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선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최해선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이다. 방송국과 웹에이전시에서 뉴미디어/웹 기획자를 거쳐 대기업 홍보실에서 일했다. 18대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의 스피치라이터로 활동했고, 정치발전소 Co-founder로 사무국장을 지냈다. 『18 그리고 19 : 18대 대선으로 본 진보개혁의 성찰과 길』(2013, 공저)에 필진으로 참여했다. 동세대의 고민과 경험을 공익적 가치로 풀어낼 수 있는 좋은 정치공동체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노동자라 쓰고 '사실상 노예'라

노동자라 쓰고 '사실상 노예'라 읽는다

근대화 이후 머슴도, 주종관계도 없어졌지만, 노동력 착취나 임금체불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근로자는 사실상 노예'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최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생계비조차 벌지 못하고, 그마저도 떼이기 일쑤. 권익을 보호해줄 결사체도 없고, 정부의 관리 감독 역시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현실. 이것이 2015년 노동절에 돌아본 한국 노동의 현 주소다.
2015년 05월 01일 12시 07분 KST
페미니스트라는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달리 생각하면 '여성을 숭배하는 사람'이라는 설명은 참으로 적절하다. 페미니스트에 대한 우리사회의 편견을 가장 잘 반영한 정의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는 일베로부터 꼴페미(꼴통 페미니스트)라고 공격 받을 때, 남성연대로부터 타도 대상으로 지목 받을 때, 여성가족부 해체를 주장하는 시위에서나 등장하는 단어다. 긍정적 의미에서 입길에 오르는 일은 거의 없다. 누구도 손대기를 불편해하는 오염된 이름이다. 이렇다 보니 선뜻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없다. 오히려 "저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지만..."이라는 말로 방어막을 친다.
2015년 02월 05일 10시 19분 KST
1997년의 신해철을

1997년의 신해철을 추억하며

'멋진 연주를 들려주겠다'던 그들은 의외의 깜짝 쇼를 준비하고 있었다. 여느 TV에 나오는 가수 못지않게 화려한 의상을 몇 번씩이나 갈아입었다. 조명이나 무대 장치도 현란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이후 한 잡지의 인터뷰에서 신해철이 밝힌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매일 스탭들과 무대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회의하고 신경 쓰면서도 그때는 그런 것들을 죽어도 말하기 싫었다. 그런 것들은 우리 무대의 핵심, 본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30일 14시 02분 KST
[르포] 홍콩 '우산혁명' 시위대에

[르포] 홍콩 '우산혁명' 시위대에 물었다

"1997년 반환 당시 많은 친구들이 이민을 갔다. 끓는 물 속 개구리처럼 홍콩인들도 서서히 자유와 자기 자신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는 걸 알았던 것 같다."
2014년 10월 13일 11시 41분 KST
7살 소녀, 레고의 젠더 고정관념에 일침을

7살 소녀, 레고의 젠더 고정관념에 일침을 가하다!

레고사는 올해 초 7살 소녀 샬롯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자신은 레고를 좋아하지만, 레고 남자 인형이 여자 인형보다 여전히 더 많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힌 샬롯은 특히 "여자 인형은 집에 머물러 있거나, 해변에 가거나, 쇼핑을 하고, 직업이 없다. 하지만 남자 인형은 모험을 하고, 일을 하고, 사람을 구하고, 심지어 상어와 같이 수영을 한다."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여자 레고 인형이 만들어지고, 그들이 모험과 더 많은 재미있는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4년 06월 09일 14시 02분 KST
엄마들이 정치를 생각할

엄마들이 정치를 생각할 때

늦은 점심을 먹다가 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언니는 대뜸 "세월호 관련해서 우리 엄마들이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없을까?"라고 물었다.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요즘 모두 힘들어 한다고, 우리 아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이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이다. 육아 때문에, 직장 때문에, 지금 진도 현장으로 뛰어갈 수는 없지만,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이 안타까운 마음을 어떻게라도 표현하며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다.
2014년 04월 28일 15시 11분 KST
정치, 어휘의

정치, 어휘의 무덤

정치에 호명된 어휘는 본래 뜻과 다르게 오용되다 '명퇴' 아니 '불명예 퇴직' 하거나, 여차하면 요절의 운명을 걷게 된다. '민생'이라는 단어는 변질되다 못해 본래 뜻을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쟁'의 반의어, '전통시장 방문'의 유의어로 활용되는 예문 속에서 어렴풋이나마 그 뜻을 가늠해볼 뿐이다.
2014년 03월 13일 14시 40분 KST
그들은 어떻게 '비빔밥 유랑단'이

그들은 어떻게 '비빔밥 유랑단'이 되었나

대기업과 금융회사라는 꿈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자비를 털어 '비빔밥'을 홍보하겠다며 세계 유랑에 나선 젊은이가 있다. 이름 하여 '비빔밥 유랑단'. '한식의 세계화', '비빔밥, 세계를 사로잡다' 등 호들갑스런 수식어로 그들의 활동 '결과'에만 주목하는 기사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2014년 03월 02일 17시 11분 KST