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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

미술가, 칼럼니스트, 활동가

미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며 책을 씁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후레자식연대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모든 차별에 반대하며,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 싸웁니다.
어느 시흥산 명품 스위스 시계 SBS

어느 시흥산 명품 스위스 시계 이야기

<빈센트 앤 코>라는 이름의 시계 브랜드가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유럽의 왕실들, 이를테면 영국이나 모나코, 스웨덴 등의 로열페밀리만을 고객으로 상대해온 장인의 브랜드로, 시그니처 모델의 경우 1억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2018년 07월 12일 15시 27분 KST
이것은 개가

이것은 개가 아니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공원 관리인이 “이 개는 입마개를 착용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자신이 데리고 나온 동물을 가리키며 “이건 개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는 이것이
2018년 02월 01일 16시 48분 KST
맹견사고, 개가 아니라 '전근대적 애견문화'가

맹견사고, 개가 아니라 '전근대적 애견문화'가 문제다

21세기가 된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아직도 "개를 왜 공원에 데리고 오느냐"는 이야기를 듣는 사회가 정상적 사회인가? 심지어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 호텔에 투숙하려는 이를 거절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냐는 말이다. 지금까지 인간 사회와 동물의 관계를 대하던 그 숱한 나태, 관계 기관의 그 숱한 직무유기, 그릇된 인식으로 개를 키우던 인간의 그 숱한 무책임,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에 대한 사회의 그 숱한 무시, 이 모든 방관은 다 어디에다 두고 강력한 법을 만들어 입마개를 씌우고 개들을 안락사시켜 문제를 눈에서 보이지 않게 만들면 된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사회가 발전을 이야기하고 인격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2017년 09월 19일 14시 20분 KST
어떤 농담에 대한 해설 | 최영미 시인을

어떤 농담에 대한 해설 | 최영미 시인을 위하여

그게 뭐라고 [단독]씩이나 박아 넣고 기사를 쓰는 기자부터, 을도 병도 정도 존재하지 않는 일에 갑질을 했다며 손가락질하는 이들을 경유해 '시인 나부랭이가 그 호텔을 홍보한다고 무슨 도움이나 될 줄 아느냐' 힐난하는 이들에 이르는 촌극. 심지어 어떤 이는 '그런 방에서 시 쓴다고 잘 써질 것 같으냐'는 시시한 비아냥을 일삼으며 '좋아요'를 한껏 받아내고 있었다. 결국에 농담일 수밖에 없는 일을 두고 죽으라며 날카롭게 벼려 투창하는 이들을 보며, 소름이 돋아나는 팔꿈치 위를 연신 쓰다듬었다. 이런 제 모습들이 농담 같은 줄은 모르고 시인의 농담 하나를 제대로 읽지 못해 화가 잔뜩 나서는 입에 걸레를 물고 침을 튄다.
2017년 09월 12일 12시 21분 KST
재앙이 재현될 때, 재현이 재앙이 될

재앙이 재현될 때, 재현이 재앙이 될 때

세월호의 침몰 장면, 그것도 마지막에 비현실적 희망으로 에어포켓이라는 개념이 전 국민에게 설명되던 그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을 넘길 수 없다. 이 이미지 내부에는 수장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분명하게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 작업을 본 관객들이 그들의 죽음과 관계된 수많은 장면들을 병렬하며 감상할 수밖에 없다. 이 이미지는 그저 그 죽음만을 향해 뻗어가는데, 작가의 의도나 다른 조형적 장치들은 '죽음의 이미지' 앞에서 맥없이 매몰된다. 이 작업의 문법이 포르노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2017년 03월 20일 16시 59분 KST
유승준 입국을 막는 건

유승준 입국을 막는 건 잘못이다

유승준이 뭘 잘못했습니까? 약속을 어긴 거요? 발언을 철회하고 국적을 바꾼 것이 사회적 살인을 감행할 만한 일입니까? 천만에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형평성'을 운운하시는 분들이라면, 애초에 군 입대를 앞둔 징집 대상자에게 출국을 예외적으로 허가해준 병무청의 어긋난 형평성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겠죠. 유승준을 개인적으로 증오할 수 있습니다. 그건 개인의 기호-가치 판단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국가 시스템이 나서서 유승준이라는 인격의 혐오를 조장하는 일은 잘못된 겁니다. 그건 시민혁명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사회가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 시스템은 저열한 겁니다.
2017년 03월 15일 14시 01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