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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언급을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언급을 보며

지금 가상화폐 시장에 필요한 것은 이와 같은 건강한 제도의 도입이다. 그 전에 폐쇄 운운 하는 것은 밤에 짖는 동네 개들이 시끄러우니 다 죽이자는 이야기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도둑떼가 휩쓸고 간 뒤 정신 차리는 바보 원님이 나와야 제격이다.
2018년 01월 12일 09시 27분 KST
김정숙 여사 '저희나라' 발언 논란을

김정숙 여사 '저희나라' 발언 논란을 보며

자신을 낮추고도 떳떳해 지는 건 국방비에만 천조원 쓴다는 천조국이나 지구에 일대일로의 허리띠를 둘러 21세기에도 황제국 하고 싶어하는 나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스스로 좋은 나라에 사는 어른스럽고 담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면, 남에게 '저, 저희'라고 말하는 건 심장에 아무런 생채기도 내지 않는다.
2017년 11월 10일 09시 09분 KST
방송사 노조는 왜 이제 파업하냐는

방송사 노조는 왜 이제 파업하냐는 사람들에게

지난 박근혜 탄핵정국을 이끈 촛불시위는 국가단위 시민 행동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맞닥뜨렸을 때도 지난 촛불시위 때처럼 하지 않았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정권이 정치적으로 악용했을 때에도 지난 촛불시위 때처럼 하지 않았다. 때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각자의 생업과 삶에 이러한 의제들은 간단히 저울질됐다. 그렇다면 먹고사니즘 앞에 나약했던 것은 방송국 사람들뿐이었을까. 이제 와 파업한다는 비난이 그들에게만 향하는 게 맞을까. 이 파업의 시기를 결정한 것은 방송사 노조인가 시민사회인가.
2017년 09월 05일 08시 01분 KST
안철수에겐 네 번의 기회가

안철수에겐 네 번의 기회가 있었다

안철수가 국민의당을 창당한 것은 거대양당 체제를 깨트려야 한다는 시대요구를 현실화시켰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이다. 정치 판도와 정세를 파악하고 이를 가시적 성과로 만드는 그의 능력은 탁월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목적하는 가치관에 부합하는가에 있다. 국민의당 내에 있는 유력 정치인들은 과거 폐습이 만연하던 정당정치에 익숙한 이들이다. 안철수가 그들과 함께 새로운 정당 민주주의 실험을 시도하고 결과를 증명했다면 그는 우리 정치사에 유례없는 인물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과거 민주당이 극복하지 못했던 당내 계파 이합집산 정치를 새 질서로 재편해 내지 못했다.
2017년 05월 10일 07시 30분 KST
서서 하는 게 무용하다는 걸 증명한

서서 하는 게 무용하다는 걸 증명한 토론

공격에 치중한 후보들은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 피력해야 할 시간을 남이 왜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지 주장하느라 다 날려먹었다. 이번 토론은 3인 이상 다자토론에서 서서 하는 것이 무용하다는 증거다. 제자리에서 서 있기만 할 거면 의자를 사용 안 할 이유가 없다. 오로지 체력 하나 보자는 것밖에 안 되는 건데, 만약 신체장애를 가진 후보가 나올 경우 신체부자유자에게 매우 폭력적이고 비하적 환경으로밖에 의미가 없다. 칭찬해 줄 사람이 거의 없다.
2017년 04월 20일 07시 15분 KST
'3번 안철수'의 선거벽보가 전략적으로 돋보이는

'3번 안철수'의 선거벽보가 전략적으로 돋보이는 이유

안 후보의 벽보는 양 옆의 큰 얼굴들 사이에 안간힘 쓰듯 틈을 벌리는 모습 같아 깜냥이 아닌 것처럼 보일 정도다. 그럼에도 대신 확실하게 이목을 끌어서 3번째 벽보에 안철수라는 텍스트가 있음을 알린다. 이건 방법도 그렇지만 목표에서부터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 기호와 얼굴을 강조했다면 그 벽보는 잘 되어봐야 '세 번째가 안철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런데 얼굴들이 즐비한 나열에서 느닷없이 녹색면으로 시선을 끌고 거기에 이름을 강조하므로써 '당신이 찾고 있던 안철수는 기호 3번입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오로지 안철수는 3번이라는 정보의 전달에 모든 걸 걸었다. 문 후보에겐 지지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이고, 벽보 부착 순서에선 패널티를 안은 안 후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2017년 04월 17일 07시 01분 KST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한 대선후보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한 대선후보 TV토론

어제 SBS 대선후보 토론. 각 후보자들이 어색한 말투와 익숙하지 않은 몸짓으로 브리핑 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딱 초등학교 반장 선거 같았다. 그래서 후보자들에 대한 감상은 일단 아래와 같다. * 그림과 글은 필자의
2017년 04월 14일 08시 04분 KST
'탄핵반대 집회'에서 숨진 분들의 명복을

'탄핵반대 집회'에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탄핵반대 집회장의 분기(憤氣)에 황망히 가신 노인 분들에게 국가는 무엇이었나. 지금의 노년세대는 국가가 최우선이라 배우고 체화했으며, 그 신념을 상찬받는 시절들을 몸으로 겪으며 살아왔다. 그들에게 국가는 곧 자신의 정체성이며, 국가의 위기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이다. 물정 모르고 탄핵반대 집회에 나간다고, 또는 돈을 받고 모인다고 비웃거나 조롱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도리어 어째서 그들은 그렇게 지난한 삶을 살아내야 했는가, 또는 어째서 그 비루한 돈이라도 받아야 생존이 가능하게 된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 것이 민주주의의 기반인 민중에 의한 권력 행사를 위해 필요한 방식이다.
2017년 03월 11일 08시 02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