 정치인들이 지어낸 말이기 때문이다. 청년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는 열정적인 말을 들으면 이제는 속이 답답하다. 청년이 마주하는 현실이 우리의 투표율이 낮은 탓인가. '투표율'을 강조하는 사고방식은 손쉽게 '20대 개새끼론'이 된다.
2016년 02월 29일 14시 51분 KST
'인턴'이라는 이름의

'인턴'이라는 이름의 착취

언젠가부터 인턴은 새로운 노동착취의 대명사가 됐다. 최신의 착취는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을 노린다. 기업은 취업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에게 회사에서 일해 본 경험과 경력마저 요구하기 시작했다. 신입사원을 뽑으면서도 말이다. 인턴에 합격하기 위해 따로 스펙을 쌓고, 이 인턴에서 저 인턴으로 옮겨 다니는 일이 흔해졌다. 고난의 통과의례를 거쳐야만 그것이 비록 계약직일지라도 '노동자가 되는 것', 그러니까 정식 근로계약을 맺는 일이 허락되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훈련의 포장지를 쓰고 있던 인턴은 이미 '노동'이었다.
2016년 02월 15일 11시 39분 KST
이것은 청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서울 청년활동지원' 정책에 대한

이것은 청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서울 청년활동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서

최선을 다해왔고 이력서에 쓰고 넘칠 스펙을 갖추었는데도 단지 내일을 계획해 볼 수 있을 정도의 일자리를 찾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우리가 너무 과한 것을 바라는 것입니까?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것을 알지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자기 탓'뿐입니다. 내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의 상황이 잘 설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사회가 붕괴하였으면 좋겠다거나, 어차피 이번 생은 망했다거나, '탈조선'만이 답이라는 분노 섞인 자조감이 청년들 사이에 만연해있습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달라지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2016년 01월 22일 17시 51분 KST
'응답하라 2015' 는

'응답하라 2015' 는 없다

앞으로 20년이 흘러 응답하라 시리즈가 다시 제작된다면, '응답하라 2015'는 어떤 이야기가 될까. 지금의 젊은이들이 중년의 나이가 되면, 우리는 이 무렵의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백남기 농민, 노동개악, 역사교과서 국정화. '응답하라 2015'는 끝내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의 일상에선 어떤 판타지나 낭만, 반전의 요소도 기대하기 어려우니까. 누구도 현실의 비극을 드라마로 보고 싶어 하진 않을 테다.
2015년 12월 22일 10시 05분 KST
'청년착취대상'을 수상하신 신동빈

'청년착취대상'을 수상하신 신동빈 회장님께

일전에 회장님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셨습니다. 저는 회장님의 일본어투 발음을 들리는 그대로 자막에 담은 어느 종편 방송사의 저급함을 용서하지 못합니다. 조롱당해야 할 것은 고작 발음 따위가 아닙니다. 회장님은 고개를 숙인 모습으로 청년고용 확대를 약속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청년들을 부당하게 내쫓았습니다. 노동조합을 탄압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 불복하여, 한 사람의 청년을 상대로 대형로펌을 앞세운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퇴직금이라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젊은이들을 협박해 불법각서를 쓰도록 종용했습니다.
2015년 10월 24일 13시 22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