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린

육아휴직 중인 초보엄마

서른 전에 엄마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여자가 나이 서른에 본격적으로 엄마가 되었다.

너같은 딸 낳아서 고생좀 해보라는 엄마의 저주에 따라 정말 나를 똑 닮은 아이를 낳아버린 저주의 희생양.

엄마와 워킹맘과 학생맘의 기로에서 고민중인 초보엄마.

현재 페이스북에 ‘내가니엄마’페이지를 운영하며 현실감각터지는 육아일기를 쓰고있다.

www.facebook.com/nimother
[엄마,달려] 세번째 이야기 | 애는

[엄마,달려] 세번째 이야기 | 애는 누가키워

"친정엄마? 아니면 시어머니? 그래도 친정엄마가 편하지. 혜린씨 어머니 아직 젊으시잖아. 친정도 회사랑 가깝고 좋네 딱이네."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었다. 모두가 답을 알고 있는 그 물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잘 모르겠어요. 여쭤봐야죠'였다.
2015년 08월 14일 16시 59분 KST
쓰라린

쓰라린 환영인사

"팀장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아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제 10주 정도 되었노라고. 팀장님의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 내가 팀장님의 아기를 가진 것도 아닌데 말이지. 그리고 나에게 물었다. " 아...예정일은 언제고? 그럼 언제 쉬러 들어가냐?" 느낄 수 있었다. 업무공백이 생긴다는 것. 관리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끝끝내 "축하한다"는 말은 들을 수 없었다.
2015년 08월 03일 11시 16분 KST
엄마,

엄마, 시작되다

이 좋은 소식을 회사에 당장 알리는 것은 금물이었다. 많은 선배들은 10주는 넘어서 이야기하라고 조언해주었다. 임신 소식을 일찍 알려봐야 좋을 게 없다고. 어떤 이들은 재계약 문제 때문에 배가 한참 불러오고 나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가졌다고 실토했다고 했다. 진급을 앞둔 나의 친구도 졸음을 이겨가며 진급시험을 다 치르고 인사발령이 나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 후에 임신소식을 알렸다 했다. 철 모르는 사람들이 나보고 살이 쪘다며 결혼하니 편해졌나봐 하는 농담을 던졌지만 그래도 웃어넘겼다.
2015년 07월 23일 16시 01분 KST
'달려, 엄마'를

'달려, 엄마'를 시작하며

누군가 웃으면서 '여자들이 너무 많이 배웠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대학은 왜 갔고 그 어려운 취업문은 왜 뚫은 거냐'며 진짜 여자 인생은 별거 없다고 자조 섞인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들을 보며 문득 서글퍼지기도 하구요. '최고의 마케터'가 되겠다던 친구는 남편의 해외발령으로 그 좋은 직업을 내려놓고 오지에 가 있고 워커홀릭이의 대명사였던 한 친구는 곧 다가올 출산휴가의 끝을 아이도 자기도 너무 불쌍하다며 눈물로 지새우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07월 17일 14시 32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