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image

최지연

북칼럼니스트

직장인, 북칼럼니스트, '야밤산책', '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의 저자
얄미운 짓만 골라 하는 직장

얄미운 짓만 골라 하는 직장 동료

평소에는 먼저 나서는 일이 절대 없으면서도 징검다리 휴일을 선점하는 일에는 늘 제일 먼저다. 자기 일이 아니면 당연히 나몰라라고, 자기 일이어도 어떻게든 떠넘기며 힘든 상황에서 쏙 빠져나간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싫은 사람이 있으면 그 감정이 하루종일, 퇴근 후에도 이어지며 나를 갉아먹는다는 것이다.
2017년 12월 28일 07시 02분 KST
보람 따윈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보람 따윈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회사에서는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할수록 바보가 된다. 열심히 일하면 더 많은 일이 내게 돌아올 뿐이고, 월급은 거기서 조금도 더 높아지지 않는다. 열심히 보다는 열심히 하는 척하기, 많이 일하기보다는 많이 일하는 척하기, 중요한 일하기보다는 중요한 일을 하는 척하기가 더 중요했다.
2017년 12월 21일 12시 55분 KST
워킹맘, 회사 다니며 아이를 키운다는

워킹맘, 회사 다니며 아이를 키운다는 것

 한밤중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아침에 39도가 넘어 일어나지도 못하는 아이를 볼 때나, 어린이집에서 한 시간 내내 울고 있다고 전화가 올 때면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아이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한데요"와 "아이가.."를 반복하는 바로 그 애 엄마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2017년 12월 13일 10시 46분 KST
정규직만 아름다운 또 하나의

정규직만 아름다운 또 하나의 계급사회

혹자는 그렇게 말한다. 눈높이를 낮추라고. 지금 같은 취업난에 작은 기업이라도, 비정규직이라도 들어가서 열심히 일을 하라고. 그러면 회사는 곧 너의 노력에 너를 인정하고, 정규직을 시켜줄 거라고. 하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사회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2017년 12월 06일 12시 43분 KST
직장상사,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직장상사,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같은 을끼리 갑질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도 고용된 처지에) 고용을 가지고 협박하거나, (자기가 해야 할) 개인적인 일을 해줄 것을 요구하거나, (그게 자신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걸 모르는지) 욕설과 비하 발언으로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는 것 등 말이다.
2017년 11월 28일 11시 08분 KST
열정, 언제까지 있어야

열정,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요?

선배들의 밥 주문과 간식 챙기기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막내가 선배들의 밥을 챙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야 하는지, 법정 최소 급여도 받지 못하고 다니며 알바보다도 못한 신분으로 살아가는 고작 40만 원 받고 일을 하는 애들한테 밥 주문까지 시키는 것이 미안하지도 않은지 그 선배들에게 난 되묻고 싶었다.
2017년 11월 22일 13시 13분 KST
내 연봉은 왜 이것밖에 안

내 연봉은 왜 이것밖에 안 되는가

같은 해, 같은 회사에 입사한 동기이자 남편인 S와 내가 그저 다른 계열사에 배치되고 시장 규모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그가 있는 회사는 연매출 8-9000억, 내가 있는 회사는 600억이었다), 해가 다르게 연봉의 차이가 벌어지고 10년인 지난 지금 2,0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내가 그에 비해 덜 열심히 일한 것도 아니었고, 그보다 더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2017년 11월 16일 07시 06분 KST
나의 꿈은 '직장인'이 되는

나의 꿈은 '직장인'이 되는 것이었다

기적적으로 한 중견기업의 서류 합격 문자를 받은 뒤 나의 직장 생활은 시작되었다. 첫 출근을 하던 날엔 9시까지 출근이었음에도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했고, 한 시간이나 일찍 회사 근처에 도착해 예전부터 하고 싶고, 부러웠던 '정장 입고 스타벅스 커피 한 손에 들고 출근하기'를 시도했다. 그런 나의 생각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던 건 4년 차에 접어들면서였던 것 같다.
2017년 11월 08일 12시 17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