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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서울 초집중화와 뉴스1

서울 초집중화와 서열사회

최근 18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고시원 화재사건을 통해 드러났듯이, 고시원은 도저히 집이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주거 조건이 극도로 열악하다. 고시원과 쪽방, 그리고 만화방이나 찜질방 등 다중이용업소와 같은 ‘집 아닌
2018년 12월 03일 10시 31분 KST
'미친 아파트값'에 대한 무지와 뉴스1

'미친 아파트값'에 대한 무지와 위선

지난 10월23일과 30일에 방송된 문화방송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의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 2부작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피디수첩’의 전성시대가 다시 돌아왔음을 알린 사건이었다. 부동산 투기 세력의 행태에
2018년 11월 05일 10시 26분 KST
요즘 한국에서 '소확행'이 확산되는 진짜

요즘 한국에서 '소확행'이 확산되는 진짜 이유

2015년 1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의 토론회 ‘한국인은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에서 의미심장한 조사 결과가 하나 발표되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성원 박사가 20~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8년 04월 09일 14시 19분 KST
포기를 긍정하는

포기를 긍정하는 삶

성공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전투적 삶으로 스스로 자신을 못살게 굴면서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일이 지속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이런 삶의 자세가 모든 걸 획일적 잣대로 서열화하는 비극을 지속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8년 01월 15일 11시 11분 KST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의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의 종말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종언을 고하기 시작했다. 학력·학벌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가족의 능력에 더 의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능력주의는 변형된 세습적 귀족주의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2017년 12월 18일 15시 32분 KST
지방도시

지방도시 살생부

2040년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30%는 1995년 대비 인구가 절반으로 떨어져 사실상 기능상실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중 절대다수(96%)가 지방 중소도시다. 지방의 쇠퇴는 해당 지역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지방 중소도시들은 정부예산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조만간 이 문제로 인해 온 나라가 골머리를 썩일 것이다.
2017년 11월 13일 11시 11분 KST
'한국형 넛지'를

'한국형 넛지'를 위하여

넛지 정책의 실행은 정부가 하더라도 넛지 입안과 투명성 보장·감시 등은 언론이 먼저 나서자는 것이다. 넛지를 둘러싼 이념 갈등은 물론 정부가 넛지 입안의 주체가 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을 피해가자는 뜻과 더불어 넛지를 디지털 시대에 쇠퇴해가는 언론의 갱생을 위한 탈출구로 삼음으로써 민주주의의 활성화를 기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2017년 10월 23일 12시 04분 KST
위선을 위한

위선을 위한 변명

있는 그대로의 한국 사회는 사실상 돈과 학벌이 지배하는 신분사회다. 하지만 그 신분 위계의 최상층에 있는 사람들도 감히 공식적으론 그걸 긍정할 수 없다. 그 위계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를 공개적으로 할 수도 없다. 속마음을 숨기는 위선을 저질러야만 한다. 그런 위선은 필요악이다.
2017년 09월 25일 15시 57분 KST
왜 '갑질 근절'이 개혁의

왜 '갑질 근절'이 개혁의 '킹핀'인가?

사실 돌이켜보면 한국의 근대화 자체가 그런 약육강식의 문법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었음을 어찌 부정할 수 있으랴. 개인과 가족 차원에선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따라 떵떵거리며 살아보자는 꿈을 안고 전투적인 삶을 살아온 게 아니었던가. 신분제는 120여년 전에 철폐되었다지만, 신분제의 껍데기만 바뀌었을 뿐 그 알맹이는 지금도 건재하다. 한국의 성공한 엘리트들이 평소엔 제법 점잖은 척하는 모습을 유지하다가도 자신의 신분이 인정을 잘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입버릇처럼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을 거칠게 내뱉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2017년 08월 28일 10시 48분 KST
대기업 '갑질'을 없애는

대기업 '갑질'을 없애는 법

우선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선 안 될 갑질의 기준을 세우고, 각 항목별 표준화된 점수를 근거로 전반적인 계량화를 하는 시도를 해보자. 이를 근거로 분기별 또는 반기별 '평균 이상 기업 리스트'와 '평균 이하 기업 리스트'를 작성해보자. '톱 10'도 좋고 '톱 20'도 좋다. 언론은 원래 '리스트 저널리즘'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서열이 있는 리스트를 사랑하므로 이 리스트를 열심히 보도할 것이다.
2017년 07월 31일 11시 12분 KST
'논문의 대중화'를

'논문의 대중화'를 위하여

매년 발표되는 교수들의 논문 수는 7만 편이 넘는다. 천박한 발상일망정, 이걸 비용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전체 교수 인건비의 절반 정도는 잡아야 하지 않을까? 그 논문들이 널리 활용된다면 이런 천박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련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대다수 논문은 관련 연구자 10여 명 정도만 읽고 사실상 사장된다는 말을 학계에선 공공연히 하고 있다. 논문이 그 정도로 읽을 만한 가치가 없다는 뜻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2017년 07월 03일 12시 30분 KST
전문가는 결코 죽지

전문가는 결코 죽지 않는다

언론은 살벌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뉴스 의제를 사건·사고라는 피상의 세계에만 가두는 식으로 왜곡해왔고, 이젠 이게 부메랑이 되어 사건·사고에 이해관계나 특정 이념성·정파성을 갖고 있는 독자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모욕당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자업자득이라고 말하기엔 언론이 처한 모든 여건이 너무 열악하다. 독자와 같은 눈높이를 갖기 위해 애써온 평등주의의 실현으로 자위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자본주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해야 할 것인가?
2017년 06월 05일 10시 25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