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김진석은 인하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지만, 군 복무 후 학교를 자퇴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프라이부르그와 하이델베르그에서 공부했다. 귀국 후 철학자와 문학/문화비평가의 길을 가며 텍스트를 분석했지만, 텍스트 해석만으로는 세상이 보이지 않았다. 정치로서의 삶과 직면해야 했다. 계간 『사회비평』 편집주간, 『인물과 사상』 편집위원을 하면서, 우파와도 부딪치고 좌파와도 부딪쳤다. 현재는 계간 『황해문화』 편집위원이다. 모국어로 철학하기 위한 실천으로, 이제까지 ‘포월’ ‘소내’ ‘기우뚱한 균형’ '더러운 철학' '우충좌돌' ‘엉삐우심’등의 고유한 용어로 사유하면서 책을 냈다.

저서로 『탈형이상학과 탈변증법』, 『초월에서 포월로』, 『니체에서 세르까지―초월에서 포월로 2』, 『이상현실•가상현실•환상현실―초월에서 포월로 3』, 『폭력과 싸우고 근본주의와도 싸우기』, 『소외에서 소내로―문학비평』, 『포월과 소내의 미학』, 『기우뚱한 균형』, 『니체는 왜 민주주의에 반대했는가』, 『더러운 철학』, 『우충좌돌―중도의 재발견』 『소외되기-소내되기-소내하기 』등이 있다.
창비스러움에 대하여 | 신경숙 표절은 어떻게 창비 권력의 문제가

창비스러움에 대하여 | 신경숙 표절은 어떻게 창비 권력의 문제가 되었는가

10월 초 창비 부설 세교연구소 임원급의 문학비평가와 며칠 여행을 같이 하게 됐던 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당시 창비 핵심으로부터 그 비평가에게 창비와 백낙청을 옹호하라는 '오더'가 수차례 떨어졌다고 한다. 놀랄 일 아닌가? 아마도 그에게만 그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창비의 창비스러움은 처음엔 백낙청 개인의 권위주의적 성격 때문에 불거졌지만, 이젠 그 개인을 넘어 창비라는 조직이나 진영의 신뢰와 관계된 문제가 되었다. 작가는 사과하고 뒤로 물러났는데, 정작 창비는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조직을 지키라는 지침을 보냄으로써 소위 공부하고 글 쓰는 사람들을 조직원으로 여기고 있음이 드러났다.
2015년 10월 26일 10시 06분 KST
백낙청과 '창비'가

백낙청과 '창비'가 창피스럽다

아무리 대외적으로는 진보와 민주와 평화를 논의하고 표방한들, 자신이 직접 동원하고 광고하고 형성한, 그래서 직접 자기 자신과 관계된 권력과 자본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실성과 성실성을 보일 수 없다면, 그 집단의 지식과 문학성이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 대표 지식인 그룹이라 자처하는 집단이 자신과 관계된 공적인 문제에서 비판적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대외적으로만 진보적인 의제를 주장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문제가 많은 부패한 지식-권력의 복합체일 것이다. 나쁜 권력과 폭력을 휘두르는 자가 꼭 보수를 표방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아무리 진보적인 주제를 내세우거나 지지하는 사람이나 조직이더라도, 실제로는 얼마든지 폭력적이거나 기만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백낙청이 정점에 있는 창비 시스템이 바로 그 행태를 보인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실망하는 것이다.
2015년 09월 07일 11시 47분 KST
계몽적 성숙의 끝에서, 불평등을

계몽적 성숙의 끝에서, 불평등을 생각하기

보수의 관점에서 성장의 좋은 점만 강조할 필요도 없고 거꾸로 진보의 관점에서 성장의 나쁜 점만 과장할 필요도 없다. 또 모든 문제를 신자유주의로 환원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사람들이 세계로 내포되는 과정이 확대되면서 참여와 기회뿐 아니라 동시에 새로운 불만과 배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요컨대 신자유주의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사회적 배제가 사회적 통합을 대체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회적 내포를 통해 사람들을 사회 내부로 흡수하는 통치 과정은 근대 이후 점점 확대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기회와 동시에 다시 배제와 차별의 위험도 불균등하게 생긴다.
2015년 05월 15일 10시 04분 KST
폭력은

폭력은 계속된다

우리가 뭔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하자'는 말도 공허할 수 있다. 그리고 범죄적 사고들이 주위에서 계속 터지는 한, '명복을 빈다'는 말도 빈 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자, 참사보도를 밀어낸 자리에 다시 밀려온 게 뭔가 보자. '아무 일 없다는 듯 즐거운' 연예 및 스포츠 뉴스, 과장된 화사함과 달콤함으로 범벅이 된 광고, 미친 듯 대출을 권하는 광고. 그렇다, 멀쩡한 듯한 일상에서도 사람들은 여러 폭력에 시달린다. 범죄적 사고를 당하지 않으면, 폭력적 일상에 시달려라? 이럴 수는 없다!
2014년 06월 06일 09시 46분 KST
박근혜 정부의 높은 지지율에 대한 '불편한 진실'

박근혜 정부의 높은 지지율에 대한 '불편한 진실' 앞에서

출범 초반 인사 문제에서 드러난 통치능력의 부족과 여론을 무시하는 고집불통 때문에 박근혜정부는 40%대 초반의 지지율에서 출발했지만, 비교적 꾸준히 50% 선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은, 지난 이명박 정권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지율은 단순히 허상일까?
2014년 03월 02일 18시 06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